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 연장 관장하는 단백질 발견

조회수 2019. 3. 13. 07: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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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라는 말이 있습니다.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조만간 100세 시대가 열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단순히 오래사는 것만 아니라 건강하게 100세까지 장수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는 뜻입니다.

출처: 아마존
100세 시대 서적 표지.

만약 인간이 200세까지 살 수 있다면 이는 축복일까요, 불행일까요? 언젠가 직접 우리의 눈으로 이런 사건이 축복인지 불행인지 확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 과학자들이 수명 연장을 관장하는 단백질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포스텍 생명과학과 이승재 교수팀은 생명체의 수명을 연장하는 일을 담당하는 인자를 발견했습니다. HSF-1이라고 불리는 유전자와 FOXO라고 부르는 유전자는 생명체의 장수를 유도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연구진은 이들 사이에 프레폴딘-6(Prefoldin-6, PFD-6)이 연결고리처럼 작용한다는 사실을 밝혀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즉 기존에 알려진 생명체 장수 유전자들 사이에 어떤 단백질이 작용하고 있는지를 밝힌 것이죠.

연구진이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예쁜꼬마선충 덕분입니다. 이 선충은 인간과 절반 이상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고 수명이 짧아서 장수연구에 특화된 선충이죠.

출처: 포스텍
예쁜꼬마선충.

예쁜꼬마선충은 수명이 보통은 30일 정도 됩니다. 하지만 HSF-1과 FOXO가 활발하게 발현하면 수명(60일)이 2배가 늘어납니다. 이러한 현상은 관찰했지만 과학자들은 도대체 왜 HSF-1과 FOXO가가 발현되고 어떻게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지 몰랐습니다.

포스텍 연구진은 장(intestine)과 피하조직에 있는 프레폴딘-6(PFD-6)를 발견했습니다. HSF-1가 활성화될 때 프레폴딘-6가 단백질의 양을 증가 시키고, 이것이 FOXO 전자 인자를 활성화해 결국 수명이 증가했던 것이죠. 

이번 연구는 생명체의 수명연장에 가장 중요한 단백질로 알려진 HSF-1과 FOXO라는 전사인자가 어떻게 건강한 노화를 유도하는지 원리를 밝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유전학과 발달 생물학 분야 국제 저널 진앤디벨롬먼트에 게재되었습니다. 

출처: 포스텍
인간수명 늘릴 수 있는 단백질간 상호작용 기전을 밝힌 포스텍 연구팀. 왼쪽부터 이승재 생명과학과 교수, 손희화 박사, 서근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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