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리브 보니 투 회장 인터뷰, 소비자가 꿈을 이루도록 돕겠습니다

조회수 2018. 8. 21. 14: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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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4일, ‘2018 One World One Giant’라는 주제로 세계 60여개 나라에서 150여 명의 자이언트 딜러가 참석한 가운데 2019년에 새롭게 바뀔 자이언트의 정책과 방향, 2019년식 자전거와 용품을 소개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 후에는 자이언트 글로벌 그룹 보니 투 회장과 자이언트라는 회사와 자전거 시장 상황, 트렌드 등에 대해 얘기할 수 있었다.

세미나에서 보니 투 회장은 새로운 본사에서 새로운 ERP 시스템을 활용해 제품 관리를 더 체계적이고 편리하게 할 계획이라고 했다. 자이언트는 유럽에서 대만과 중국산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적용하는 상황에 대응해 헝가리에 공장을 설립 중이며 2019년 완공 예정이다.

지난 기간과 현재의 매출을 비교하며 앞으로의 방향도 제시했다. 2009년 당시 연간 3,000대 정도의 자이언트 자전거가 판매됐던 반면 현재는 평균 3만 대가 판매되며 자전거 판매량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불확실성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지만, 비즈니스인 만큼 진지하게 생각하고 소비자와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판매만으로는 부족하며, 소비자가 꿈을 이루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의 필요성 또한 강조했다.

피비 리우는 세계 마케팅 트렌드에 대해 얘기했다. 사람들은 제품 구입 이상의 무엇인가를 원하고 자이언트는 지속적인 품질 개선으로 소비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한다. 또 제품 정보는 인터넷으로 찾아볼 수 있지만, 라이딩은 컴퓨터로 이해할 수 없으니 경험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9년에는 더 예뻐질 자이언트

세미나 후에는 보니 투 회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계 자전거 시장 상황, 최신 트렌드, 여성 브랜드 리브에 관한 얘기가 주를 이뤘다. 자이언트가 어떤 회사인지, 세계 최대 자전거 제조업체 회장이 보는 자전거 시장, 리브를 만든 이유와 의의까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Q. 자이언트는 어떤 회사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라이딩 환경이 좋지 않은데, 어떤 대책이 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A. 자이언트는 1972년에 OEM 공장으로 설립됐습니다. 1981년에 자체 브랜드인 자이언트를 시작했고, 1985년 유럽 진출을 시작으로 1987년에는 미국, 1989년에는 일본, 그 후로 호주와 중국 등에 진출했습니다. 자전거는 과학이라는 생각으로 근육이나 힘 전달 등의 실제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맞는 제품을 만들고 전달하는 회사입니다.

 

중국에서 시작된 미세먼지로 인한 공해는 대한민국뿐 아니라 대만에서도 문제가 되고, 공장에서 미세먼지 기준치를 초과하면 영업 정지 조치가 내려지기 때문에 상당히 민감합니다. 라이더 입장에서는 인도어 사이클링을 병행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자이언트에서는 스마트 트레이너와 인도어 사이클링용 앱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Q. 공유자전거가 늘어나면서 생활자전거 판매량이 줄어드는데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혹시 어떤 대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대만에서는 2008년에 공유자전거 사업이 시작됐고, 공유자전거 주차 시스템이 좋아서 관리도 잘 됩니다. 공유자전거가 생기면서 이동이 편리해 졌고, 자전거 판매는 조금 부진할 수 있지만 자전거 기반시설이 증가했죠. 자연스럽게 자전거 인구도 늘어났습니다. 사람들이 자전거를 쉽게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공유자전거를 벗어나 레저나 스포츠용 자전거를 원하는 사람도 늘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공유자전거가 자전거 산업을 위축시킬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좋다고 생각합니다.

Q. 공유자전거만큼 전기자전거 시장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기 자전거뿐 아니라 전기를 이용한 다양한 탈 것이 늘고 있죠. 자이언트에서도 오랫동안 전기자전거를 만들어 왔는데, 요즘의 시장 변화와 앞으로의 비전, 자이언트의 전략을 알고 싶습니다.

 

A. 전기를 이용한 탈 것의 증가는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자전거 이용이 생활화 돼 있는 유럽에서는, 일반 자전거를 타기 힘든 노년층의 전기자전거 이용이 늘고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레저로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이 많고, E-MTB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검사와 규제 때문에 한국에는 들여오기 힘든 상황이지만, 계속 노력 중이고, 전기자전거는 금액 기준으로 지금보다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다시 전통적인 자전거 얘기로 돌아오죠. 6월에 UCI가 공식적으로 로드바이크에 디스크브레이크 사용을 승인했습니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자이언트와 리브 제품 개발 방향에 변화가 있나요?

 

A. 프로펠 디스크가 림브레이크 버전보다 공기역학적으로 뛰어나다는 점은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또 디스크브레이크는 안전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림브레이크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꽤 많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2019년 프로펠은 림브레이크와 디스크브레이크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됩니다.

Q. ‘하우 위 리브’ 캠페인 등 회장 취임 후에 여성 브랜드인 리브에 힘이 실리는 느낌인데요, 리브가 여성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갔으면 하는지, 한국 시장 상황에 대한 극복 방안이나 기대감이 있다면 알고 싶습니다.

 

A. 리브는 제가 회장이 되기 전에 이미 만들었던 브랜드입니다. 나를 잊고 사는 여성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을 챙기고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여성이 자전거를 타면서 자신감을 갖고 목표를 달성하면서 즐거움을 느꼈으면 합니다. 한국에서 여성 라이더가 늘어난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부족합니다. 자이언트스토어의 레이디 보스는 정보 전달에 적극적이고 여성 라이더 증가에 좋은 영향을 주죠. 특히 여성이 자전거를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게 전국 자이언트스토어마다 리브존을 만들었습니다. 시승은 다소 부족하지만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대답이 곤란하실 수도 있지만 꼭 묻고 싶습니다. 리브에 비해 자이언트가 예쁘지 않다는 의견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혹시 어떤 이유가 있었나요?

 

A. 리브를 론칭한 게 2008년입니다. 당시 여성이 타기 위해서는 자전거가 예쁘거나 자전거를 탄 사람이 예뻐야 한다고 생각했죠. 반대로 자이언트는 남성이 타는 자전거이기 때문에 어둡고 무게감이 있는 색상으로 만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자이언트와 리브 각각의 관리자가 있었는데, 2019년 모델부터는 리브 책임자가 자이언트까지 함께 담당합니다. 자이언트는 무게감 있는 컬러와 산뜻한 컬러 두 가지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보니 투 회장에게 한국에서 OWOG를 개최한 이유를 물어봤다. 지난 2년 동안 자이언트 코리아가 성장했고, 올해 자이언트 딜러들에게 한국의 역사, 문화, 기술을 보여주려고 우리나라에서 OWOG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전 세계의 자이언트 딜러가 우리나라에 모인 OWOG는 이번이 7회째다. 2019년, 새로워질 자이언트가 기대된다.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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