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박쥐·돼지 잘못 만지면 "치명적 뇌염"

조회수 2018. 6. 27. 07: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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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얼마 전 인도 남부 케랄라 주에서 니파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 13명이 발생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관계로 추가적인 환자 보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 2015년 치명적인 감염병 8개를 선정한 바 있는데요. 모두 가까운 미래에 창궐할 가능성이 높은 바이러스입니다. 그러면서도 예방법과 치료법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전염병인데요. 이 목록에 니파바이러스가 포함됩니다.

출처: Hendra and Nipah viruses: pathogenesis, animal modes and recent breakthroughs in vaccination
니파바이러스 입자 구조.

니파바이러스는 인수공통 바이러스입니다. 사람과 동물 사이에 상호 전파되는 병원체라는 뜻인데요. 과일박쥐(Pteropus alecto, Pteropus poliocephalus)가 자연 숙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일박쥐는 감염 시 임상 증상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하지만 질병을 전파합니다.

미국 UCLA Benhur Lee 박사팀에 따르면 이 바이러스의 수용체는 Ephrin-B2 입니다. 바이러스는 수용체 단백질과 결합을 해야 세포 안으로 침투할 수 있는데요. 이 단백질은 사람, 말, 돼지를 비롯한 포유류에서 널리 확인됩니다.

이에 따라 감염 범위도 넓은 편입니다. 특히 사람과 돼지에서 감수성이 높다고 합니다.

사람도 감염 가능
출처: Veritaz
과일박쥐와 돼지를 직접 접촉할 때 감염될 수 있어요. 사람간 전파도 가능합니다.

사람의 경우 감염 초기 감기 증세를 나타냅니다. 평균 5~14일의 잠복기가 지나면 3~14일 간 열, 두통 등의 증상을 겪게 됩니다. 이후 중증 폐렴과 치명적인 뇌염으로 진행되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치명률은 40~70% 수준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인도 여행을 고려하는 국민들에게 해당 지역 방문 시 감염에 주의할 것으로 당부했습니다. 동물 및 환자와의 접촉 등을 통해서도 전파가 가능한데요.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관리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발생지역 방문자는 귀국 시 검역관에게 건강상태 질문서를 제출하고, 귀국 후 14일 이내 이상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전화 1339)로 문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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