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어묵 80장 먹던 '세상에 이런일이' 어묵 아저씨 근황

조회수 2021. 4. 16. 10: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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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어묵을 80개 이상씩 먹는다는 박병수 아저씨. 7년 전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해 최근까지 조회수 550만에 달하는 인기와 관심을 끌었습니다. '어묵 아저씨'를 만나러 경상북도 문경에 다녀왔습니다. 사람 좋은 구수한 말투와 유쾌한 성격에 편안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요. 방송에 출연하게 된 사연부터 어묵을 많이 먹게 된 안타까운 사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2014년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하루에 어묵을 80장을 드셨다고…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예, 먹습니다. 지금도 뭐, 눈앞에 있으면 한 30개는 먹지 않겠어요? 요새도 하루에 똑같이 80개씩 먹어요. 

당시, 아내분께 거짓말하고 몰래 어묵 드시러 가시는 장면도..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지금 이런 4월 정도 날씨 같으면 어묵 감추기가 좋아요. 집안 냉장고에 정직하게 넣어놓으면 아내가 열어보고 "또 사왔네!" 잔소리 하잖아요. 그런데 이런 계절에는 차에도 숨기고, 밖에 항아리에도 숨기고… 여름에는 안되겠더라고요. 이게 날씨 때문에 상해버려요. 하다 못해 우체통에도 숨겼었다니까요.

한 음식을 하루 80개… 아무래도 건강이 어떠신지 걱정됩니다.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병원에 가끔 가 보는데요. 의사 선생님들이 좀 어묵 섭취량을 줄이라고 하죠. 아무래도 어묵이 밀가루가 좀 섞여있기 때문에… 그런데 사실, 무슨 음식이든 많이 먹으면 안 좋잖아요. 한 가지 음식만 먹으면 안되니까요.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고 해야 되는데.. 그런데 어묵 안에도 자세히 보시면 채소, 홍당무, 다 들어있습니다. 그렇게 한번에 다 들어있는 음식이니까 맛있게 먹는거죠. 보다시피 내가 건강하잖아요.

어묵 80장도 놀랍지만 선생님께서 너무 정겹고 친근하다는 반응입니다.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그렇게 봐주시면 고맙죠, 그분들에게. 인상은 이래도 여성분들도 저하고 두 마디만 왔다 갔다 하면 나한테 반말을 해버린다니까요. 뭐 편한건지.. 뭔지. 2014년 '세상에 이런일이' 때는 두건을 써서 모르셨을 텐데, 제가 모자를 벗으면 이렇게 휑하거든요. 전에는 내가 30대 까지는 머리에 숱이 많아서 숱도 쳤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빠지기 시작하더라고요. 파마도 하고 그랬었는데.. 지금도 봐요. 머리만 조금 있었다면 괜찮은 얼굴인데… 이게 머리가 없으니 참.

많은 어묵을 드시게 된 사연, 계기가 있으실지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어렸을 때 잘 배우지도 못했어요. 국민학교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갔는데, 졸업도 못하고 사회에 나왔거든요. 그때는 배고픈 시절이니까 밥을 벌어 먹기 위해서 운전직으로 빨리 눈을 떴죠. 관광버스도 좀 하다가 그때 행남 도자기 외판도 하고. 그런 와중에 아무래도 식당에 들어가면 주문시간도 1시간은 걸리고, 한 끼에 7~8천원은 들어가니까.. 그런데 어묵은 옆 조수석에 딱 갖다놓으면 먹기 편하잖아요. 내가 또 입이 커서 1개가 딱 들어가고, 좀 씹을라고 하는 순간 이미 배를 통과해버리니까 금방 먹을 수 있거든요. 

고된 시절에 먹던 음식은, 나중에는 오히려 안 먹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어릴 때는 늘 배도 고팠고, 어묵은 너무 먹고 싶은데 돈이 없어서 못먹었거든요. 그러다보니 내가 사회에 나온 후에는 '어릴 때 못 먹었으니까 한번 원없이 먹어보자' 이런 마음으로 먹기 시작한 게 습관이 된 거죠.

어묵 아저씨로 많이 알려지셔서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나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부산에 가도 알아봅니다. 부산의 '깡통시장'에 어묵이 유명한데요. 거기 가니까 다 알아봅니다. 막 서로 자기 가게 오라고 막..ㅎ 여기 점촌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다 알아봅니다.

많은 관심과 댓글 남겨주신 분들께 한 말씀 주신다면…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출처: SBS

저는 이렇게 보다시피 아무렇게나 생겼는데 잘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는 좀 적게 먹고 건강 잘 지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어릴 때 못 먹었으니까 원없이 먹어보자'
이런 마음으로 먹기 시작한 게 습관이 되어서 지금도 많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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