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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생활 긴장감 "여자가 높다"

조회수 2020. 10. 15. 2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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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이혼과 관련해 미시건 대학교 연구 결과를 잠깐 살펴볼게요. 여성이 남성보다 이혼을 원하는 경향이 높다는 결과인데요. 남성에 비해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된 연구인데요.


출처: Fotolia
이혼건수가 이렇게 많았다니.

미시건 대학 연구진은 255쌍의 커플을 대상으로 16년 간 이들의 결혼 생활을 추적했습니다.


전반적으로 결혼생활을 막 시작한 초장기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심리적으로 더 긴장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남성은 결혼생활이 계속되면서 긴장 수준이 올라갔죠.


인터뷰 진행

우선 연구에 참여한 부부들은 결혼한 첫해, 2년째, 3년째, 4년째, 7년째 그리고 16년째 되던 해에 인터뷰 질문을 받았습니다.

연구진은 피실험자들에게 결혼생활 동안 화가 났던 일, 짜증났던 기억들을 물어봤습니다. 서로 의견이 엇갈렸던 일이나 싸우고 말다툼했을 때 느낀 감정 등에 관한 질문이었죠

이 연구 논문의 주 저자인 미시건 대학교 사회조사연구소(University of Michigan Institute for Social Research)의 키라 버디트(Kira Birditt) 교수는 여성들의 경우 '현실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는 반면 남성들의 경우 아내에 대해 '이상적인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아내들이 조금 더 긴장감을 가진다
출처: Fotolia
여자쪽이 걱정이 많아 보이네요.

흥미롭게도 문제가 되는 것은 아내들만 긴장 상태에 놓인 채 남편들은 무사 태평했다는 겁니다. 아내는 결혼생활에 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데 남편은 아무 생각없이 지내는 상황 말이죠.


키라 버디트(Kira Birditt) 교수는 이렇게 남녀 간 긴장 수준이 다른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버디트 교수는 남편이 아내에 비해 낮은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부부 관계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남성들은 여성에 비해 원만한 부부 관계 유지에 시간과 노력을 덜 쏟고 있다는 해석이죠. 이런 성향을 나타낸 남편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바꿀 필요를 느끼지 못할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여성 주도로 이혼 진행돼

비슷한 연구 'Women more likely than men to initiate divorces, but not non-marital breakups'가 2015년에도 진행됐는데요. 당시에는 2,000명의 부부들을 대상으로 실험이 진행됐습니다. 전체 이혼의 70%가 여성들이 이혼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이하게도 결혼하지 않은 일반 커플의 경우에는 이러한 특징이 관찰되지 않았다고 하네요.


평등한 관계가 핵심이네요.

2015년의 연구의 주요 저자인 스탠퍼드 대학(Stanford University) 사회학과 마이클 로젠필드(Michael Rosenfield) 교수는 아내들의 이혼 성향이 높은 이유를 '평등성'의 관점에서 바라봤습니다. 부부관계에 더 집중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는 일이 관건이라는 겁니다.


여러분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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