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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반딧불 모아 책을 읽는 게 가능할까

By 이웃집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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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설 많이 봤던 반딧불이. 출처: pixabay

어렸을 때 방학이 되면 시골에 내려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시간을 보내신 추억이 있는 분들 계실 텐데요. 20여년 전만 해도 모기를 쫓기 위해 쑥불을 피우며 누워있다 보면 반짝이는 반딧불이가 윙윙 날아다니는 걸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반딧불이를 보며 문득 '반딧불로 책을 읽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던져보신 적 없으신가요?

형설지공(螢雪之功)은 정말로 가능할까

당나라 중기인 8세기에 이한이 아동용 교과서를 목적으로 지은 책 <몽구>에는 형설지공(螢雪之功)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옵니다. 형설지공은 '반딧불'과 '눈빛'으로 책을 읽으며 공부한다는 뜻인데요.

<몽구>에는 손강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그는 기름을 살 돈이 없어 밤이 되면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흰 눈빛으로 책을 읽었다고 해요. 이렇게 공부해 어사대부의 자리에까지 올랐다는군요. 어사대부는 조선 시대로 치면 종2품의 대사헌 정도되는 벼슬이고, 현재로 따지면 차관급의 공무원이죠.

대낮에도 못 읽겠는데....... 출처: pixabay

또 <몽구>에는 반딧불로 책을 읽었다는 사람도 소개됩니다. 차윤이라는 사람도 기름을 구할 수 없어 수십 마리의 반딧불을 주머니에 담아 밤새 책을 읽어 이부상서가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공무원직급으로는 행정안정부 장관 정도의 벼슬이죠.

반딧불 등 수 많은 발광 생물, 책 읽는 데 활용 가능



사실 발광 생물은 오래 전부터 실용적으로 어둠을 밝히는 데 사용됐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 일본군은 작은 바다새우인 '사이프리디나'를 사용해 은밀한 작전을 수행했다고 합니다. '사이프리디나'는 건조한 상태에서 발광하지 않는데요. 물에 넣으면 발광하기 시작합니다. 발광하는 바다새우는 수목이 울창한 숲이나 밀림에서 작전을 수행할 때 지도를 보는 데 전등보다 유용했습니다. 전등은 너무 밝아 적에게 들키기 쉬웠지만 '사이프리디나'의 불빛은 40~50m만 떨어져 있어도 발각되지 않았거든요.

반딧불로 책을 읽는 것도 실제로 가능합니다. 단, 반딧불 1마리는 3룩스 정도의 빛을 발산하는데요. 1룩스는 1m의 거리에서 촛불 1개가 내는 정도의 밝기를 말합니다. 그래서 반딧불로 신문을 읽을 정도가 되려면 200마리를 모아놓아야 합니다.

##참고자료##

이종호, <침대에서 읽는 과학>, 서울:북카라반,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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