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컵'만 있으면 맹물이 레모네이드 맛?!

조회수 2017. 8. 31.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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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으면 괜찮아....
출처: giphy.com

"맛있게 먹으면 0 kcal야" 많이 들어보셨죠? 항상 제 자신에게 건내는 말입니다. 후식으로 음료수까지 주문하면서 말이죠. 맛있게 먹으면 살 안 찌니까요!!!!!!(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ㅠ)

저는 새콤달콤한 레모네이드로 하겠습니다! 음식의 칼로리를 제공해주는 fatsecret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레모네이드 칼로리는 분말가루 1포 기준 최소 52kcal부터 180ml 캔 기준 396kcal까지 다양합니다. 제가 마시는 레모네이드의 칼로리는 52kcal이겠죠? 아니죠. 맛있으니까 0kcal 일겁니다.. 그럴 거에요.....


레모네이드 맛이지만 실제론 물??
출처: 포토리아
오늘 후식은 너로 정했다!

지난 3월 20~23일 진행된 <Tangible, Embedded and Embodied Interaction> 컨퍼런스에서 싱가포르 국립 대학 의 '게이오-NUS CUTE' 연구소는 가상 레모네이드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출처: reuters
이것만 있으면 돼. 나는 Keio-NUS Researcher Nimesha Ranasinghe 야
준비물은 간단해요

가상 레모네이드는 몇 가지 준비물이 필요한데요. 물과 진짜 레모네이드, 센서, 특별한 텀블러. 간단하죠?



먼저 진짜 레모네이드에 센서가 부착된 막대를 넣어 음료의 산도와 색에 대한 정보를 취합합니다. 그러면 이 정보들은 블루투스를 통해 특별한 컵에 담긴 물의 색과 맛을 레모네이드로 바꿉니다. 

출처: youtube 영상 캡처
레모네이드의 정보를 취합하자.

지금 레모네이드의 정보를 모으는 중입니다. 산도와 색깔!

출처: youtube 영상 캡처
마셔봐. 얼른.
출처: youtube 영상 캡처
오케이

남자분은 문자를 받았고 컵은 맛을 받았어요. 이 때는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한다고 하네요.

출처: youtube 영상 캡처
전극. 네가 나설 차례야!
출처: giphy.com
어떻게 레모네이드 맛 나나?

비밀은 전류를 흐르게 할 수 있는 '전극(electrode)'에 있었습니다. 전류가 맛을 느끼는 혀의 미뢰를 자극하는 겁니다. 그렇게 맛을 느끼는 것처럼 만드는 거죠.


영상을 보시면 컵에 장착된 전극이 남자의 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텀블러 가장자리에 붙어있는 전극은 레모네이드의 신맛을 흉내냈고, 아래쪽 LED 조명은 레모네이드 색을 만들어냈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Nimesha Ranasinghe 박사는 이전부터 맛의 감각을 디지털로 구현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해왔습니다. 혀에 전기 자극을 사용한거죠. 그는 2013년 ACM 멀티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전류의 크기, 빈도 및 온도 변화 등의 방법으로 짠맛, 단맛, 쓴 맛, 신맛 등을 느낄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한 적도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Nimesha Ranasinghe 박사가 2013년도에 진행한 연구 관련 영상입니다. 

출처: giphy.com

2017년 현재, 2013년 진행됐던 Nimesha Ranasinghe 박사의 연구가 블루투스 기능과 만나 멀리 있는 레모네이드의 맛을 전송해 줄 수 있게 됐습니다. TV속 요리 맛을 시청자가 느낄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는 그의 꿈이 좀 더 현실성을 띠게 됐군요.


Nimesha Ranasinghe 박사는 이 기술이 발전하면 건강을 위해 저염식을 하는 사람이나 다이어트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제게 꼭.. 필요한 물건이네요!

박연수 에디터(flowers1774@scientist.town)

출처: giph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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