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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과학자

체질량지수 BMI 맹신하면 안 되는 이유

By 이웃집과학자 X 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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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 약속은 많은데 날씨는 추워서 운동은 하기 싫은 요즘입니다. 점점 느는 건 살과 빚 뿐인 듯한 기분은 저만 그런 게 아니겠죠? 지난해 입었던 바지가 맞지 않기 시작하면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듭니다. '혹시 비만?'

매일이 살과의 전쟁입니다. 당신의 BMI는?

출처AdobeStock

개인이 정상체중인지, 과체중인지, 비만인지 알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흔히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로 알려진 계산법인데요. 이 계산법은 몸무게와 키만 알면 계산이 가능합니다.

키와 몸무게만 알면 된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BMI지수를 과체중과 비만으로 나누는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과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아래와 같이 분류됩니다.

아시아인의 경우 체질량지수가 낮음에도 불구하고 비만과 관련한 질병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에 아시아 국가에 적용할 수 있는 과체중과 비만의 기준을 새롭게 표준화했다고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연예인 몇 명을 정상, 과체중, 비만의 범주로 분류로 나눠봤습니다. 단, BMI 지수는 체중의 단위는 Kg, 키의 단위는 m이기 때문에 단위에 유의해 주셔야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나 키 163'이야 라고 말하는건 cm단위니까요.


장성규, 전현무, 박나래 "BMI 기준 비만"
장성규 : 비만

요즘 유튜브 워크맨 채널로 한참 주가를 올리고 있는 장성규 아나운서. 그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키와 몸무게는 각각 187cm, 100.3kg입니다. 이를 단서로 장성규 아나운서를 정상, 과체중, 비만의 범주로 분류해봤습니다. 

전현무 : 비만

MBC 프로그램 '나혼자 산다'에서 전현무 아나운서의 키와 몸무게 등장!

그렇다면 전현무 아나운서는 어떨까요? 그가 MBC 프로그램 <나 혼자산다>에서 키와 몸무게를 잰 적이 있는데요. 당시 공개된 키와 몸무게는 172.3cm, 80.7kg입니다.

박나래 : 비만

2016년 채널A에서 방송됐던 '오늘부터 대학생' 프로그램에서 공개된 개그우먼 박나래 씨의 키와 몸무게

<나혼자산다>에서 전현무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췄던 코미디언 박나래씨도 분류해봤는데요. 지난 2016년 채널A에서 방송됐던 <오늘부터 대학생> 프로그램에서 공개된 개그우먼 박나래씨의 키와 몸무게는 148.9cm, 55.7kg입니다. 

모두 겉으로 보기엔 비만처럼 보이지 않는데요. BMI 지수를 적용해보니 비만으로 분류됩니다. BMI지수, 믿을 수 있는 걸까요?

같은 80kg이라고 다 같진 않다

BMI는 과체중 판단 지표로 자주 사용됩니다. 이 공식은 1870년에 처음 등장했는데요. 벨기에의 통계학자이자 천문학자이며 수학자였던 아돌프 케틀레(Adolphe Queteler)가 만든 공식입니다. 케틀레는 사람을 체중에 따라 범주화 할 단일수치 지표를 마련하고자 했는데요. 

아돌프 케틀레(Adolphe Queteler)가 만든 공식.

출처Wikimedia Commons

몸무게만 가지고는 그 사람에게 그 몸무게가 적당한지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같은 80kg이라고 하더라도 다 같은 80kg은 아니었기 때문이죠. 같은 체중이라고 하더라도 키에 따라 정상체중일 수도 비만일 수도 있기 때문이죠. 이 점을 고려해 케틀레는 체중에 키를 반영한 공식을 고안해 냈습니다.

그는 개인의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누면 개인별 키 차이가 나름 합리적으로 반영된다고 보았고 이렇게 얻어진 수치로 사람들을 간편하게 비교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BMI 공식에는 어떠한 이론적 근거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저 그럴듯한 비교치에 불과한 것이었죠.


그럼에도 사람들은 계산이 간편하다는 이유로 BMI지수를 통해 개인이 저체중인지 정상체중인지, 과체중인지, 비만인지 판단합니다. 오늘날 보험회사 역시 건강보험 가입자의 리스크 범주를 규정할 때 BMI를 적용한다고 하는데요. BMI를 따져 '고도비만' 범주에 있는 사람에게는 상대적으로 높은 보혐료가 책정되는 식입니다.

이밖에 연구자들도 BMI를 판단 지표로 사용해 체중과 여타 인구통계학적 변수를 연관짓는다고 하는데요. 가령, 체중과 소득과의 관계, 체중과 교육수준의 관계, 출생지별 체중 등 BMI가 남발됩니다. 이를 둘러싼 논란도 만만치 않다고 합니다. 특히 BMI만으로 개인을 정상, 과체중, 비만으로 분류하는 건 지나친 일반화란 지적이 많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장성규, 전현무, 박나래를 보더라도 BMI 수치에 따른 분류가 의심스러운데요.

