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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치료 효과 높이는 단서 찾았다

조회수 2019. 5. 24. 11: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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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출처: pixabay
우울증 치료에 청신호 켜지나.
연구 배경은?
  • 우울증은 적기에 치료받지 못하면 환자와 가족의 삶이 황폐화될 뿐 아니라 극단적인 경우 자살에 이르게 되는 심각한 정신 질환입니다.
  •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인구는 지난 2017년 기준 인구 10만 명 당 24.3명으로, OECD 국가 중 높은 편입니다.
  • 현재 우울증의 치료를 위해 세로토닌계 항우울제(SSRI,SNRI)가 가장 광범위하게 처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높은 약물저항성과 다양한 부작용, 치료 효과 지연 등 여러 약점을 가집니다.
  • 특히 항우울제 투여 후 신경계 내 세로토닌 증가는 1시간 이내에 즉각 일어나지만 환자의 기분 개선을 포함한 치료 효과는 빨라야 2~3주, 평균적으로 2달 이상의 장기 투여 후에 나타납니다.
  • 치료 효과의 지연현상은 단순히 세로토닌의 양이 효능을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조절 신경회로의 근본적인 활성 변화를 유도함으로써 효능이 나타날 것이라는 걸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매커니즘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출처: DGIST
항우울약물 작용 메커니즘 모식도.
뭘 발견했는가?
  • DGIST 뇌ㆍ인지과학전공 분자정신의학연구실 오용석 교수연구팀이 우울증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매커니즘을 발견했습니다.
  • 이번 연구는 <분자정신의학지(Molecular Psychiatry)>에 게재됐습니다.
  • 연구팀은 뇌 속 해마 내의 감정조절 신경회로를 구성하는 모시신경 세포의 활성 변화가 세로토닌계 항우울제의 치료 효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했습니다.
  • 참고로 뇌 속 해마는 학습, 장기기억, 공감개념, 감정 행동조절 등의 역할을 담당합니다. 세로토닌은 뇌, 혈소판, 비만세포 등에 들어있는 물질로 인간과 동물의 중추신경계에 주로 존재하며 행복의 감정을 조절합니다.
  • 연구팀은 해마 신경회로를 구성하는 모시세포가 항우울제의 단기투여가 아닌 장기투여 조건에서만 활성이 증가한다는 것과 이러한 약물에 의한 신경회로의 가소성 변화가 항우울제의 직접적인 효능에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특이한 점은?
  • 모시세포의 단기간 활성 유도만으로도 항우울제의 장기처방과 유사한 정도의 성체 신경발생활성과 부분적 감정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데 충분했다는 사실입니다.
  • 즉, 기존 항우울약물의 느린 치료 효과를 극복하고 목적지에 빨리 도달할 수 있는 지름길을 개척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한 셈입니다.
이 연구가 왜 중요할까?
  • 해당 연구는 항우울 약물 기전을 이해하는 데 단서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속성 우울증 치료제 개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출처: DGIST
DGIST 뇌-인지과학전공 오용석 교수.

"항우울제의 장기처방이 해마 모시신경세포의 활성조절과정을 거쳐 약물 효과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이는 항우울제의 치료 지연반응과 연관된 신경세포 활성변화 조절 현상을 발견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기존 치료약물의 단점을 극복한 높은 약물 순응도와 '속성-차세대' 항우울제 개발을 위한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참고자료##

  • Oh, Seo-Jin, et al. "Hippocampal mossy cell involvement in behavioral and neurogenic responses to chronic antidepressant treatment." Molecular psychiatry (201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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