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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오리가 효율적인 판단을 내린다?!

By 이웃집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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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때로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가 광고를 했기 때문에 충동적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경우가 있죠.


경제학에서 넛지(nudge)는 팔꿈치로 슬쩍 찌르는 정도의 개입으로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미국 시카고대학교의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세일러의 저서 <넛지>로 널리 알려진 개념이 됐습니다.


넛지를 응용한 대표적인 예, 남자소변기.

출처wikimedia commons

예를 들어 요즘 남자 화장실의 소변기 안에는 대부분 파리가 그려져 있습니다. 남자들이 소변을 보면서 파리를 맞추려 애쓰기 때문에 소변기 밖으로 소변이 튀는 비율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고 해요. 인간의 모든 행위에 다른 요소가 알게 모르게 개입할 수 있다는 넛지 개념은 인간이 항상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건 아닐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먹이 위해 합리적 선택만 하는 오리?!

그런데 오리는 행동을 할 때 목표를 달성하는 데 불필요한 기준을 제외하고 합리적으로 결정을 내린다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지난 1979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생물학과의 데이비드 하퍼 교수는 흥미로운 실험을 기획합니다. 바로 케임브리지대학 호수에 떠다니는 청둥오리를 대상으로 오리가 먹이를 먹을 때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이었습니다.

오리들은 먹이를 먹기 위해 합리적인 판단을 합니다.

출처pixabay

하퍼 교수는 2명의 여학생에게 33마리의 청둥오리가 떠다니는 호수로 가서 과자 부스러기를 떨어뜨리라고 지시합니다. 단, 한 명의 여학생은 5초 간격으로 부스러기를 떨어뜨리고, 다른 여학생은 10초의 간격으로 과자 부스러기를 떨어뜨리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하퍼 교수는 청둥오리들이 이 두 명의 여학생 가운데 누구에게 다가가 먹이를 먹을 것인지 관찰했는데요. 실험을 진행하기 전 청둥오리가 누구에게 갈지에 대한 다양한 가설들이 제기됐습니다.

실험 전 오리가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한 다양한 가설들이 나왔습니다.

출처pixabay

△ 아무 데나 간다

△ 우두머리 오리가 가는 데로 따라간다

△ 5초마다 먹이가 떨어지는 곳에서 더 많은 먹이를 먹을 수 있으므로 5초 간격으로 먹이를 떨어뜨리는 여학생에게 간다

△ 그냥 거리상 더 가까운 여학생에게 간다

△ '각인효과' 때문에 처음 먹이가 떨어진 곳을 인지한 쪽으로 간다

△ 오리를 더 닮은 여학생에게 간다


실험 결과 약 1분 30초 동안 두 여학생을 관찰하던 33마리의 오리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여학생들에게 향했는데요. 22마리의 오리들은 5초 간격으로 먹이를 떨어뜨리는 여학생 쪽으로 갔고, 나머지 11마리의 오리들은 10초 간격으로 먹이를 떨어뜨리는 여학생에게로 다가갔죠. 오리들은 짧은 시간 먹이를 떨어뜨리는 비율에 맞춰 그룹을 나눈 것인데요. 같은 시간 동안 서로 먹는 과자 부스러기의 양을 똑같이 맞추려면 2:1로 나뉘어야 한다는 것을 파악해 22:11의 숫자로 그룹을 나눴다는 해석입니다. 이는 오리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전략적인 사고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류됩니다.


##참고자료##

정용, 정재승, 김대수, <1.4킬로그램의 우주, 뇌>, 서올:사이언스북스,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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