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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박스

아무도 몰랐던 유병재 매니저가 하는 일

작가에서 기획자로, 가장 유명한 매니저 유규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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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MCN 대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기업 샌드박스입니다.


유병재 매니저로 잘 알려진 유규선의 시작은 방송작가입니다. 매니저 없이 활동하던 군대 후임 유병재의 매니저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콘텐츠 시장에 길을 걷게 됩니다. 이후 유병재의 방송, 유튜브 콘텐츠는 물론, 넷플릭스 <유병재의 블랙 코미디>, <B의 농담>등에서 작가로서 연출 역량도 인정 받았습니다.


오늘은 ‘작가가 다수의 인물을 기획하는 사람이라면, 매니저는 한 명을 위한 작가’라고 생각한다는 샌드박스 Entmngt 아젠다의 오너 규선님을 만나보았습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샌드박스 크리에이터 파트너십 Entmngt(Entertainment Management) 아젠다에서 근무하는 유규선입니다. 유병재라는 친구와 12년째 동거하고 있습니다. 함께 일한 지는 6년 정도 됐네요. 엔터사에서 근무했었고 샌드박스에 입사한 지는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Entmngt 아젠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소속 크리에이터의 마스터 플랜을 기획하고, 크리에이터 활동과 드라마, 예능 등 대중매체 진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콘텐츠와 캐릭터를 함께 기획하고 모니터링, 컨디션 체크 등 전반적인 매니지먼트도 겸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담당하는 크리에이터는 도티, 유병재, 카피추, 최희, 오현민 등 뉴미디어와 방송 활동을 함께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담당 업무

Entmngt 아젠다는 저를 포함해서 4명이 근무하고 있는데요. 저는 아젠다의 오너로서 방송활동 지원 및 프로그램 기획 제작 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별 담당자가 배정되어 직접적인 지원이 가능한 구조입니다.

2019년 5월 샌드박스에 합류한 규선과 병재

샌드박스로 이직을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계약기간이 끝나가서 연장을 고민하던 중 뉴미디어가 눈에 들어왔어요. 한창 유튜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었고, 곧 주류가 될 것 이라 판단했거든요. 당시 소속 아티스트 중 유튜브를 활발히 운영하던 건 (유)병재랑 악동뮤지션 수현님만 있었어요. 병재는 유튜브 초창기부터 채널을 운영해왔는데, 기존 엔터사보다는 뉴미디어 기업이 저희에게 더 맞는 옷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회사와 미팅을 했고, 정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주신 곳도 있었어요. 그러던 중 장삐쭈 스튜디오에 등장하는 영준님이 저희보다 반 년 먼저 샌드박스로 이직하셨어요. 영준님은 저랑 병재가 생각하기에 국내에서 가장 코미디를 잘 알고 이해하는 분인데요. 그 사람이 선택한 회사는 어떤 곳인지 궁금증이 생겨서 가볍게 미팅을 하게 됐는데, 크리에이터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두 창업자(필성, 도티)의 가치관과 비전이 저희와 부합한 유일한 회사였어요. 덕분에 큰 고민 없이 도장을 찍게 됐죠.


연예 기획사와 샌드박스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인가요?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퀄리티와 시간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아이디어가 있어도 기존 엔터테인먼트나 방송국에선 빠르게 구현하기 어려워요. 외주 제작팀도 찾아야 하고 감이 맞는 분들을 모셔야 하는데 오래 걸리죠. 병재가 ‘포토샵 하는 법’을 검색해서 직접 새벽까지 편집하고 아침에 방송출연 하던 날도 있었어요. 썩 마음에 들진 않더라도 ‘이만하면 됐지 뭘’하고 타협했던 것 같아요. 반면 샌드박스는 내부에 전문 제작인력이 있으니 오늘 생각한 걸 내일 찍을 수도 있어요. 흡사 방송국과 엔터의 장점만 모아둔 구조 같아요. 게다가 뉴미디어를 가장 잘 이해하는 분들이기에 처음 아이디어보다 더 빛나게 닦아주시곤 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샌드박스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 올립니다.


