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바퀴벌레 유충의 천적

조회수 2021. 1. 20. 08: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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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사람들은 보통 거미를 보기만 해도 소름끼친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집안에서 마주친 거미를 죽이면 안 되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출처: fotolia
안녕 거미.

Matt Bertone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교 부교수에 따르면 드넓은 자연의 곤충계 사이에서 나름대로 상위 포식자인 거미는 우리의 집 안에 들어오는 순간, '갑 오브 갑'이 된다고 합니다. 먹이사슬에서 최상위를 차지하는 것이죠. 물론 인간 빼고요. 이런 점이 바로 우리가 거미를 잡으면 안 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인데요.


거미가 집 안의 성가신 해충과 질병을 나르는 곤충들을 잡아먹기 때문입니다. 모기와 파리처럼 날아다니는 해충들이요. 게다가 거미는 바퀴벌레의 유충을 부지런히 잡아먹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바퀴벌레의 천적이라는 사실!

출처: fotolia
징그럽지만 죽이지 않고 못 본 척 해줄게~

이런 거미이지만 사람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는다고 해요. 오히려 거미는 사람과 마주치는 걸 무서워해서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거미줄을 치고 산다고 합니다.

'혹시 거미가 나를 물어뜯지 않을까?', '몸에 퍼진 거미독으로 심장마비가 와 죽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두셔도 되겠습니다.


출처: 유튜브/Animals
치명적인 독을 가진 브라질원더링스파이더

거미가 사람은 무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고 해요. 그나마 거미의 이빨은 사람의 피부를 완전히 뚫을 정도로 강하지 못합니다. 또 대부분의 거미 종들의 독은 인간에게 문제를 일으킬 정도로 치명적이지 않고요.

그래도 이렇게 말씀하시는 이웃님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거미를 싫어하는 건 호불호의 문제야! 나는 거미가 징그럽다고! 해충을 잡아먹든 말든 그냥 싫다고!'라고요.


그런 분들을 위한 희소식이 있습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우리의 따뜻한 보금자리가 외부와 완전히 절연돼 있다고 믿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사실은 대단히 많은 종류의 거미들과 동거하고 있다고 해요. 다만 눈에 보이지 않을 뿐이죠.

출처: fotolia
우리는 이미 수많은 거미와 동거하고 있다

맷 버튼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 곤충학 교수는 노스캐롤라이나 일반 가정집 50곳을 조사했어요. 거미들이 얼마나 많이 살고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요. 그런데 한 가정도 빠짐없이 많은 거미들이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당장 여러분의 눈에 띈 거미를 잡아 죽인다고 해도 소용이 없는 것이죠.


그래도 거미가 너무너무 싫다면 불필요한 살생을 피하기 위해 잡은 거미를 살짝 야외에 놓아주는 것은 어떨까요?

##참고자료##

  •   Matt Bertone, , THE CONVERSATION,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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