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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南보다 北에 지하자원이 많을까?

조회수 2019. 3. 28. 10: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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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북한의 지하자원은 7천조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출처: 청와대

북한의 지하자원은 7,000조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북한자원연구소는 북한 광물 자원의 잠재적 가치를 6,600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고, 현대경제연구원은 6,984조 원 등으로 평가하고 있는데요. 영국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북한 지하자원의 경제가치가 약 1경1,700조 원에 달한다고 추정하기도 했죠.

국내외 연구기관들은 북한에 철광석과 마그네사이트, 석탄 등의 매장량이 풍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또 북측 발표에 따르면, 희토류는 2,000만t, 우라늄은 400만t 정도가 북녘 땅에 묻혀 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지하자원이 남한의 24배에 이른다고 보고 있는데요. 왜 남한과 북한의 지하자원 매장량이 차이가 날까요?

北 희토류와 마그네사이트 매장량 세계 2위

마그네사이트는 고무와 건전지, 의약품 등에 사용되는 광물입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북한에는 마그네사이트가 60억t가량 매장됐습니다. 이는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많은 매장량입니다.

희토류의 일종인 스칸듐은 항공기 부품 등에 사용됩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또 희토류는 LED와 LCD, 스파트폰 등 IT산업 제품군은 물론, 컴퓨터와 카메라, 전기자동차, 풍력발전기 등 전 산업 분야에 두루 쓰이는 광물입니다.

희토류는 21세기 최고의 전략자원이기도 한데요. 지난 2010년에는 중국과 일본 사이에 해상 영유권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당시 일본은 중국 선원을 구금하고 있었는데, 중국이 일본에 희토류 수출을 금지하자 일본은 곧바로 구금된 중국선원을 석방해야만 했죠.

연구 기관들은 북한의 희토류 매장량이 최소 2,000만t에서 최대 4,800만t 정도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추정치가 맞다면 중국과 1위를 다투는 매장량 규모죠. 영국 외교전문지 <디플로매트>는 북한에 전 세계 희토류의 2/3가 묻혀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남한과 북한은 '판'이 달라

판구조론에 따르면 대륙들은 움직이고 있습니다. 독일의 기상학자인 알프레드 베게너는 1912년 자신의 책 <대륙이동>에서 하나의 거대한 대륙이었던 판게아가 나뉘어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아프리카 대륙 등이 형성됐고, 이들이 계속 쪼개지면서 오늘날의 모습을 갖췄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판구조론에 기초해 한반도를 살피면, 한반도는 크게 북중한판과 남중한판이라는 2개의 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다시 북중한판은 한반도의 남동쪽인 영남지괴와 북한에 해당하는 낭림지괴 등으로 구성됩니다.

반면 남중한판에는 한반도의 중간부분인 경기지괴가 있죠. 북중한판에 남중한판이 다가와 충돌했고, 이 결과로 북중한판은 영남지괴와 낭림지괴로 나뉘고, 그 중간을 남중한판의 경기지괴가 끼어들어 한반도가 형성됐습니다.

한반도는 남중한판이 북중한판 사이에 충돌해 끼어든 구조입니다. 출처: pixabay

북중한판에는 남중한판보다 더 많은 지하자원이 매장된 지질학적 특성을 가지는데요. 낭림지괴는 북한 지역의 대부분, 한반도의 1/2을 정도를 차지하는 지질입니다. 반면 영남지괴는 남한의 남동쪽 끝자락, 한반도로 보면 약 1/10 정도를 차지하는 지질이죠. 그런 까닭에, 땅의 대부분이 경기지괴인 남한의 지하자원이 북한보다 적습니다.

##참고자료##

이종호, <침대에서 읽는 과학>, 서울:북카라반,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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