도티, 슈카 등 샌박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이 레거시 미디어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샌드박스가 이를 잘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준비된 신인 느낌? 기본적으로 샌드박스 크리에이터분들은 채널을 통해 훈련이 된 분들이에요. 본인이 PD이자 작가, 연기자의 역할을 겸하기 때문에 대본이나 상황 이해도가 굉장히 높아요. 이 상황에서 내가 어떤 액션과 멘트를 던져야 할 지 상황 판단이 아주 빠릅니다. 어떻게 해야 현재의 부족한 부분을 채울지 항상 고민하고, 제작진을 이해하는 분들이거든요. 지상파가 어떤 밈을 소개하면 이미 유행이 끝난 상황이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크리에이터는 항상 트렌드를 선도하는 사람들이니 방송국에서도 많이 좋아하세요. 크리에이터를 섭외하는 것만으로 마케팅이 되고, 기본적으로 보장되는 콘텐츠 소비자도 많아지기 때문이죠.

2019 MBC 연예대상

앞으로 샌드박스 크리에이터들의 레거시 미디어 진출은 어떻게 발전할까요?

크리에이터라는 인물만 진출하는 게 아니라 콘텐츠가 통으로 진출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어요. 유튜브에서 인기를 끈 와썹맨이 넷플릭스에서 와썹맨 오리지널로 제작되는 것처럼요. OTT나 방송국과 협업하여 크리에이터의 새로운 시리즈를 제작하는 거죠. 크리에이터가 가장 잘하는 걸 새롭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지금 방송국은 파일럿을 하나 제작해도 많은 리소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제 파일럿은 유튜브에서. 레귤러는 OTT나 방송국에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과정에서, 규선님과 같은 CP 매니저들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채널이나 콘텐츠의 기획을 잡고, 채널이나 방송국에서 시청자에게 소구할 수 있는 이미지를 설정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이후에는 크리에이터가 오로지 창작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요. 플레이어(크리에이터)는 대부분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해요. 우리는 경기장을 지어주고 함께 뛸 동료와 팀을 꾸려주고, 결과물인 콘텐츠를 베이스로 사업화할 수 있도록 광고와 미디어 영업을 합니다.


치열한 엔터 업계 경쟁에서 성장하기 위해, 샌드박스가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이미 잘하고 있는 부분이라 생각하지만, 단발적인 인기에 편승하는 것이 아닌 꾸준히 독자적인 콘텐츠를 선보이는 노력이라 생각합니다. 보통 다른 MCN이나 방송국은 이미 검증이 끝난 스타를 모셔와서 약간의 포장해서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는데요. 샌드박스는 이 크리에이터에게 가장 잘맞는 콘텐츠가 무엇일지 치열하게 고민해서 오히려 유행을 만들어내고 있고, 그것이 성장하는 방법이라 생각해요. 흔히 트렌드라 불리는 새로운 인물 베이스를 벤치마킹하지 않고 우리가 그 새로운 베이스가 되는 거죠. 샌드박스는 이미 그런 구조를 갖췄어요.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계속 테스트를 하는 것이 모든 엔터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전참시에 출연한 도티와 일일 매니저 규선님

출처전지적참견시점

크리에이터별 매니지먼트, 성장 전략이 다를 것 같습니다. 크리에이터에게 가장 적합한 전략은 어떻게 기획하시나요?

