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남자도 모유수유 가능하다'

조회수 2019. 5. 8. 09:06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By 이웃집과학자
출처: fotolia
남성도 해부학적으로 젖샘이 있습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남성도 해부학적으로 젖샘이 있다고 해요. 남성도 모유 수유가 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암컷과 수컷의 구분은 '생식세포' 크기로

동물의 암수는 무엇으로 구분할까요? 동물을 수컷과 암컷으로 구분하기 위해서는 생식기를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부분 이런 과정으로 수컷과 암컷을 구분할 수 있죠. 

하지만 일부 동물들은 겉모습으로 수컷과 암컷을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점박이하이에나의 생식기는 암컷과 수컷이 비슷하게 생겨 구분하기 어렵다고 해요. 또 대부분의 조류와 어류 등의 수컷은 음경이 없습니다. 그러면 동물의 암수를 구별하는 정확한 방법은 뭘까요?

새로운 생명이 잉태되려면 두 가지 성별의 서로 다른 생식세포가 필요한데요. 진화론에 따르면 암컷과 수컷은 서로 생식세포의 경쟁력을 다른 방향으로 발달시켰습니다. 암컷은 크기가 커지는 방향으로 수컷은 작아지는 방향으로 말이죠. 정자의 크기가 난자에 비해 작다는 것이야말로 모든 수컷들의 공통점입니다. 인간의 난자는 정자보다 약 2만배 이상 큽니다.

출처: fotolia
난자는 정자보다 2만배 이상 큽니다.

생식세포가 조금이라도 커지면 자식의 생존율이 높아집니다. 반면 생식세포가 작아지면 자식의 생존율은 떨어지죠. 동물의 암컷은 자식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생식세포를 크게 발달시켰어요. 그런데 수컷은 생식세포를 작게 발달시켰습니다. 

물론 수컷의 이런 진화방향에도 이유가 있는데요. 수컷은 생식세포를 작게 발달시키는 대신 많은 양의 생식세포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잠재적인 자식의 수가 늘어나게 돼 수정 확률을 높이는 것이죠.

남성도 모유 수유 가능

포유류의 암컷은 생식세포를 크게 만드는 것에 더불어 새끼가 태어나면 젖을 물려 성장시킬 수 있도록 먹이를 공급해주고 보살피는 역할도 합니다. 이는 인간 여성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사실 남성도 해부학적으로 모유 수유가 가능한데요.

신생아들은 때때로 남녀 관계없이 젖꼭지에서 젖이 흐르기도 합니다. 이른바 '마녀의 젖(witch’s milk)'이라 부르는 현상입니다. 이는 어머니의 여성호르몬이 태반을 통해 아기에게 전달돼 유즙을 분비하는 호르몬인 Prolactin 때문에 일어납니다.

출처: fotolia
과학적으로 남성도 모유 수유가 가능합니다.

또 과학자들은 성인 남성에게도 젖가슴과 젖샘(유선)이 있다고 밝혀냈습니다. 실제로 남성에게 호르몬을 주사하거나 젖꼭지를 물리적으로 자극하면 젖이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특정하게 제한된 상황에서는 남성의 젖가슴에서 저절로 젖이 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집단 수용소와 같은 열악한 상황이 그 예인데요. 집단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남성들은 며칠씩 근근이 끼니를 때우다가 어쩌다 한번 잘 먹는 날이면 가슴에서 젖이 흐르는 일이 자주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참고자료##

미셸 레이몽, “우리는 왜 먹고, 사랑하고, 가족을 이루는가?”, 이희정, 서울:계단, 2013.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