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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떨어진 음식, 먹어도 괜찮을까?

조회수 2018. 12. 17. 09: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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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출처: fotolia
먹느냐 마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음식을 바닥에 떨어뜨린 후 5초 안에 주워 먹으면 괜찮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3초라고도 하는데요. 5초든 3초든 땅에 떨어진 음식을 주워 먹어도 될까요?

'5초 규칙'은 일리노이 대학에서 실행한 연구 덕분에 유명해졌는데요. 일리노이 연구팀은 타일에 세균을 번식시킨 뒤 음식을 던져주고 얼마 만에 세균이 번식하는지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5초 만에 세균이 식빵으로 전부 옮아가 번식하는 걸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에 따라 얼마만큼 세균이 번식했는지는 관찰하지 않았는데요.

출처: fotolia
다종 다양한 세균들. 예쁘죠?

시간에 따른 세균 번식 정도를 알기 위해 클렘슨대학에서는 타일과 카펫, 그리고 나무널빤지 등에 살모넬라균을 번식시켰습니다. 그 위에 식빵을 떨어뜨리고 관찰했는데요.

그 결과 식빵에 번식한 세균의 양은 식빵이 바닥과 밀착한 면적과는 거의 상관 없었습니다. 대신 바닥에 놓여있던 시간과 바닥의 종류에 따라 세균 번식 정도가 달라졌어요.

크렘슨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살모넬라균을 접종한 카펫에 떨어뜨린 식빵에는 5초가 되기 전 세균의 1% 미만이 식빵에 달라붙었습니다. 반면 살모넬라균을 퍼뜨린 타일이나 나무널빤지에 떨어뜨린 식빵은 5초 미만의 시간에도 48%~70%의 살모넬라균이 식빵으로 옮아갔죠.

그래서, 먹어도 괜찮을까?

크렘슨대학 연구팀은 식품 안전의 관점에서 봤을 때 '떨어진 음식'은 먹지 않아야 좋다고 권고합니다. 음식이 떨어진 바닥에 바글바글한 수백만 세균들 가운데 단 0.1%만 음식물에 오염돼도 우리가 아프기에 충분하기 때문인데요. 심지어 대장균 등 일부 세균의 경우 건강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출처: fotolia
청결이 가장 중요해요!

사실 음식이 오염되는 경로는 바닥에 떨어뜨리는 경우만이 아닙니다. 손이나 피부, 기침 등으로 세균이 옮아가기도 합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음식 섭취를 위해서는 바닥에 떨어뜨린 음식을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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