약간 웃기지만, 회사 면접처럼 임합니다. 제가 샌드박스에 입사하고 도티님을 만나기 전 가장 먼저 한 일이 도티님의 이력서를 쓰는 것이었어요. 도티의 성장기부터 모든 콘텐츠, 수상실적 등 프로필을 전부 나열하고 고민해요. 그러다보면 떠오르는 몇가지 방향성이 있어요. 물론 그게 정답은 아닐 수도 있어요. 다만 가장 가능성이 높아보이는 곳에 테스트를 하는 거죠. 병재와 알고지낸지는 오래 됐지만 처음 함께 일을 한 순간에도 마찬가지였어요. 유병재의 활동을 나열하고, 대중들이 좋아했고, 반응했던 것들을 선별했어요. 거기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하면 대략적인 전략과 방향성이 정해지죠. 그렇게 ‘도티다운’, ‘유병재스러운’ 것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곧바로 테스트를 진행하는 타입이에요. 채널에서 선보인 뒤 대중에게 먹힌다는 판단이 들면 콘텐츠, 광고, 사업, 방송 등 한 번에 밀어붙여요. 물론 실패할 수도 있는데 (웃음)... 그럼 재빨리 리빌딩해서 다음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그러다보면 꼭 터지는 게 나오거든요.


대중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기획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대중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기획하면 됩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대중이 좋아하는 것을 뭔지 찾는 게 가장 중요해요. 저희도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봤는데 시청자분들이 가장 좋아하시는 건 방송보다 더 가까운 곳, 바로 옆에서 만드는 콘텐츠였어요. 국내에는 라이브 코미디라는 포맷이 거의 없었죠. 제목학원, 문학의 밤, 창조의 밤처럼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서 저희 코미디에 접목했는데 예상 외로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시청자가 댓글로 콘텐츠에 참여하는 구조인데, 콘텐츠의 30%만 저희의 역량이고 70%는 시청자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샌드박스 제작 부서가 담당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제작 역량에 만족하시나요?

부족함 없이 정말 만족하고 협업 부서분들께 항상 감사합니다. 유병재, 카피추 콘텐츠가 사랑받는 이유는 저희의 부족한 아이디어를 금손 엔지니어, 디자이너분들이 채워주시기 때문이에요. 오히려 최근에는 저희의 기획이 제작 수준에 걸맞지 않게 약간 모자란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욱 노력하려 합니다.

Entmngt 아젠다에 가장 필요한 역량은 공격적인 도전 의식

샌드박스 Entmngt 아젠다에 입사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이 있을까요?

본인의 커리어 방향성이 뚜렷했으면 좋겠어요. 저는 면접에서 ‘오랜 시간이 지나고 본인이 어떤 모습이 되어있기를 바라시는 지’를 꼭 여쭤봐요. 당장은 아젠다와 생각이 조금 달라도 괜찮아요. 면접자분이 커리어를 쌓으며 명확한 비전을 갖고 성장하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기 때문이에요. 다음으로 긍정적인 도전 의식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저희는 세상에 없던 일을 하는 경우가 많아요. 신규 사업일수록 공격적으로 부딪히고 성장해야 해요. 생각해보면 미디어 업계는 빠르게 변하는데 엔터테인먼트는 똑같다는 게 말이 안되거든요. 올라가는 무대가 바뀌는데 양성소가 변하지 않으면 웃기잖아요. 그리고 그 정답은 아무도 몰라요. 저희와 함께 고민하고 끊임없이 도전할 분들을 찾고 있어요. 어떻게 보면 책을 읽다가 백지가 나온 상황인거죠. 책을 같이 써내려갈 분들이 필요해요.

규선님이 총괄한 유병재쇼 촬영 현장

뉴미디어, 크리에이터에 관심이 많은 기획자들이 샌드박스에 입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좋은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데 무대 타입은 아닌 분, 내가 기획해도 저거보단 웃기겠다고 생각하는 분, 이것저것 조립을 좋아하는 분,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싶은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샌드박스는 기존 엔터의 매니저와 다르게 논리있는 가설만 있다면 최대한으로 지원해주는 회사입니다.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를 만들고 싶다면 샌드박스가 답입니다. 성별, 나이, 환경, 인종을 뛰어넘어 지원하세요!!


