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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 생물학적 활동' 포착

조회수 2020. 7. 2. 19:2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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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영화 <쥬라기공원>을 보면 호박 속에 갇힌 모기로부터 피를 뽑아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모기가 빨아먹은 공룡의 피를 뽑아내 공룡의 DNA를 추출하기 위해섭니다. 영화상에서는 여기서 추출한 DNA로 공룡들이 부활하죠.


그런데 일본과 러시아 등 국제연구팀이 매머드의 사체에서 뽑아낸 세포핵으로 '생명 활동의 징후'를 포착했다고 합니다.

생물학적 활동 징후? '메머드 부활'은 아직

일본 킨다이대학 생물기술학과와 러시아 등 국제연구팀은 매머드의 사체 근육에서 세포핵을 뽑아내 생쥐의 난자에 수정시켰습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생물학적 활동의 징후'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연구팀이 사용한 표본은 지난 2010년 8월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에서 발견된 매머드였는데요. 영구동토층은 지층의 온도가 연중 영하인 지점을 말합니다. 이곳에서 발견된 매머드는 현재까지 알려진 매머드 가운데 가장 보존이 잘 된 것들 중 하나라고 해요. 약 2만8천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이 매머드에는 유카(Yuka)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유카는 매머드를 부활시킬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습니다. 잘 보존된 세포를 갖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번 연구도 이 매머드 유카의 덜 손상된 사체 근육에서 세포핵을 추출한 것입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매머드 유카(Yuka).

이번에 연구를 진행한 국제연구팀은 앞서 1만5천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매머드의 근육에서 세포핵을 추출해 이식을 시도한 전례가 있었는데요. 당시에는 기술적 한계에 더불어, 세포핵을 추출한 매머드의 상태가 좋지 못했기 때문에 실패한 바 있습니다.

연구팀은 유카의 세포핵을 난자를 형성할 수 있는 생쥐의 난모세포에 삽입했습니다. 그리고 생체영상기술을 활용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관찰했어요. 그 결과 부분적인 핵을 형성하는 것이 관찰됐습니다. 이 부분이 바로 생물학적 활동의 징후라고 보여집니다. 왜냐하면 핵 형성이 관찰됐어도 분열을 할 정도로 완전한 세포핵 활성화는 관찰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출처: wikimedia commons
언젠가 매머드가 부활하는 날이 올지도.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매머드를 부활시킬 수는 없지만 멸종된 동물에서 채취한 세포핵으로 해당 동물의 생물학적 활동을 이해하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팀은 "현재의 기술로 매머드를 부활시키는 건 불가능하다"며 "매머드 유카의 세포핵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손상된 상태였기 때문에, 더 잘 보존된 세포핵을 얻을 수 있다면 매머드를 부활시키는 일이 꼭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참고자료##

  • Kazuo Yamagata et al, Signs of biological activities of 28,000-year-old mammoth nuclei in mouse oocytes visualized by live-cell imaging, Scientific Reports,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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