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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기침소릴 내었는가".. 레전드 짤 주인공 근황 첫 공개

조회수 2021. 8. 2. 18: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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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회자되는 궁예 전설의 짤을 아시나요? 이 장면 속에서 기침 소리를 냈다가 궁예에게 철퇴를 맞아 죽었던 신하가 있습니다. 그는 KBS 공채 탤런트로, 36년 동안 매주 봉사활동을 해오며 수십여 개의 표창을 받아온 훌륭한 배우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요청 주셨던 김진오 배우님의 근황을 전해드립니다.

'기침소리' 궁예 짤... 지금도 회자 되는 레전드에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네. 그게 가끔 가다 보면 다오더라고요. 몇 번 봤어요. 사람들이 '철퇴 맞은 사람 아니야?'라고 하면서 절 알아보셔요. 그럼 제가 '철퇴 맞아 죽었어요'라고 하죠ㅋㅋ
방송이 나간 다음날에 전화가 왔는데 지인이 '야 하필이면 철퇴 맞아 뒤졌냐.'라고 하고 온 사방에서 전화가 오는 거예요. 저만 보면 킥킥 웃었어요. 이후 출연한 '전설의 고향'에서도 벼락을 때리더라고요. 벼락을 맞고 저는 죽었어요. 그리곤 딱 타이틀 제목 '전설의 고향' 이렇게 나왔어요. 또 그거 보고 지인들이 '야~ 너는 또 벼락을 맞았냐 하필이면.' 이라고 해요.

'다시 보니 기억이 나세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물론 기억이 나죠. 역 중에 사람이 긴장하면 기침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그때 기침을 한 거예요. 그때 철퇴를 그거 시작하기 전에 만져봤어요. 굉장히 아파요ㅋㅋ 말도 못 해요 그거~ 그래서 제가 '액션만 해 그거. 나 그거 제대로 맞으면 진짜 내 골이 빠개진다.'라고 했어요. 그게 왜냐면 신문지를 물에 불리고 풀을 먹여 가지고 거기 뾰족뾰족한 걸 만든 거거든요.  
액션을 이렇게 크게 해 가지고 여기(머리)를 살짝 쳤는데 어후~ 막 별이 빛나는 밤이에요. 그래서 제가 '야.. 잘 좀 해. 왜 그러냐 너.'라고 했어요. 칠 때 원을 크게 그려달라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 딱 슛 들어가니까 사정없이 뒤통수 맞은 거죠.

'당시 촬영 에피소드도 궁금해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이 역할 한 번 해달라' 고 부탁이 들어왔어요. 그래서 제가 '아니 이거 언젠데?'라고 하니까 당장 내일이라는 거예요. 역할이 돌고 돌다가 안 되니까 온 거죠 저한테ㅋㅋ 그래서 샤워하고 시간을 딱 봤는데 밤 10시였어요. 근데 대사가 장난이 아니었어요. 보니까 막 3장 반인 거예요. '나를 죽이려고 하는 거구나'라고 생각했어요.

'들어올때 표창장이 많았어요. 어떤 표창인가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제가 받은 표창장은 34개 정도 돼요. 소년/소녀 가장 돕기, 청소년 아이들, 소년원에 갔다가 나온 아이들을 정기적으로 돕고 있어요. 쉬지 않고 1년에 37회~38회 해서 거기서 장관상 3개를 받았어요.

'꾸준한 봉사활동..언제부터 하신 건가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1986년도부터 시작했어요. 한 달에 보통 3번에서 4번은 나갔어요. 매주 한 번씩은 봉사를 다녀요. 한 번도 빠진 적이 없어요. 37년이라는 세월이 넘어가죠.

'남을 위한 삶을 살게 된 계기가 있나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부친이 봉사활동 하는 걸 접했죠. 아무래도 경찰 계통에 계셨으니까요. 그래 가지고 옛날에 아버지가 도청에 계실 때 좋은 일 많이 하셨는데 저도 함께 직접 가서 김장도 같이 가서 하고.. 그러면서 일상이 됐어요.

'집에 걸려 있는 사진, 포스가 엄청 나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수염을 직접 기른 거라서 그래요. '태조 왕건' 때도 직접 기른 수염이에요. 초창기 때는 실제 내 수염으로 하니까 옆에 사람이 '야 나는 가짜 수염인데 너 때문에 들통이 나지ㅎ'라고 하더라고요. 제 분위기가 멋있다고 하시는데 사실 역할은 영의정까지 밖에 못해 봤어요.

'태조 왕건' 에서 단역이었음에도 연기력이 뛰어나셨어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처음에 대학교 졸업하고 연극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피터팬', '백설공주'... 연극을 참 많이 했어요. 그렇게 했는데도 방송국을 들어가려고 하니 정말 많이 떨어졌어요. 그래도 명색이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인데 말이죠. 그렇게 마침내 공채 시험을 보고 당시 뉴스 끝에 합격자 발표 명단이 떴는데 제 나이가 제일 많다 보니까 맨 위에 있더라고요. 그렇게 공채 탤런트가 된 거예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 '탤런트 김진오' 블로그

KBS 공채로 들어가면 기회가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별로 없어요. 처음에 6개월 동안 월급 주고 2년 되면 등급 올라가고 참 많이 했어요 일을. 어떤 때는 하루에 3~4개까지 했으니까요.
제 마지막 방송 활동은 8년 전이고 지금은 아무것도 못 하고 있어요. 공채 동기들 중에 활동하는 사람이 없어요.

'마지막으로 보시는 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출처: '근황올림픽' youtube
출처: 스포트투데이 / 대한법률신문 / '탤런트 김진오' 블로그

안녕하십니까. KBS 공채 탤런트 김진오입니다. 지나가는 배역을 했는데 벌써 그것도 꽤 오래됐네요. 제가 봉사를 하는데 악기 만질 줄 아는 게 없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색소폰을 배워서 여러 사람들을 위해 노래도 하고, 악기도 불어주려고 하는데 도움을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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