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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무지방 제품 "오히려 뱃살에 치명적"

By 이웃집과학자 X 동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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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2006년에 활동한 혼성그룹 '무가당'을 기억하시는지요. 한자로 '춤추고 노래하는 무리'라는 뜻을 담아 구성한 그룹인데요. 보통 당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식품에 붙이는 '무가당'의 동음이의어로 팀명을 지었네요. 이름은 무가당인데, 영상을 보면 의상이나 소품 등 생각보다 첨가된 게 많습니다.

제품 포장에 '무설탕', '무지방', '트랜스지방 무첨가' 이런 문구가 적혀 있으면 건강에 유익할 것으로 여겨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무첨가' 제품에는 '의외의 것'들이 대신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조삼모사 같은데요. 무가당을 예로 들면 '설탕은 없지만 다른 게 있다' 뭐 이런 뜻이니까요. 

'무첨가' 식품이 건강에 좋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출처AdobeStock

책 <내 몸을 죽이는 기적의 첨가물>의 저자이자 식품 활동가인 바니 하리(Vani Hari)는 "이는 '무첨가' 식품의 오류”라고 역설합니다. 심지어 '무첨가'라고 표시된 식품이 건강에 좋다는 말은 죄다 거짓말이라고 말하는데요.


식품 활동가인 바니 하리(Vani Hari)

바니 하리는 '무첨가' 식품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성분표를 콕 짚습니다.

일단, 아래 질문에 O-X로 답을 표시해 볼까요? 

1. '무가당'과 '무당'은 같은 뜻이다
2. '통곡물로 만든' 실리얼은 곡물에 함유된 풍부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으므로 건강에 좋다
3. '풍부한 섬유질 함유'라는 성분표가 붙은 식품은 곡물과 야채에 함유된 섬유질 만큼이나 건강에 좋다
4. '생과일로 만든'이라는 식품 안에는 생과일이 안 들어 있을 수도 있다
5. '무지방'이라고 적힌 식품은 지방을 줄이지 않은 제품과 칼로리가 같거나 더 많을 수도 있다

1번 'X'

'무가당'은 식품을 가공하는 과정에서 설탕을 전혀 첨가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무당(sugar free)'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식품 자체에서 자연스레 생성되는 당분이 함유됐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무가당 요구르트에는 유제품에 함유된 천연당인 락토스(젖당)이 들어있습니다.


2번 'X'

일반적으로 통곡물 시리얼 제품에는 통곡물이 극소량 들었습니다. 만약 섬유질이 품부하고 건강에 좋은 시리얼을 찾을 경우 '100퍼센트 통밀'이나 '100퍼센트 통곡물'이라고 적혀있는지 꼭 확인해보세요.


3번 'X'

'풍부한 섬유질 함유'라는 것은 식품에 섬유질이 함유됐다는 말입니다. 식품 업계에서는 '기능성 섬유질'로 부릅니다. 체내에 들어갔을 땐 자연식품에 함유된 섬유질과 동일한 기능을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진짜 자연식품에 들어있는 건강에 좋은 영양 성분이 기능성 섬유질에는 들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섬유질은 과일, 야채, 콩, 견과류 같은 자연식품으로 섭취해야 합니다.


식품 성분표에 이런 함정이 숨어 있었군요.

출처AdobeStock

4번 'O'

미국에서 식품에 들어가는 생과일 함량은 식품의약국(FDA)의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그래서 '생과일로 만든'이란 내용이 성분표에 적혀 있더라도 진짜 과일은 없거나 극소량만 들어가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는 가공 처리된 과일 농축액만 들어가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런 농축액은 과일을 졸여서 시럽으로 만들어 제작합니다. 그런데 이런 가열 과정을 거치면 과일의 유익한 영양분이 파괴됩니다.


5번 'O'

무지방 머핀인데도 칼로리가 600이나 되고, 심지어 당분이 잔뜩 든 제품도 있습니다. 무지방 식품은 대부분 지방이 없는 대신 당분이 많이 첨가됩니다.


