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외계인 축조설? "아닌 증거 나왔다"

조회수 2019. 1. 3.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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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출처: fotolia
외계인 또는 발달한 고대문명이 기자 지구 피라미드를 축조했을까?

그 규모의 장대함과 기술의 정밀함으로 항간에 외계인 또는 현대 문명보다 더 발달된 고대 문명인이 지었다는 루머가 떠도는 이집트 기자 지구 세 피라미드. 

특히 기원전 2,500년경 축조돼 높이가 139m 이르는 쿠푸 왕의 대피라미드는 1311년 잉글랜드에 링컨 대성당이 축조되기 전까지 3,800여년 동안이나 인류 역사상 최대 규모의 건축물이었다고 합니다. 고고학자들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대피라미드를 짓는 데 20년 정도 걸렸을 것으로 추산하는데요.


수천 년 전 대피라미드 같은 대규모 건축물을 비교적 단기간인 20년 만에 지었다고 하니, 다소 거칠게 들리는 '피라미드 외계인 축조설'이 근거 없는 풍문 만은 아닐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도 듭니다.


출처: fotolia
쿠푸왕의 대피라미드.

얼마 전 이집트 정부가 이런 저런 신비로 가득한 피라미드의 축조 과정을 정확히 알 수 있는 유적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이집트 정부는 이집트 중부 도시 룩소르 북단에서 중요한 단서를 발견했다고 해요. 양쪽으로 길게 패어 늘어선 일종의 '계단'을 발견한 것이죠.


출처: Egyptian Ministry of Antiquities
이집트 정부가 발견한 피라미드 축조의 비밀이 담긴 유적 항공사진.

그곳에 수많은 말뚝을 세웠던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깊게 파인 구멍들 말이죠. 이집트의 고고학자들은 이곳에 나무기둥들이 박혀 있었고, 이집트인들이 2.5t에 이르는 돌덩이를 나무기둥 위로 '썰매를 태워' 채석장부터 피라미드 건설 현장까지 운반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사실 고고학계에서는 이런 추측을 이미 하고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이와 같은 피라미드 건설 과정을 이론으로 만들어 정설로 받아들였죠.


이번 발견이 의미가 있는 것은 최초로 나무 기둥과 로프를 이용해 돌덩이를 옮긴 '오르막 썰매'의 '물리적 증거'를 찾았다는 점입니다. 고고학자들은 이런 '오르막 썰매' 기술이 최소한 쿠푸 왕의 대피라미드 때부터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출처: fotolia
스핑크스와 카프레왕의 피라미드.

이번에 발견된 유적은 이론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됩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이 '오르막 썰매' 기술을 이용해 사막을 가로질러 2.5t 이상의 돌덩이와 거대한 동상을 이동시켰다는 이론 말이죠.


또 고고학자들에 의하면 고대 이집트인들은 운반 도중에 돌덩이와 동상이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모래에 물을 부어 마찰력을 감소시키는 등 여러 기술을 사용했어요. 이로써 그들은 피라미드 축조 시간을 절약하고 건축에 필요한 인력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출처: Egyptian Ministry of Antiquities
오르막 썰매. 고대 이집트인들은 나무 기둥과 로프로 돌덩이를 옮겼을 듯!

이번 발견으로 인해, 피라미드 건설은 외계인이나 발달한 고대문명이 건설했다기보다는 이집트인들의 지혜와 그들의 피땀으로 이뤄진 과정이었다는 관측이 조금 더 공고해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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