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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성능의 국산 크루저, 대림자동차 데이스타 250

조회수 2016. 8. 26. 19: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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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스타 시리즈는 국내 모터사이클 제조사 대림자동차의 크루저 장르를 담당하고 있는 모델로 1999년 출시되어 현재까지 18년간 꾸준히 생산되고 있는 제품이다. 낮은 시트고와 크루저 스타일의 외형, 125cc급 배기량으로 접근성이 좋다. 전국 어디서나 손쉽게 정비가 가능한 국내 브랜드의 강점이 더해져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2013년 데이스타 125의 형제 모델로 데이스타 250이 추가되면서 대림의 크루저 장르가 강화됐다. 데이스타 250은 2011년부터 2년 이상의 개발 과정을 거쳐 탄생된 모델로 자사 매뉴얼 바이크 중 스포츠 바이크 VJF250 다음으로 대림의 250cc 급 엔진을 장착한 모터사이클이다. 데이스타 250은 높아진 배기량으로 기존 데이스타 125에서 출력의 아쉬움을 느꼈던 라이더들에게 호평을 듣고 있다.

데이스타 250은 현대적인 감각이 가미된 크루저 외형을 갖췄다. 크루저 모델답게 깔끔한 원형 헤드라이트를 사용했다. 발광력이 우수해 야간 주행 시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준다. 또한 앞바퀴는 숏 타입 펜더를 사용했다. 현재 크루저 시장 트렌드로 타이어의 박력이 잘 드러나 심플하고 강한 프론트 뷰를 완성시킨다.

연료탱크는 롱 타입을 사용해 데이스타 250의 듬직한 외형을 구현하는데 일조했다. 넉넉하게 17L의 연료를 담을 수 있는 연료탱크로 중장거리 주행에도 불편함이 없다. 양쪽으로 깔끔하고 간결한 데이스타 레터링을 새겨 멋을 더했다. 연료탱크 아래에 위치한 에어 클리너 커버는 크롬 타입으로 처리해 크루저 모터사이클만의 화려함을 적절히 표현했다.

데이스타 125는 전통적인 두 개의 원형 계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는 반면, 데이스타 250은 하나로 통합됐다. 속도 게이지와 주행거리 등 정보가 표시되는 디지털 표기가 합쳐진 방식이다. 하나로 바뀐 계기반은 주행 중 집중도를 높여주고, 시각적으로 작아진 프론트 디자인 덕에 차체가 더욱 비대해 보이는 효과를 낸다.

시트에 앉아보면 크롬 타입의 연료탱크 일체식 연료게이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년간 사용해온 디자인으로 데이스타 시리즈의 상징적인 부분이다. 라이더와 가깝게 자리 잡고 있어 연료량 식별이 편하고, 운전석 착석 상태에서도 크루저 바이크의 멋을 느낄 수 있다. 게이지 주변으로 엔진 체크, 사이드 스탠드 등 네 가지의 경고를 확인할 수 있는 시그널 램프도 있다. 심플하지만 꼭 필요한 것들로 구성되어 있다.

시트고는 720mm로 키 175cm 기준 성인 남성의 두발이 지면에 닿고도 무릎을 굽힐 정도 편안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낮은 시트고와 전방으로 장착된 발판으로 롱 앤 로우 스타일의 크루저 포지션을 완성시켰다. 덕분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주행 환경에서 부담감이 적다.

운전자와 동승자용 발판은 모두 바타입 거치식으로 클래식 감성을 더했다. 적용된 발판에 4개의 고무링을 적용해 미끄러짐을 줄이는 동시에 디자인 포인트를 줬다. 핸들바는 아메리칸 크루저를 연상시키는 파이프 방식을 적용했다. 운전자 쪽으로 적당히 꺾여 착석 시 편안하게 두 손이 그립에 감긴다. 또 높은 강성을 고려해 두툼한 두께의 25.4mm 파이프를 사용했다. 핸들 그립은 두툼한 편이라 손안에 꽉 찬 느낌을 준다.

파이프형 핸들바는 데이스타 250의 멋을 더해 줄 뿐 아니라, 거치대 등 운전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파츠를 편하게 장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스위치 박스와 사이드 미러도 핸들바와 동일한 색상을 적용해 미관상 이질감이 없어 세련되어 보인다.

데이스타 125의 경우 운전자와 동승자가 분리된 시트를 적용했지만, 데이스타 250은 일체형 시트를 장착했다. 편차가 있는 시트로 주행 중 동승자의 간섭을 최소화시켜 불편함을 줄였다. 이 부분에서도 무거운 분위기의 크루저 감성보다 현대적인 이미지를 더한 시크한 외형을 선택했다. 시트 두께도 도톰해 착석감이 좋아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함을 느끼기 충분했다.

