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끝나지 않은 열정

조회수 2018. 3. 26. 15: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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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렉바이시클코리아(https://www.trekbikes.com, 이하 트렉)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맞아 Design Your Own 트렉 프로젝트원 평창 에디션 디자인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디자인 제출과 투표, 당첨자 선정까지 끝났고,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도 끝났다. 하지만 이대로 우리의 열정을 멈출 수는 없다. 자전거 시즌은 이제 시작이고,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프레임이 이제 막 완성돼 도착했기 때문이다. 서울 양재동에 있는 트렉 본사에서, 바로 그 프레임과, 당첨자 조희 씨를 만났다.

20대 후반 직장인인 그는 프레임 수령을 위해 연차를 사용했다. 프레임이 언제 오는지 정확히 알 수 없어 자그마치 3일이나 연차를 냈다. 눈을 상징하는 흰색 바탕, 선수들의 열정을 의미하는 붉은색과 노력의 보상인 금메달까지 마돈 프레임에 녹여낸 그의 자전거를 향한 열정은 올림픽 선수들 못지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열정과 함께 설렘도 느껴졌다. 일반인이 트렉 본사에 방문하기는 쉽지 않다. 처음 트렉 본사에 방문한 조희 씨는 트렉 본사를 방문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거워했다. 특히 워런티 공간에 들어갔던 것에 큰 의미를 뒀다. 트렉, 본트래거의 워런티 서비스 덕분에 파손에 대해 안심하고 라이딩을 즐길 수 있어서 좋고, 실제로 모든 용품이 본트래거 제품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벨로시스 밉스 헬멧을 구입했는데, 처음 출시 소식을 듣고 구입하려고 했을 때는 재고가 없어서 재입고 시기를 기다렸다는 말에 벨로시스 밉스 헬멧의 인기를 실감했다.

처음 평창 에디션 이벤트를 알게 된 것은 페이스북 트렉 페이지에서다. 이벤트에 응모하고 ‘좋아요’ 숫자가 늘어나면서 설렜지만 ‘설마 되겠어?’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다 실제로 당첨이 되니 믿을 수 없었다고 한다. 평소 당첨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나머지 운을 몰아서 여기에 쓴 것 같다고.

상자에서 나온 그의 프레임은 프로젝트 원답게 특별했다. 투표할 때 본 컬러는 그대로지만, 왼쪽 체인스테이에는 디자이너 사인이 들어가 있고, 탑튜브 오른쪽에는 프레임의 주인인 조희 씨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자전거를 갖게 돼 뿌듯하다는 그의 자전거 경력은 의외로 짧다. 2016년 후반, 회사에서 진행한 행사 덕분에 고급 자전거를 많이 할인된 가격에 구입해 입문했다. 처음에는 적당히 타다가 팔아도 손해는 안 보겠다는 생각이었다. 이렇게 깊이 자전거에 빠질 줄은 몰랐다.

평소 지인들과 투어 라이딩을 즐기거나 친목을 목적으로 대회에 참가하면서 자전거의 즐거움을 깨달았다. 단순히 할인해서 구입한 자전거가 아닌, 자신에게 맞는 자전거를 갖고 싶었다. 이것저것 검색하다가 결정한 게 트렉 마돈이다. 지금은 바이퍼 레드 컬러 마돈을 타고 있다.

그의 평소 라이딩 거리는 보통 100km 이상이다. 경기도 시흥의 집에서 한강은 물론 남산, 북악도 자주 가고, 속초에 다녀온 적도 있다. 주말에 일하고 평일에 쉬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자전거를 자주 탄다고 한다.

이미 마돈을 타면서 이벤트에 마돈으로 응모한 이유는 마돈이 좋아서다. 에어로 바이크인데도 가볍고, 에어로 성능은 따로 말할 필요도 없다. 댄싱을 할 때도 힘을 잘 받아준다. 게다가 예쁘고, 남들이 알아봐 준다. 직접 정비가 어렵지만, 뭔가 전문적인 장비라는 느낌이 좋다고도 했다. 한편으로는 부품 수급도 생각했다. 실제로 새 프레임에 지금 타는 자전거의 부품을 옮길 계획이다.

새 프레임으로 조립한 자전거는 한강이나 남산, 북악 등 유명한 자전거 코스에서 종종 볼 수 있을 듯하다. 조희 씨는 바뀐 프레임으로 더 열심히 라이딩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월 28, 29일에 있을 어라운드 삼척 행사에는 가고 싶지만 주말에도 근무할 때가 많아 참석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현재 그의 새 프레임은 한창 조립 중이다. 직접 디자인하고 다른 사람들이 최고라고 뽑아 준 프레임이다. 인터뷰 도중, 기사를 보고 같은 디자인으로 해 달라는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부터는 나만의 프레임이 아닐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물론 멋진 디자인이지만, 프로젝트 원은 각자가 원하는 프레임을 만들어 주는 커스텀 바이크 프로그램이다. 트렉 홈페이지에서 주문 제작하기를 선택하거나 컨셉스토어를 방문해 상담을 받아 보면 어떨까? 나만의 새로운 프레임으로 새로운 시즌을 시작할 그를 그저 부러워하고 있을 필요는 없다. 프로젝트 원은 모두에게 열려 있다.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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