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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무대공포증, '전기 충격'으로 완화

By 이웃집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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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무 말도 안 나와.......'

출처pixabay

무대 위에서 멋지게 노래를 부르거나 강단 위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발표 또는 강의를 하는 사람들 부러웠던 적이 있나요? 하지만 정작 무대 위에 서면 벌벌 떨거나 입도 열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무대나 강단 위에 서면 엄청난 불안에 떠는 증세를 '무대공포증'이라고 하죠.


음악가, 운동선수와 같은 프로들은 엄청난 양의 연습합니다. 이를 두고 '근육 기억'에 의존한다고 표현합니다. 근육 기억이란 특정 신체 활동을 반복해 그 활동을 수행할 때 나타나는 신체적인 적응을 말합니다. 정확히는 반복 학습으로 몸이 기억한다는 의미죠. 하지만 연습을 실전에 수행하려면 학습한 활동을 선택하는 의식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무대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이런 사고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약간의 전기 충격이 무대공포증을 완화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전기 충격이 무대공포증을 유발하는 뇌 영역의 활성을 억제한다고 합니다. 

버튼을 빠르게, 똑바로 누르시오

다음 버튼을 특정 순서로 빠르게 누르시오.

출처pixabay

일본 정보통신기술 국립연구소의 연구원 하루노 마사히코의 연구진은 18명의 실험 참가자들에게 독특한 실험을 제안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실험에 임하기 전 '특정한 순서로 10개의 버튼 빠르게 누르기'를 반복적으로 훈련했습니다. 참가자들 중 절반은 먼저 6개의 버튼을 특정한 순서로 빠르게 누르는 법을 연습했는데요. 나중에는 나머지 4개의 버튼을 특정한 순서로 빠르게 누르는 법을 훈련받았죠. 

나머지 절반의 참가자들은 반대로 4개의 버튼을 누르는 법을 배운 후 6개의 버튼을 누르는 법을 훈련 받았습니다. 그 후 모든 참가자들은 '10개의 버튼을 특정한 순서로 빠르게 누르기'를 수행하기 위해 앞에서 받은 훈련들을 결합시키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 후 참가자들은 리허설 테스트를 받았습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10개의 버튼을 특정한 순서로 빠르게 누르는 법을 테스트했습니다. 리허설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연구진은 패널티를 부여했습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실수를 할 때마다 참가자들에게 약간의 전기 충격을 가했습니다. 

전대상피질.

출처Wikimedia Commons

패널티에 압박감을 느낀 참가자들은 테스트 도중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참가자들은 6개의 버튼 또는 나머지 4개의 버튼을 누를 때 실수를 거의 저지르지 않았습니다. 반면 10개의 버튼을 모두 누를 때는 불안감에 실수를 하고 능률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참가자들이 테스트를 받는 동안 연구진은 fMRI로 뇌를 스캔하고 있었는데요.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실수를 할 때마다 '배측 전대상피질'이 활성화됐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배측 전대상피질에 전기충격 줘봤다

배측 전대상피질은 '고통'을 담당하는 뇌 영역입니다. 신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둘 다 말이죠. 배측 전대상피질은 몸이 다쳐 아플 때 활성화됩니다. 따돌림이나 소외를 당할 때도 활성화된다는군요. 한 실험에 따르면 따돌림을 당한 사람의 뇌에서는 물리적 고통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배측 전대상피질 영역이 활성화됐다고 합니다. 또한 유사한 실험에 따르면 타인으로부터의 거절에 민감하고 대인 관계에서 자신감이 큰 사람일수록 배측 전대상피질의 활성화가 더 크다는 점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버튼 누르기 실험을 진행한 연구진은 이 배측 전대상피질이 무대공포증에 영향을 미쳤으리라 추측했습니다. 연구진은 경두개 자기자극법으로 참가자들에게 5분간 1Hz의 전기 충격을 줘 배측 전대상피질의 활성을 억제했습니다. 그 후 다시 같은 테스트를 진행했는데요. 참가자들은 전에 비해 실수가 훨씬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무대에 설 준비 되셨나요?

출처AdobeStock

연구진은 "우리의 연구는 다양한 분야에 임하는 사람들이 실수로 인한 오류를 줄이고 이로 인한 공포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참고자료##

  •   Ganesh, Gowrishankar, Takehiro Minamoto, and Masahiko Haruno. "Activity in the dorsal ACC causes deterioration of sequential motor performance due to anxiety." Nature communications 10.1 (2019): 1-11. 
  • 최인철 외 <뇌로 통하다>. 21세기북스(2013). 
  • 장대익 <울트라 소셜 : 사피엔스에 새겨진 '초사회성의 비밀'>. 휴머니스트(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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