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고대 인류 "호모 루조넨시스 등장"

조회수 2019. 4. 18. 13: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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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출처: Wikimedia Commons
인류의 새로운 종이 발견됐습니다.

과학자들이 고대 인류의 새로운 종을 발견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새로 발견된 인류의 종의 치아 등이 발견된 장소의 이름을 따 호모 루조넨시스(Homo luzonensis)라는 학명을 붙였습니다.


호주 호주국립대학교 고고학 및 인류학과와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필리핀에 위치한 루손섬에서 호모 루조넨시스의 치아와 발뼈, 손뼈, 대퇴골 등을 발견했습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필리핀 루손섬에서 새로운 고대 인류 종이 발견됐습니다.

사실 호모 루조넨시스의 유골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2010년이었는데요. 당시 유골을 발견한 고생물학자들은 이들 유골이 몸집이 작은 호모 사피엔스의 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발견된 뼈의 특이점에 매료된 과학자들은 연구를 계속했고 결국 루손섬에서 발굴한 유골이 새로운 고대 인류의 종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호모 루조넨시스의 치아 유골은 호모 사피엔스보다 작았습니다. 또 발뼈는 직립보행이 가능한 형태이면서도 굽어진 모양이었는데요. 연구팀은 호모 루조넨시스가 이런 발모양 덕분에 나무를 잘 탈 수 있었을 것이라 추정했습니다.


연구팀이 발뼈와 대퇴골등 유골의 부패정도를 감식한 결과 호모 루조넨시스는 지금으로부터 약 6만7천년 전부터 5만년 전 사이에 번성하다가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당시는 현생 인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진출하는 시기였는데요. 연구팀은 이들 이종이 서로 만났을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호모 루조넨시스의 생태에 대해서는 아직 오리무중인 상태입니다. 연구팀은 호모 루조넨시스가 지능은 어느 정도였는지, 두뇌 용량은 얼만지 직립보행이 가능했으니 도구도 사용할 수 있었는지 불을 사용할 수 있었는지 등에 대해 아무 것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또 연구팀은 발견된 유골에서 DNA를 뽑아내는 데도 실패해 호모 루조넨시스의 전체적인 모습에 대해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호모 루조넨시스의 유골이 필리핀 루손섬에서 발견된 경위도 현재로선 미스터리인데요. 루손섬은 깊은 바다에 둘러쌓여 있어 바다를 건너야 도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연구팀은 6만7천년 전 살아간 호모 루조넨시스가 바다를 어떻게 건너갔는지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연구팀은 "호모 루조넨시스가 바다를 건너 필리핀 루손섬에 도착한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어떻게 바다를 건넜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참고자료##

  • Florent Detroit et al, “A new species of Homo from the Late Pleistocene of the Philippines”, Nature 568(2019):181-186. 
  • nature video, “New human species found in the Philippines”, YouTub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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