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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고기는 해삼 XX가 은신처다

조회수 2017. 8. 15. 0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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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집 값은 비싸고, 내가 살 곳은 없죠.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 자꾸 자꾸 밀려납니다. 어떤 물고기는 살다살다 '항문'에 산다고 합니다.

출처: giphy.com

저 깊은 바다 어딘가에 사는 숨이고기(Pearl fish) 이야기입니다. 이 물고기는 해삼 항문에 살고 있습니다. 식용으로 쓰지 않는 아주 커다란 해삼에서만 사는데요. 

왜 숨이고기?
출처: giphy.com

한글 이름 '숨이고기'와 영문명 Pearlfish(진주 물고기) 아예 뜻이 다릅니다. 어쩌다 숨이고기라는 이름이 붙은 걸까요? 국립수산과학원 박정호 연구사에 따르면 "숨이고기 이름의 어원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아마 처음에 소개될 때 숨이고기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백과사전 등에 소개돼 있는 "숨이고깃과라는 분류는 없다"고 합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나!! 항문에 산다고 무시하지마라.

권오길 교수의 책 <권오길의 괴짜 생물 이야기>에 따르면 숨이고기의 길이는 20cm 남짓이고, 몸은 옆으로 납짝하고 길쭉하게 생겼습니다. 



해삼과 숨이고기는 공생 관계입니다. 큰 고기가 나타나 잡아먹힐 것 같으면 숨이고기는 해삼 항문으로 들어갑니다. 해삼이 일종의 은신처 역할을 합니다.

출처: giphy.com

권오길 교수의 책에 따르면 이 해삼이 숨이고기 말고 다른 세입자는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른 물고기가 해삼에 들어오면 홀로수린스(Holothurins)라는 독을 뿜어버려 쫓아냅니다. 




숨이고기와 해삼의 관계가 깨나 끈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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