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탈퇴 후 고시원 생활도..원년 멤버 근황

조회수 2020. 11. 11. 11:1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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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최장 기간 연습생 기간을 거쳐 걸스데이로 데뷔, 한두 번의 앨범 활동 이후 팀을 탈퇴해 멤버들과 다른 길을 걷게 된 사람이 있습니다. 당시 생활고로 당장 살아갈 돈이 필요해 수입이 없었던 신인 시절을 버티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이후 밴드 활동할 때는 고시원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좋은 기회로 다시 마이크를 잡아 최근 트로트 시장에 뛰어든 그녀, 장혜리 님의 근황입니다.

'근황이 궁금합니다'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3개월 전에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어요. 지금 트로트 앨범 ('서방님') 내고 활동하고 있어요. 편하게 얘기해서, '아이돌 하다가 망하니까, 트로트 하네'라고 주변에서 그랬거든요. 그런데, 저는 어쨌든 노래하는 사람이고 노래하는 게 좋아요. 그냥 다시 기회가 생겼다는 것에 전 그냥 감사하게 생각해요.

'걸스데이의 원년멤버로 데뷔하셨어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걸스데이 데뷔 전에) 14살에 데뷔를 했어요. 그때 게임방송 MC를 했었어요. 게임 마니아이신 분들은 그때의 저를 오히려 더 기억 많이 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2004년에 SM 주최 '외모짱' 에 당선됐다고 들었어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친언니가, 저를 연예인 시키려고 했었죠. 저는 춘천에 살았었는데 언니가 자꾸 오디션 신청해줬어요. 우리 어렸을 때 '진실게임' 있잖아요. 제가 나갔었어요. '보아 사촌동생'으로...ㅎ 어우 찾아보지 마세요~!

'이후, 걸스데이 데뷔조 연습생으로 들어가신거죠'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제가 정말 노래를 못 했었거든요. 노래 학원 매일매일 다니고 애국가부터 연습을 했어요. 춤 연습하고. 그래서 연습 기간은 (멤버 중에) 제가 제일 오래됐었죠. 그러다가 멤버들이 더 들어왔어요. 민아가 들어오고 소진 언니가 맨 마지막에 들어와서 6개월간 다섯 명이서 연습하다가 딱 데뷔를 했던 게 2010년이에요.

'어렵게 데뷔하신 후, 그만두시게 된 계기가 뭔가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멤버들 간에 뭐 갈등이 있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고 사이가 굉장히 좋았어요. 제가 포기한 거죠. 그런데 그게 생활고 때문이었어요. 왜냐하면 당시 저는 이 직업으로 돈을 벌어서 내가 내 월세를 내야 되고 내 보험료를 내야 되고 내 핸드폰비를 내야 됐거든요. 제가 14살 때 방송한다고 서울로 올라 온 거예요, 엄마랑. 그래서 그때부터 이제 집안의 가장이 됐어요. 생활비를 부모님한테 받아 쓴 게 아니라 그때부터 드리게 되면서 제 돈은 제가 알아서 벌어 썼어요. 집이 조금 어려웠어요. 그래서 제가 딱 (데뷔 연습) 여기에만 매진해서 연습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회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연습생이) 데뷔 준비에 올인을 하고 집중을 하는 게 더 중요하잖아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그 뒤에, 처음 걸스데이가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했을 때 우연히 가로수길에서 만났어요. 소진 언니랑 민아는 저랑 같이 연습을 했으니까 인사하고, 축하한다고 하고.. 훈훈~하게 이런 얘기 나눴었죠.

'걸스데이 탈퇴... 후회되거나 아쉽지는 않으신가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그 질문을 정말 10년 동안 받았거든요ㅎㅎ 물론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너무 잘 됐으니까 부럽기는 하죠. 그런데 그렇게 항상 질문을 받았을 때 생각했던 게 제가 나와서 (걸스데이가) 잘 된 것 같고, 그 친구들이 열심히 버텼기 때문에 그 자리까지 간 거예요. 저는 못 버틴 거고요. 제가 망쳐놓았을 거라는 건 아닌데 그냥 딱 그 네 명.. 그 네 명의 합이 좋아서 잘 된 거예요.


근데 또 진짜 다르게 생각해 보면 제가 속해있던 그룹이 잘 되면 얼마나 좋은 일이에요. 그 후에 제가 속하게 된 밴드 (비밥) 같은 경우는 잘 안 됐으니까 아무도 거론을 안 하잖아요.

'걸스데이 탈퇴 이후의 삶도 궁금해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10년의 세월이요? 어우.. 정말 힘들었습니다. 정말 많은 일을 했었어요. 그 뒤에 바로 걸그룹을 한번 더 준비했었어요. 그때는 6인조로 준비했었는데 녹음도 다 끝내고 데뷔만 하면 됐었어요. 근데 회사에 새로운 매니저분이 들어오면서 남자그룹을 데리고 들어온 거예요. 우리가 밀려난 거예요. 사장님이 갑자기 저희한테 사과를 하면서 '미안하고.. 그냥 나가고 싶은 친구들은 나가라..' 하셔서 그렇게 또 '부웅' 날아갔죠.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그러다가 이제는 '돈을 벌어야 되겠다' 싶어서 피팅모델 일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 밴드에 있을 때는 그 옆에 고시원을 얻어서 있었던 적도 있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PC방 등) 그냥 회사에 들어가서 월급을 받으면서 일을 했어요 그때는. 그러다가 '내 귀에 도청장치'라는 밴드랑 콜라보를 해서 공연을 할 기회가 생겼어요. 홍대에서 했는데 그 영상을 (대표님이) 정말 우연히 보시고 지금 회사 대표님을 만난 거예요. 저한텐 얼마나 감사한 일이에요..

'가장 힘들었던 날, 특별히 기억에 남는 하루가 있으신가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모든 날이.. 예전에는 너무 제 마음이 조급했어요. 빨리 돈 벌어야 되고 빨리 잘 되고 싶고.. 근데 결국에 그게 진짜 안 좋게 얘기하면 다 '제자리걸음'이고 '헛걸음'이었던 거고 내 욕심만 과했던 거예요. 근데 지금 다시 이름을 바꿔서 (이지인 > 장혜리) 트로트를 시작하려고 보니까 그 10년이 나한테 헛되지 않다. 내가 쌓아 온 것이고 나중에 사용할 수 있는 거니까.. '그동안 난 '연습'했고 '내공'을 쌓은 거다. 이제부터 시작해보자!' 이렇게 또 생각을 하니까 너무 좋게 다가오고 마음을 급하게 안 먹게 되더라고요. 사람마다 다 때가 다르고 기회가 다르고 운이 오는 때가 다 다르잖아요. 이제는 제 차례가.. 오지 않을까요?ㅎㅎ 이 근황올림픽 출연을 계기로 (성공이) 시작됐으면 좋겠네요.

'마지막 인사 부탁드려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 장혜리 인스타그램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제 얘기를 잘 안 하는데 여기에서 이렇게 얘기를 하게 됐어요. 제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제 '트로트 가수 장혜리'의 이미지를 여러분들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그냥 응원 많이 해 주시면 좋겠어요. 많이 사랑해 주세요ㅎㅎ

저는 다시 무대에서 노래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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