책 <세상의 모든 공식>에 따르면 정확한 비만 여부를 BMI만으로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마이클 조던과 같은 운동 선수는 일반인보다 근육량이 많아 BMI가 높게 나온다고 합니다. 근육의 밀도가 지방보다 높기 때문인데요. 노인이 되면서 점차 키가 줄어드는 경향도 나타나죠. 그렇게 될 경우 몸무게는 같아도 BMI 수치는 올라갑니다. 또한 연령대에 따라서도 적정 체중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BMI는 이를 반영하지못합니다. 즉, 생활 방식, 연령, 골격 등의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BMI를 기준으로 정상체중과 과체중을 활용하는 건 부적절합니다. 

본래 BMI는 청소년층부터 장년층까지를 대상으로 개발됐다고 합니다. 어린이나 노인을 대상으로 할 때는 조정이 필요하죠.

내 아이, 청소년기에 과체중 될 가능성은 얼마일까?

그런데 BMI와 관련한 재밌는 연구가 있습니다.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3가지 요인을 가지고 청소년기에 이르러 아이가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높은지 예측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아이의 체질량지수(BMI), 어머니의 체질량 지수(BMI) 그리고 어머니의 교육수준으로 예측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정확도가 무려 70%라고 하는데요.


어릴 때 BMI, 청소년기에도 영향 있나.

출처AdobeStock

연구진은 호주의 7,0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종단 연구(Longitudinal Study)를 진행합니다. 2004년 0~12개월 또는 4~5세 어린이를 모집했고 10~11세, 14~15세가 될 때까지 2년마다 6회에 걸쳐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때마다 0~12개월 아이를 제외한 나머지 아이들의 키와 몸무게를 측정했습니다. 또, 아이의 부모들의 신장과 체중을 기록해 BMI를 계산했습니다.

종단연구(Longitudinal Study)

같은 주제에 대해 시간 경과에 따른 변화를 연구하기 위해 반복된 관찰을 포함하는 상관 관계 연구입니다. 연속적인 시간 간격으로 동일한 집단을 관찰합니다. 어떤 질병의 예측 요인을 밝히기 위해 의학 분야에서 시도됩니다.

이 밖에도 연구진들은 일상적인 진료에서 쉽게 물어볼 수 있을 만한 23가지의 비만 관련 요인을 선정했습니다. 이 요인에는 아이의 출생 체중, 모유 수유 기간, 분만 방법, 어머니의 교육 수준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한 고지방 식품과 설탕이 든 음료를 얼마나 자주 먹는지, 신체활동을 즐기는지, 이웃과의 불화 정도 등을 질문했습니다. 

연구 결과 두 연령층에서 일관적으로 보인 요인인 어머니의 BMI, 아이의 BMI, 어머니의 교육 수준으로 청소년기의 체중 문제를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6~7세 사이의 아이들은 BMI가 한 단계씩 증가할 때마다 14~15세때 체중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세 배 증가했습니다.

마찬가지로 6~7세일 때 어머니의 BMI가 한 단계 증가할 때마다 아이가 체중 문제를 일으킬 확률은 5%증가했습니다. 게다가 2세~5세 사이 어머니가 대학교 학위를 가지고 있을 경우 아이들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확률은 더 낮아졌다고 합니다. 또한 이 아이들은 청소년기에 이르러 체중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이 세가지 위험 요인을 갖지 않은 정상체중의 6세~7세 아이들은 청소년기에 이르러 13%만이 과체중이나 비만문제가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대조적으로 세 가지 위험 요인을 가진 아이들 중 71%는 과체중이나 비만이 됐다고 합니다. 

BMI 참고만 하자.

출처AdobeStock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전정보나 혈액검사 없이 즉석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BMI가 그렇듯 이 연구 결과도 간편하게 내 아이의 청소년기의 체중을 예측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MI는 비록 완벽한 척도는 아니지만 BMI에 기초한 자료들이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점에 주목할 만 합니다. 

반니 출판사 '세상의 모든 공식' 추천합니다. 클릭하면 구매링크로 넘어가요!

책 <세상의 모든 공식>은 BMI처럼 일상에 사용되는 수학 공식들을 소개해주는데요. 비즈니스, 예술, 레포츠 등에 쓰이는 어려워 보이는 수학 공식을 이야기로 풀어내 독자의 흥미를 돋워줍니다. 뉴턴의 만유인력법칙, 열역학 제1법칙을 비교적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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