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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면.. 약해진다? '링겔만 효과'

조회수 2017. 11. 4.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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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출처: giphy.com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는데, 뭉치면 약해진다? 그렇다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뭉치면 개인이 약해진다' 입니다. 개인은 집단에 속해 있으면 혼자 있을 때보다 힘을 덜 들이려는 심리가 있다는 건데요. 책 <비즈니스 법칙 상식>, <설득 심리 이론> 등을 참고해 1913년 바로 그 실험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사람 많아질수록 개인 힘 덜 써

프랑스 농업공학 교수 막스 링겔만(Macimilien Ringelmann)은 줄다리기 실험을 통해 과업에 참여하는 사람이 증가할수록 1인당 기여도는 감소하는 결과를 발견했는데요. 이를 '링겔만 효과(Ringelmann Effect)'라고 부릅니다. '사회적 태만'이란 표현으로도 알려졌죠.

출처: 포토리아
열심히 좀 당겨봐. 다 안 하는거 같아

링겔만은 5미터짜리 밧줄이 연결된 힘 측정기를 이용했습니다. 실험 대상자들은 각각 혼자일 때와 여럿일 때 줄을 당겨 힘을 측정했죠.


혼자 줄을 당길 때 100%의 힘을 가했다고 기준을 잡으면, 두 명일 때 개인이 쓴 힘은 93% 정도였고, 세 명일 때는 85%, 네 명일 때는 49%로 나타났습니다. 그룹 인원이 많아질수록 개인의 기여도는 점점 떨어지는 결과가 나온 거죠.

출처: giphy.com

<매드 사이언스 북>을 참고하면 링겔만은 힘의 크기가 작아진 이유로 사회적인 태만 보다는 집단 구성원이 박자를 맞추기 힘들어서였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생각은 1970년대에 와서 무너졌죠.

다시 실시된 링겔만 실험
1. 눈 감고 줄다리기
출처: 포토리아
이번엔 눈을 가리고 실험했어.

<제이콥 모건의 다가올 미래>, <매드 사이언스 북>을 참고하면 1970년대 미국 워싱턴 대학의 심리학자 알란 잉함(Alan Ingham)은 링겔만 실험을 재현했습니다. 잉함은 실험 참가자 안에 그저 줄을 잡고만 있도록 지시한 동료를 배치했습니다.


실험 대상자은 눈을 가리고 맨 앞에서 잡아당기도록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전혀 힘을 쓰지 않고 줄만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실험 결과, 피실험자는 함께 잡아당기기로 약속된 사람의 수에 따라 자신의 힘을 조절했다고 합니다.

2. 손뼉 치기 & 소리 지르기

한 가지 실험이 더 있습니다. <착각하는 CEO> 책에 소개된 실험입니다. 오하이오 주립대의 빕 라테인(Bibb latane)과 동료 연구자들은 소리 지르기를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 참가자들에게 가능한 큰 소리를 내달라고 부탁했죠. 

이 실험에서도 링겔만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혼자서 소리를 낼 때는 평균 3.7(dynes/cm2)의 값을 기록했지만 네 명이 한 그룹이 되면 1인당 평균 1.9(dynes/cm2)에 불과한 소리를 냈고, 여섯 명으로 늘어나면 1인당 평균 1.5(dynes/cm2)의 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사람이 많아질수록 개인이 내는 소리 크기는 작아졌죠.

출처: giphy.com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경영의 모든 것> 책을 참고하면 사회적 태만이 모든 상황에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집단 내에서 개인의 기여가 잘 드러나거나 개인의 기여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는 경우 링겔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요.

집단 구성원 간 유대감이 잘 형성된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죠. 만일 여럿이 함께하는 프로젝트가 진행이 더디다면, 개인 과제의 분담을 명확히하고, 한 번 쯤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는 건 어떨까요?



출처: giph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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