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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롱뇽 잡아먹는 식물 발견

조회수 2020. 2. 16. 09: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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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출처: pixabay
"어 기분이 이상해"

끈끈이주걱과 파리지옥, 그리고 네펜데스와 같은 식물들은 파리와 같은 벌레를 잡아먹고 삽니다. 식충식물들은 파리와 같은 작은 크기의 무척추동물들을 먹고 삽니다. 그런데 북미 캐나다에서 파리보다 큰 동물도 잡아먹는 육식식물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발견한 식물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롱뇽과 같은 양서류와 거미와 같은 커다란 절지동물을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사라세니아 푸르푸레아
출처: fotolia
사라세니아 푸르푸레아.

2017년 캐나다의 구엘프대학교에서 통합 생물학을 전공하던 테스키 볼드윈(Teskey Baldwin)은 캐나다의 온타리오 주에 있는 알곤킨 공원의 연못에서 사라세니아 푸르푸레아(Sarracenia purpurea)라는 식물을 발견했습니다. 사라세니아 푸르푸레아를 포함한 사라세니아 속 식물들은 식충식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라세니아 속 식물들은 주머니 모양의 잎에 빗물을 모아 저장합니다. 식물들은 모은 액체로 향기를 발산해 벌레를 유혹한 후 함정에 빠지게 하는 방법으로 벌레를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사라세니아 식물들과 네펜데스 같이 함정을 파 수동적으로 먹이를 잡는 식물들은 공통적으로 포충낭을 갖고 있습니다. 포충낭에는 빗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는 뚜껑이 있죠. 사라세니아 푸르푸레아는 뚜껑은 있지만 언제나 활짝 열려있습니다. 그래서 빗물이 계속 들어와 고이는데요. 사라세니아 푸르푸레아는 포충낭의 길이가 짧아서 잘 쓰러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라세니아 푸르푸레아의 잎은 곤충과 거미와 같은 절지동물이 들어가기 쉬운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먹이가 들어가면 잎의 바닥에 모인 물을 이용해 먹이를 익사시키죠. 만약 먹이가 익사하지 않으면 소화 효소를 분비해 먹이를 분해시킵니다. 분해한 먹이는 질소가 부족한 토양을 대신해 식물에게 영양분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도롱뇽을 먹고 있었다
출처: Guelph University
사라세니아 푸르푸레아에 갇힌 도롱뇽.

사라세니아 푸르푸레아가 식충식물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볼드윈은 144개의 사라세니아 푸르푸레아의 커다란 잎 속에 어린 도룡뇽 8마리가 갇혀있는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6마리는 살았지만 2마리는 죽었죠.

볼드윈의 연구진은 2018년 연못에 있는 사라세니아 푸르푸레아 58개를 자세히 연구했는데요. 연구 결과 사라세니아 푸르푸레아 중 20%는 도롱뇽을 가두고 있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두 마리 이상의 도롱뇽을 가둔 식물도 있었다고 하는군요.

도롱뇽, 어쩌다 잡힌 걸까

사라세니아 푸르푸레아에 갇힌 도롱뇽들은 3일 내에 익사하거나 소화 효소에 분해되어 죽었다고 합니다. 일부 도롱뇽들은 19일 동안 살아남았지만 마찬가지로 사라세니아 푸르푸레아의 먹이가 돼 죽었죠. 볼드윈은 도롱뇽이 자신의 먹이를 찾기 위해 사라세니아 푸르푸레아에 들어가거나 육식동물을 피하기 위해 사라세니아 푸르푸레아에 피신했다가 잡아먹혔을 것이라고 추측했습니다.


볼드윈은 "도롱뇽이 사라세니아 푸르푸레아의 실질적인 양분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 볼드윈의 연구진은 도롱뇽이 식물에 갇히면 탈출할 수 있는지 그리고 도롱뇽이 사라세니아 푸르푸레아에게 어떤 영양분을 제공할 수 있을지 연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쥐를 잡아먹는 식물도 있어

아시아의 열대우림에서는 커다란 개구리나 쥐를 잡아먹는 식물도 있다고 합니다. 바로 네펜데스인데요. 네펜데스 라자와 네펜데스 라플라시아나는 개구리나 새, 심지어 쥐를 잡아먹습니다. 네펜데스의 소화 효소는 뼈까지 남김없이 다 소화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참고자료##

  •   Moldowan, Patrick D., et al. "Nature's pitfall trap: Salamanders as rich prey for carnivorous plants in a nutrient‐poor northern bog ecosystem." Ecology (2019): e02770. 
  • 기네스 세계기록 <기네스 세계기록 : 2017 : 기네스북> 
  • 권덕기, 김사열 외 <생명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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