'무첨가' 성분표의 진실

<미국 영양 및 식이요법 학회 저널(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8000만 여개의 식품과 음료 제품에 적힌 영양에 관한 광고 문구를 조사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판매된 식품과 음료의 각 13%와 35% 가량이 포장지에 "함량을 낮췄다" 같은 문구가 적혀있었는데요. 특히 저지방, 저칼로리, 저당 문구가 가장 많았습니다.


그런데 제품 대다수가 그런 문구가 없는 제품에 비해 영양 구성의 질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구진은 '함량을 낮췄다'는 문구가 식품의 전체적인 영양가에 대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들이 비용을 지불하면서 기대했던 수준의 식품이 아니었던 셈이죠.


출처AdobeStock

그럼, 식품 성분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당'에 대해 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다수 무당 제품은 설탕을 넣지 않는 대신 당알코올이나 아세설팜 칼륨, 사카린, 아스파르템, 수크랄로스 같은 인공 감미료로 만듭니다. 게다가 무당 제품은 다이어트 목적으로 많이 먹지만 실제로는 칼로리 섭취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가령, 당알코올이 포함된 무당 식품은 혈당 수치를 높일 수 있는데요. 급등한 혈당 수치는 곧 급격히 떨어집니다. 이때 사람의 몸은 탄수화물을 더 찾게 만든다고 합니다.


무설탕 쿠키는 괜찮을까.

출처fotolia

무당 식품 중에는 화학적 변형을 거친 설탕이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옥수수에서 추출하는 말토덱스트린은 실험실에서 효소 분해 과정을 거쳐 쉽게 소화되도록 만든 성분인데요. 문제는 말토덱스트린이 잘 소화되기 때문에 설탕 같은 일반 당과 마찬가지로 체내 인슐린 수치를 치솟게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무당 만큼이나 식품 성분표에 자주 등장하는 것이 있죠. '무지방'인데요. 이 성분표가 붙은 식품을 먹으면 살도 안 찌고 체지방도 빠질 것만 같습니다. 그런데 무지방 식품의 함정이 있어요. 식품에서 지방을 제거할 때 보통 정제 설탕 같은 탄수화물이나 공기를 이용해 지방과 같은 맛이 나도록 가공 처리한 단백질이 첨가된다는 점니다. 이는 모두 뱃살에 치명적이라고 하는군요. 

저지방과 무지방 요구르트에는 아이스크림 한 숟갈보다 더 많은 설탕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출처AdobeStock

2015년 에 게재된 하버드 의과대학교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저지방 식단은 지방 섭취량이 많은 식단과 비교해 체중 감량 효과가 없었습니다. 지방 섭취량 조절과 체지방 감량은 아무 관련이 없었던 것이죠. 왜냐하면 저지방과 무지방 식품의 경우 정제당이나 당분이 잔뜩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바니 하리에 따르면 "저지방과 무지방 요구르트에는 아이스크림 숟가락 한 술보다 더 많은 설탕이 들어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름은 '무가당'이지만 각종 화려한 요소로 무장했던 K팝 그룹 '무가당'처럼 이름만 '무첨가' 제품은 아닌지, 이웃님들꼐서 식료품 고를 때 이 점을 제대로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암부터 치매까지, 건강을 위협하는 식품첨가물의 모든 것

책 <내 몸을 죽이는 기적의 첨가물>은 포장된 식품이 실제로 어떤 재료를 함유하고 있는지 식품 성분표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줍니다. 또한 꼭 피해야 할 식품 첨가물은 무엇이 있는지, 이게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떤 식품에 들어있는지 상세히 설명해줍니다. 식품 활동가인 바니 하리(Vani Hari)가 폭로하는 '매일 먹는 식품 속 낯선 첨가물 이야기를 여러분의 건강 관리에 참고해보시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 바니 하리, 내 몸을 죽이는 기적의 첨가물, 동녘라이프(2020) 
  • Taillie, Lindsey Smith, et al. "No fat, no sugar, no salt... no problem? Prevalence of “low-content” nutrient claims and their associations with the nutritional profile of food and beverage purchases in the United States." Journal of the Academy of Nutrition and Dietetics 117.9 (2017): 1366-1374. 
  • Tobias, Deirdre K., et al. "Effect of low-fat diet interventions versus other diet interventions on long-term weight change in adul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3.12 (2015): 968-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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