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콜레스테롤' 적으면 되레 '심혈관질환↑'

조회수 2019. 5. 14. 16: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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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LDL콜레스테롤은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져 있습니다. LDL콜레스테롤은 동맥에 지방을 축적할 수 있는 까닭에 나쁘다고 하죠.

동맥에 지방이 쌓이면 심장마비와 뇌졸중 등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선행 연구들은 LDL콜레스테롤이 적을수록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 낮아진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런데 미국 하버드의대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낮으면 오히려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Neurology>에 발표했습니다.

출처: fotolia
LDL콜레스테롤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졌습니다.

연구팀은 미국 여성건강연구에 등록된 45세 이상의 여성 2만7,937명을 대상으로 총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 HDL콜레스테롤 등의 수치를 조사했습니다. 추적 연구 기간은 19.3년이었어요. 

연구팀에 따르면 19.3년의 추적 연구 기간 동안 2만7,937명 가운데 137명의 여성이 뇌졸중을 겪었습니다. 또 137명 가운데 LDL콜레스테롤이 70mg/dL 이하인 여성들은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00~130mg/dL인 여성들보다 출혈성 뇌졸중이 발생할 가능성이 약 2.2배 더 높았습니다.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70mg/dL 이하인 여성 가운데 0.8%가 뇌졸중을 겪은 반면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100~130mg/dL인 여성들의 경우에는 0.4%의 확률로 뇌졸중을 겪었습니다. 이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을수록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 적어진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와는 상반되는 연구 결과입니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2만7,937명의 실험 참가자들의 연령과 흡연상태, 고혈압, 콜레스테롤 저하약물치료 등 뇌졸중 발병에 영향을 끼질 수 있는 모든 요인들을 조정한 후 LDL콜레스테롤과 뇌졸중 위험의 상관 관계를 측정했습니다.

출처: fotolia
올리브 오일에 함유된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뇌졸중 위험과 관련이 없었습니다.

연구팀은 "LDL콜레스테롤 수치 외에 HDL콜레스테롤 수치는 뇌졸중과 연관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HDL콜레스테롤은 흔히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립니다. 혈액 속에서 콜레스테롤을 찾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합니다. 한 마디로 HDL콜레스테롤은 체내에서 콜레스테롤 총량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연구팀에 따르면 이런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뇌졸중와 연관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또 연구팀은 "LDL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낮은 여성들이 뇌졸중 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고혈압이나 흡연습관 등 뇌졸중을 일으킬 만한 다른 위험요소들을 모니터하고 사전에 줄여야한다"고 말했습니다.

##참고자료##

  • Pamela M. Rist et al, “Lipid levels and the risk of hemorrhagic stroke among women”, Neurology Published Online(2019), https://doi.org/10.1212/WNL.0000000000007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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