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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양서류 떼죽음 원인 곰팡이, 조상은 한국에서?!

조회수 2021. 1. 14. 08: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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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양서류 떼죽음 원인, 곰팡이 Bd

1970년, 연구자들은 중앙아메리카에서 tree frog와 다른 양서류의 빠르고 예상치 못한 죽음을 발견했어요. 이어 학자들은 전 세계에서 이들의 개체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1998년에야 원인을 찾았는데, 그 원인은 Batrachochytrium dendrobatidis(Bd)이라고 하는 곰팡이였습니다. Bd는 양서류의 피부를 손상시키고 심장마비를 일으켰죠. 그러나 Bd가 언제 어디서 진화한 곰팡이인지는 수수께끼로 남았습니다.

이제까지 Bd의 4개 계통이 알려져 있었는데요. 각각 유럽, 아프리카, 그리고 브라질에서 하나씩 발견됐으며, 나머지 한 계통은 세계 모든 지역에 고루 퍼져 있었습니다. 전염성이 강하고 치명적이었죠.


Bd의 조상격, 한국의 '무당개구리'에서 발견

'사이언스'에 실린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Bd에서 177개 샘플의 유전자 서열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개구리'에서 5번째 Bd의 혈통을 찾았다고 합니다. 이번에 찾은 Bd는 다른 종에 비해 유전적 다양성이 높은데요. 더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에 찾은 새로운 혈통이 나머지 네 계통 Bd의 '조상'으로 보인다는 점이에요.


출처: Science source/Crag K. Lorenz
무당개구리

원래 아시아에 서식하던 이 곰팡이가 돌연변이가 발생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는 거죠. 일반적인 돌연변이 속도를 고려하면 이 계통은 50~120년 전에 분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후손들이 넓은 지역에 퍼질 수 있었던 배경으로 밀항 등이 꼽힙니다. 애완용으로 키우기 위해 양서류를 옮길 때 배에서 확산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예를 들어, 이번 아시아 혈통은 유럽으로 수출된 '무당개구리'에서 발견됐다고 해요.

출처: 사이언스 2018년 5월호
무당개구리.

연구팀은 아시아에서 다른 유형의 Bd를 추가로 확인하고자 하며 생물학적 안전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지난 10년 동안 북유럽 도롱뇽 또한 곰팡이 때문에 희생됐다고 하는데요. 전문가들은 bd와 마찬가지로 아시아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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