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시베리아인이 아메리카 원주민으로?!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유전학적 유사성 발견
고대 시베리아인들과 아메리카 원주민이 유전학적으로 상당한 유사성을 띤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시베리아 북동부는 약 4만년 넘는 기간 동안 인간이 살고 있었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이 지역에 살았던 인류에 대한 연구는 아직 많은 부분이 진척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지리유전학센터와 러시아 세인트피터스버그 문화사연구소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약 3만2,000년 전 시베리아 북동쪽에 살았던 인류가 아메리칸 인디언들과 상당한 유전학적 관계를 가진다는 연구 결과를 <Nature>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연구를 통해 시베리아 북동쪽에 위치한 다양한 지역에 최대 3만2,000년에서 최근 600년 전까지 살았던 시베리아인 34명의 DNA를 분석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들 34명의 사람들을 마지막 빙하기에 살았던 고대 시베리아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시베리아에 거주하던 인류의 유골이나 뼈에서 추출한 DNA로 게놈 전체를 분석하고 재구성했습니다. 그 결과를 아메리카 원주민이나 동아시아인, 서유럽인 등 다양한 인류 집단과 비교했습니다. 치아에서 추출한 DNA를 분석하던 연구팀은 시베리아 북동쪽이 놀랍도록 이주가 잦은 역동적인 지역이라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연구 결과 초기 시베리아인들이 발견된 지역과 후기 시베리아인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서로 달랐습니다. 하지만 DNA 분석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했는데요. 이는 시베리아인들이 해당 지점으로 이동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약 1만5,000년 전 시베리아와 알래스카를 건너 이동해온 인류라고 알려졌는데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 아메리카 원주민들과 시베리아에 살던 사람들의 DNA가 실제로 서로 일치했습니다. 이 결과는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시베리아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줍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고대 시베리아인들이 아메리카 원주민은 물론 서유럽과 동아시아인들과도 유전적으로 유사성을 갖는다"고 말했습니다.
##참고자료##
- Martin Sikora et al, “The population history of northeastern Siberia since the Pleistocene”, Nature 570(2019), pp.182-1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