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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 404 NSW 카본 튜브리스 클린처 디스크, 첨단과 첨단의 만남

조회수 2018. 6. 26. 15: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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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바이크에 디스크브레이크가 왜 필요한지 의문을 갖던 사람들이 다음 로드바이크는 디스크브레이크 버전을 구입하겠다고 할 정도로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기자가 디스크브레이크 버전 로드바이크를 구입했던 2015년 초에는 완성차에 달린 부품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을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내 짚 마련의 꿈이라는 단어의 주인공 짚에서도 디스크브레이크용 로드바이크 휠세트를 만들고, 최근에는 404 NSW 휠의 디스크브레이크 버전이 등장했다.

짚 404 NSW 카본 튜브리스 클린처 디스크(이하 404 NSW 튜브리스 디스크)는 로드바이크 기술 변화의 최첨단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카본 림, 디스크브레이크용 허브에 튜브리스 기능이 적용됐고 높은 강성과 공기역학적 성능까지 갖췄다.

박스에서 꺼낸 404 NSW 튜브리스 디스크 휠 허브에는 11단 스프라켓을 사용할 수 있는 시마노/스램 호환 프리허브 바디, 센터락 디스크브레이크 마운트가 있다. 허브 폭은 135mm, QR로 프레임에 고정하는 방식이어서 의아했다. 최근 디스크브레이크를 사용하는 로드바이크 대부분이 액슬 방식이기 때문이다.

잠시 후 휠 박스에 들어있는 부품을 꺼내보고 의문이 풀렸다. 스루액슬용 엔드캡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손으로 잡아당겨서 QR 방식 엔드캡을 뺀 자리에 스루액슬용 엔드캡을 끼워 넣으면 스루액슬 방식 프레임에 장착할 수 있다. 엔드캡은 좌우가 다르며, 프리허브바디가 있는 드라이브사이드쪽 엔드캡에는 DS, 반대편 엔드캡에는 NDS라고 적혀 있고 모양도 많이 다르다. 양쪽이 서로 다르다는 것만 기억하면 반대로 장착할 일은 없을 듯하다.

뒤 허브는 축 방향 클러치(Axial Clutch) 기술을 적용해 페달링을 멈췄을 때의 저항을 줄인 코그니션 허브다. 다른 방식보다 저항이 적은 3폴 방식과 비교해도 절반 정도이며, 비슷한 메커니즘을 활용한 다른 제품과 비교했을 때는 1/4 수준으로 발을 멈춰도 상당히 부드럽게 굴러간다. 스포크는 J-벤드 타입 사핌 CX-레이다.

공기역학적 성능을 높인 딤플 구조는 가려지지 않는 게 좋다. 예전에는 로고를 스티커로 붙였으나, 404 NSW 튜브리스 디스크 림에는 스티커가 없다. 임프레스(ImPress) 공법으로 직접 프린트해서 스티커를 썼던 예전에 비해 더욱 성능이 뛰어나다.

림브레이크 방식 휠에 적용돼 있던 쇼우스토퍼 브레이킹 라인은 없고, 짚 로고가 더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열변형은 림브레이크 방식 카본 휠에서 큰 문제지만 디스크브레이크용 휠에서는 발생할 여지를 주지 않는다. 또한 림 전체가 균일한 강도로 제작돼 크랙 등이 발생할 확률도 적다.

 

튜브리스 휠 등장 초기에는 클린처와 튜브리스를 철저히 구분했다. 그러나 스포크 홀과 림 접합부에서 바람이 새는 것만 막는다면 클린처 림도 튜브리스로 쓸 수 있다. 형태가 거의 같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구분 없이, 튜브리스를 생산해 클린처로 쓸 수 있게 하는 추세다. 404 NSW 튜브리스 디스크도 그렇다. 보통은 클린처를 기본으로 튜브리스도 쓸 수 있게 하는데, 짚은 공장에서 튜브리스용 림 테이프와 밸브를 미리 장착해서 출고한다. 튜브리스용 타이어를 장착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림 내부 폭은 19mm로, 25c 타이어에 맞춰 설계했다. 좋은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공기역학적으로도 뛰어나기 때문이다. 휠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공기압은 125psi로 일반적인 튜브리스타이어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 짚에서는 자사의 튜브리스타이어인 탄젠트 RT25나 RT28을 추천한다. 타이어의 최대공기압은 RT28이 100psi, RT25가 110psi이다. 다른 타이어를 사용할 경우엔 타이어의 최대공기압이 높더라도 휠에 맞춰 125psi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허브, 림과 마찬가지로 스포크 역시 최첨단에 맞는 경량 에어로 스포크 사핌 CX-레이를 사용했다. 앞뒤 모두 24홀, 크로스 패턴을 적용해 디스크브레이크를 사용하면서 스포크에 발생하는 응력에 대응하게 했다. 또한 스포크 니플이 림 밖으로 나와 있어서 림 정렬이나 스포크 텐션 조절 같은 정비가 편하다.

휠이 좋은 줄은 알겠는데, 여전히 구입에는 걸림돌이 있다. 프레임 제조사들이 서로 다른 규격으로 생산한다는 점이다. 지금의 프레임에 맞는 휠을 샀는데 다음 프레임에 맞지 않는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짚 404 NSW 튜브리스 디스크를 산다면 그런 걱정은 덜 수 있을 듯하다. 뒷바퀴는 135mm QR과 142x12mm 액슬 어댑터가 있고, 앞바퀴에는 100mm QR, 12x100mm는 물론 15x100mm 액슬용 어댑터까지 포함돼 있다.

교체 방법도 간단하다. 손으로 당겨서 빼고, 손으로 눌러서 끼우면 된다. 액슬 규격이 다른 자전거 여러 대를 갖고 있어도 개인이 쉽게 바꿀 수 있으니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훈련용으로 다른 휠을 끼우거나 휠을 옮기다가 손상되지 않도록 휠백도 포함돼 있다. 앞뒤 세트 가격은 400만 원으로, 디스크브레이크용이 아닌 404 NSW 카본 클린처와 약간 차이가 있다. 적은 힘으로도 확실한 제동력을 얻을 수 있고,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한 목적이라면 이 정도 투자는 오히려 부족한 듯한 느낌이다.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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