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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를 '구름 위'에서 보면 어떤 모습?

조회수 2020. 3. 3. 16: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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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번개의 대부분은 '구름 안'에서 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중 일부가 지면에 떨어지는 걸 '벼락'으로 구분합니다.


그러면 구름 안에서 치는 번개도 벼락처럼 '찌그러진 지그재그' 모양 같을까요?


출처: ESA
구름속에서 치는 번개

유럽우주국(ESA)에서 구름 속 번개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4월 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해안 상공을 비행하던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영상인데요. 구름에 가려져 제대로 보이진 않지만 통상적인 번개 특유의 지그재그 비슷한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영상은 대기-우주 간 상호작용 감시 시스템(The Atmosphere-Space Interactions Monitor, ASIM)이 찍은 영상입니다. ASIM에는 친근하게도 별명이 있는데요. 우주 폭풍 사냥꾼이라는 뜻의 '스페이스 스톰헌터(Space storm hunter)', 줄여서 '스톰헌터'라고 불러요. 스톰헌터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구름 속 번개를 찾는 시스템이며, 광학 카메라, 광도계 및 X선·감마선 탐지기를 포함합니다.


출처: ESA
폭풍 사냥꾼 스톰헌터!

우주에 떠다니는 스톰헌터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영상을 참고하세요.

  • SPACE STORM HUNTER’S TRIP TO SPACE

스톰헌터는 유럽의 콜롬버스 연구소 외부에 설치돼 있는데요. 스톰헌터가 처음으로 얻은 이미지가 바로 좀 전에 보여드린 '구름속 번개'입니다. 이 영상을 찍은 것은 지구 위 400km에 있는 위성인데요. 아래 이미지를 보시면 위성에 있는 스톰헌터가 어떻게 구름을 내려다보는지 알 수 있습니다.


출처: ESA
번개, 구름, 스파크, elve, 그리고 스톰헌터!

구름 속에 표시된 비행기도 보이네요. 이를 통해 비교하면 인공위성의 높이가 얼마나 높은지 감이 오시죠?

스톰헌터는 지면과 수직으로 구름을 관찰합니다. 따라서 빛이 광도계에 도달할 때까지 통과해야 하는 공기를 최소화했죠. 또한 폭풍 사냥꾼의 광도계는 평균적인 카메라보다 수백 배 더 민감합니다. Technical University of Denmark의 Torsten Neubert에 따르면 "우리는 초당 100,000건의 엄청난 자연의 힘을 잡아냈다. 이는 우리의 광도계가 얼마나 멋진지 알려주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의 이미지를 얻었네요.


Torsten은 번개의 빛이 구름에 가려지더라도, 이 기기는 대기 중 전하분리를 보여줄 것이며 'elve'라고 부르는 고리를 관측할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elve는 위 인포그래픽에서 구름 위쪽으로 보이는 둥근 고리입니다. 과거 ESA의 우주비행사였던 Andreas Mogensen이 2015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얻은 영상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출처: ESA
2015년 Andreas가 관측한 elve.

위 영상이 2015년 Andreas가 우주정거장에서 관찰한 영상입니다. 가운데 스파크가 튄 뒤 빛이 커다란 원형으로 반짝이는 모습 보이시죠? 이게 elve인데요. Andreas가 2015년에 이를 관찰했던 덕분에 이번에 연구하기가 더 수월했다고 하네요.


Torsten은 "가장 흥미로운 과학에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우린 곧 X선이나 감마선 등을 관찰해 이 시각적 데이터와 연결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는데요. 앞으로 스톰헌터가 어떤 것들을 사냥해올지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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