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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한국에 '파이어볼' 떨어져

조회수 2020. 10. 5. 15: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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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지난 9월 23일, 경기도 및 충청 지역 일대에서 별똥별로 추청되는 물체를 목격했다는 글이 온라인상에 이어졌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유성은 '화구(fireball)'로 확인됐습니다.

유성체는 대기권에 진입 후 떨어지면서 두 차례 폭발했습니다. 대전 지역 기준 고도 약 30도로 북쪽에서 남쪽을 가로지르며 낙하했습니다. 유성의 폭발은 유성체가 대기와의 마찰로 인해 온도가 올라가 발생하는데요, 흔히 관측되는 현상입니다.유성체의 크기 및 폭발 에너지 추정이 불가하나, 흔히 관측되는 형태와 밝기의 화구이며 지구 위협의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합니다.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이 구축 중인 유성체감시네트워크에 포착된 화구 영상으로 대전과학고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촬영된 영상.

이번 화구 사진은 한국천문연구원이 현재 구축 중인 유성체감시네트워크에 포착됐습니다. 유성체감시네트워크는 국가우주위험대비기본계획에 따라 2023년까지 전국 25개 장소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한반도 지역에 낙하하는 유성체를 감시할 예정입니다. 10여 기의 감시카메라가 제작돼 2020년 6월부터 과학영재학교를 중심으로 설치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천문연 본원, 대전과학고, 경기과학고, 대구과학고에 설치되어 시험 가동 중입니다. 올해 내에 부산영재고, 서울과하고, 광주과학고, 제주과학고에 추가로 설치할 예정입니다.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화구 영상.
유성이란?!

한편, 유성이란 흔히 별똥별이라고 하는데요. 이 유성은 혜성, 소행성에서 떨어져 나온 티끌, 또는 태양계를 떠돌던 먼지 등이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는 현상을 말합니다. 유성체란 행성 사이의 우주 공간을 떠돌아다니는 소행성보다 많이 작고, 원자나 분자보다는 훨씬 큰 천체를 말합니다. 하루 동안 지구 전체에 떨어지는 유성 가운데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수없이 많으며, 유성이 빛을 발하는 시간은 1/수십 초에서 수 초 사이입니다. 

출처: 한국천문연구원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유성 중 평범한 유성보다 훨씬 밝은 유성을 '화구'라고 합니다. 동양에서는 천구성(天狗星)이라고 불렀으며, 서양에서는 'fireball'이라 합니다. 안시등급으로 약 –4등급(금성의 최대 밝기)보다 밝은 유성을 말합니다. 국제천문연맹의 정의에 따르면, 화구는 지상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행성들보다 더 밝은 유성을 말합니다.


실제로 빛을 내는 부분은 뜨거워진 유성체 자체가 아니라고 하는데요. 유성체가 그 주위를 둘러싼 대기 속의 원자와 분자를 이온화했다가 그것이 재결합될 때, 또 들뜸 상태가 됐다가 되가라앉음 상태가 될 때, 빛이 나오게 됩니다. 이 빛들은 원자나 분자의 종류에 따라 특유의 파장을 갖는데 그 때문에 유성의 빛깔이 다른 겁니다. 이때 유성체에서 증발한 철, 마그네슘과 같은 원소도 마찬가지로 특유의 색깔을 내게 된다고 하네요.


  • 유성체(Meteoroid)

소행성보다는 작은(1m 이하) 크기의 지구 대기권 진입전의 자연우주물체를 말합니다.

  • 유성(Meteor)

태양계의 먼지 등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대기와의 마찰로 불타는 현상으로 별똥별이라고도 합니다.

  • 운석(Meteorite)

유성체가 대기를 지나며 타고 남아 지표면까지 낙하된 자연우주물체를 말합니다.

  • 화구(Fireball)

금성의 겉보기 등급인 약 –4등급보다 밝게 빛나는 유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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