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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히 놀던 개가 갑자기 잠든 이유?

조회수 2019. 12. 5. 16: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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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웃집과학자
갑자기 잠에 들...ㅇ..

활발하게 움직이던 개 두 마리가 갑자기 흐느적거리며 쓰러지더니 잠에 듭니다. 무슨 이상이라도 있는 걸까요? 걱정이 되어 조금 더 지켜보니 이내 다시 일어나 뛰어다닙니다.

스탠퍼드 기면증 센터 동물실에 살았던 이 도베르만은 기면증을 앓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뇌 과학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학교 신경생물학과 교수인 디크 스왑의 책 <우리는 우리 뇌다 : 생각하고 괴로워하고 사랑하는 뇌>에 따르면 이 질환은 수면 장애라고 합니다. 낮에는 이상하게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밤에는 자다 깨기를 반복합니다.

출처: fotolia
자고 있..는게 아닌데... 요...
히포크레틴이 원인?

대한수면연구학회가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기면증은 히포크레틴이라는 호르몬이 주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면증 환자는 이게 부족해 낮, 밤을 구분 못하고 수시로 잠에 빠지는 것이죠.


디크 스왑이 책에 기술한 바에 의하면 이 도베르만은 이 호르몬이 부족한게 아니라 이 호르몬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없어서 수면 조절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죠. 이런 수용체 돌연변이는 인간에게서 찾아보기 힘들며, 대부분 이 호르몬을 만드는 뇌세포가 퇴화한 결과라고 합니다.


출처: 스탠퍼드
기면증에 걸린 도베르만, 하지만 지능은 결코 낮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문고리를 스스로 여는 똑똑함

디크 스왑은 스탠퍼드에 객원교수로 갔을 때 연구실에서 도베르만을 만났다고 합니다. 통조림을 주자 기분 좋아 어쩔 줄몰라 하더니 갑자기 뒷다리, 앞다리를 이어 구부리고 옆으로 고꾸라졌다고 하네요. 30분 후에 다시 정신을 차리고 고기에 덤벼들었고 학자들은 개 우리의 문을 닫고 통제실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걸음소리가 났습니다! 타박타박. 몸을 돌리니 고기가 더 먹고 싶어서 '문고리를 따고' 따라온 도베르만이 있었다고 하네요. 디크 스왑은 이 돌연변이가 지능에 부정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는 듯 보였다고 전합니다. 다만 갑자기 졸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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