유병재, 카피추 등 샌드박스 크리에이터가 광고 시장의 블루칩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광고 메시지를 자연스러운 브랜디드 콘텐츠로 풀어내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정말 어려운 과제입니다. 아직까지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도움주신 분들께도 죄송한 마음이 있어요.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습니다.

화제의 크리에이터 카피추를 발굴하고 창조의 밤을 촬영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소위 ‘대박’이 날 것이라 예상하셨나요?

카피추 선생님은 저랑 병재가 오래 전부터 존경하던 선배님이었어요. 코미디언 중에서 하나의 장르만 파는 이른바 ‘장인’들을 대단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어렵게 모셔서 창조의 밤 1화 라이브 시작하고 20분 정도 지났나? 대박 조짐이 들었고, 바로 계약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바로 다음 날부터 제작부서분들과 논의해서 기획하고 채널을 만들었어요. 모시게 되어 정말 기쁘고 영광입니다.

규선님의 목표는 기존 '매니저'의 역할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

샌드박스는 어떤 회사라고 생각하시나요?

샌드박스는 틀이 없는 회사 같아요. 다른 기업들은 만들어진 틀을 유지하며 사업을 키워가는데, 샌드박스는 주니어라도 번뜩이는 기획이 있으면 새로운 사업이라도 다함께 지원하고 응원해주는 곳이거든요. 거기서 시니어의 역할은 경험이나 역량을 공유하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는 것이라 생각해요. 흡사 만화의 사망 플래그인 “여긴 내가 막고 있을테니 어서 올라가!” 처럼 말이죠.


샌드박스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게임 : 단순하게 게임을 좋아하는 회사라는 얘기는 아니고요. 전직원이 취미로 게임을 즐기는 곳이에요. 사실 이것만으로도 정말 메리트있는 회사에요. 회사라는 조직이 같은 취미를 즐길 수 있는 사람들을 찾기 어려운데, 샌드박스는 클럽도 다양하고 회사가 적극 장려하는 분위기에요. 저도 같이 게임을 하다보면 신기한 게 일 얘기는 전혀 없고 자유롭게 즐기고 있어요. 이런 문화가 자리잡기까지 창립멤버들이 정말 노력했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샌드박스에서 이루고 싶은 규선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요즘은 저희의 역할을 새롭게 제시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어요. 저를 포함한 아젠다 구성원들은 기존 엔터나 방송사에서 일을 시작한 케이스인데요.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흔히 ‘매니저’라고 하면 그다지 인정받는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보통의 로드 매니지먼트만 떠올리기 때문이에요. 방송국에서도 ‘매니저’라 부르는 걸 조심스러워 하는 분위기라서 실장님, 팀장님 등으로 부르곤 했죠. 최근에는 전참시나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통해 저희의 역할이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요. 저는 기존 매니저의 역할을 넘고 싶었어요. 저희는 크리에이터와 함께 콘텐츠를 기획하고 연기하는 사람들이에요. 항상 누군가 제 업무를 물어보면 ‘코미디’한다고 해요. 보통 코미디라하면 코미디언(플레이어)만 떠올리기 마련인데, 저는 플레이어를 위해 무대를 꾸미고, 연출하고, 뒤에서 묵묵히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코미디’한다고 생각해요. 코미디라는 큰 틀에서 함께 일하는 사람들인 거죠.

샌드박스 입사를 희망하는 분들께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콘텐츠에 열정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샌드박스의 모든 직원은 직간접적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얼마 전 크게 감동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저희가 공고를 올린 것도 아닌데 ‘유병재팀의 작가가 되고 싶다’며 직접 작성한 기획안을 보내온 분이 계셨어요. 기획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이런 게 진짜 이력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한테 이런 기획이 있는데, 너네 회사가 구현할 수 있는 기회를 줄게. 어때? 해볼래? 한 번 뽑아볼래?’ 이런 분들, 아… 정말 멋있어요.


9년 전, 유튜브 일반인 콘텐츠 조회수 2위에 빛나는 <치킨먹어 형>. 유규선의 첫 등장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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