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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라노사우루스 "개보다 달리기 느려"

By 이웃집과학자
이웃집과학자 작성일자2019.03.21. | 18,922  view

영화 <쥬라기 공원> 시리즈를 보신 분들은 매우 빠르게 달리는 티라노사우루스를 보신 기억이 있을 텐데요. 영화 상에서 티라노는 차보다 빨리 달려 사람들을 덮치곤 합니다. 그런데 실제 티라노사우루스는 차는커녕 개보다도 느리다고 합니다.

티렉스 29km/h, 개 72km/h

영국 맨체스터대학교의 과학자들은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합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달리기 속도를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한 것인데요.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의 화석을 가지고 근육과 골격을 분석했습니다. 슈퍼 컴퓨터를 이용해 육식공룡들이 생전에 어떻게 움직이고 달렸는지를 추정해본 것이죠.

티라노사우루스의 달리기 속도는 데이비드 베컴과 비슷합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맨체스터대학교 과학자들은 "실험 결과 영화 속에서 티라노사우루스는 지프를 따라잡아 붙잡을 정도였지만, 실제로는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과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달리기 속도는 시속 28.8km 정도였어요. 이는 100m를 12초에 주파하는 정도의 속도입니다. 축구 선수 데이비드 베컴의 100m 달리기 기록이 12~13초 정도입니다.

이 속도는 개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느린 속도인데요. 가장 빠른 달리기 속도를 보유한 그레이하운드 종의 경우 평균적으로 시속 72km를 달립니다. 다른 종의 개들도 시속 30~40km 속도로 달릴 수 있죠.

그레이하운드는 시속 70km 이상 달립니다. 출처: pixabay

렉스가 개를 따라잡을 수 없는 이유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는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다가 필요할 때만 체온을 스스로 내리고 올리는 조절 능력이 있습니다. 덕분에 포유류들은 땅 위를 빠르고 능숙하게 이동할 수 있죠. 조류는 심지어 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능력이 없는 파충류는 포유류나 조류에 비해 몸의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이동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죠.

크기와 체온이 발목잡는 티라노사우루스 렉스. 출처:pixabay

또 공룡이 처음 지구상에 출현한 중생대는 대륙이 거대하게 붙어 있었습니다. 온도도 지금에 비하면 훨씬 더웠죠. 이런 환경은 공룡 등 파충류에게 유리했습니다. 공룡들은 이런 환경에 힘입어 몸집을 점점 더 크게 불려나가면서 이동 속도가 느려졌습니다.

하지만 대륙이 쪼개지고 극지 방향으로 분리되면서 세상은 추워졌고, 이런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공룡들은 점차 사라지게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참고자료##

요제프 H. 라이히훌프, <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박병화, 서울:이랑, 2012.


gloan, All T-Rex scenes/clips - Jurassic Park (1993) - HD, YouTube,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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