데이스타 250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수랭 단기통 247cc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시동을 걸면 경쾌한 단기통 엔진 배기음을 들려준다. 데이스타 시리즈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이어받아 1-2형식의 트윈 머플러를 적용, 한눈에 터프한 아메리칸 크루저를 지향하는 모델이라 가늠할 수 있다. 뜨거워진 머플러 배기관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하고 주행 중 원활한 냉각에 방해가 안되는 크롬 타입의 타공식 머플러 프로텍터도 적용했다. 또 배기 파이프가 시작되는 부분에도 별도의 프로텍터를 장착해 주행 중 이물질로부터 손상을 예방했다.

노면을 달려보면 차체 중량 171kg에 배기량 250cc엔진이 더해져 넉넉한 출력과 크루저 외형과 다르게 날렵한 움직임을 발휘한다. 초반 가속력은 부드러운 편이고, 중고속으로 갈수록 서서히 넉넉한 출력을 발휘한다. 평범한 매뉴얼 바이크에 익숙한 라이더라면 데이스타 250의 발판과 변속 페달 위치에 당황할 수 있다. 낮은 시트에 착석한 후 다리를 앞으로 쭉 뻗어야 하는 라이딩 포지션은 크루저 감성이 그대로 적용됐다. 외형적으로 멋을 추구하는 동시에 다리를 펴고 달릴 수 있는 편안함으로 여유로운 주행감각을 추구했다.

아메리칸 크루저의 매력 중 한 가지로 고동감을 뺄 수 없다. 데이스타 250은 많은 2기통 크루저들과 또 다른 매력이 있다. 크루저를 지향하는 모델답게 단기통 엔진 특유의 담백한 고동감을 느낄 수 있어 주행 중 재미를 더해준다. 이외에 여러 부분에도 아메리칸 크루저 감성을 잘 녹였다. 스포크 타입의 주조 알루미늄 캐스팅 휠, 크롬 파츠로 마감 처리된 리어 펜더, 클래식 감성의 테일 라이트 등 섬세한 부분에 신경 쓴 흔적을 확인할 수 있다.

데이스타 250은 프론트 41mm 대구경 프론트 포크가 적용된 정립식 서스펜션과 리어 듀얼 쇽업소버를 사용한다. 동급 대비 큰 구경을 자랑하는 프론트 포크로 주행 안정성을 높이고, 노출된 듀얼 쇽업소버는 클래식한 멋과 향상된 승차감을 완성시켜준다. 제 역할을 톡톡히 발휘하는 서스펜션 덕에 연속 방지턱 구간과 굴곡 있는 노면을 고속과 저속으로 테스트하는 동안 불안한 점은 없었다. 이 정도 가격대 바이크에게 있어 만족스러운 성능이었다.

또 수년간 제작된 데이스타 시리즈의 축적된 데이터가 적용된 차체 밸런스가 더해져, 크루저를 지향하는 모델이지만 경쾌한 코너링 성능을 발휘한다. 데이스타 250의 편안한 포지션으로 원하는 라인을 그리며 코너를 공략하는 느낌은 재미와 안락함을 동시에 느끼기 충분했다.

모터사이클은 잘 달리는 만큼 잘 멈춰야 한다. 데이스타 250은 전륜 더블 디스크 브레이크와 후륜 싱글 디스크 브레이크를 사용해 주행 중 부족함 없는 제동력을 발휘한다. 데이스타 250을 처음 대면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강력한 제동력은 스포츠 주행은 물론, 동승자 탑승시나 무거운 물건을 적재했을 경우에 심리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실용적인 편의장비도 적용됐다. 사이드스탠드와 메인스탠드가 동시에 적용된 데이스타 250은 손쉬운 메인스탠드 사용을 위해 동승자 시트 왼쪽 하단에 별도의 손잡이를 장착했다. 또 헬멧 고리를 구성하고 있어 정차 후 라이더가 이동 시 헬멧을 들고 다니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데이스타 시리즈는 국내 크루저 모터사이클의 긴 역사를 함께한 바이크다. 데일리 바이크 혹은 업무용으로 그동안 수많은 국내 라이더와 다양한 추억을 쌓아온 잔뼈 굵은 모델이다. 그 뒤를 이어 선보인 데이스타 250은 125cc 배기량의 부족한 출력을 채우고 기존보다 세심한 디테일까지 신설해 현대 감각이 풍부한 크루저로 재탄생했다.

현재 시점에서 데이스타 250은 이미 우수한 내구성과 성능을 인정받아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모터사이클이다. 레트로 감성이 가미된 아메리칸 크루저 스타일은 물론 전국 각지에 수많은 대리점을 확보하고 있는 대림자동차 브랜드 파워가 더해져 많은 사랑을 받기 충분하다. 색상은 블랙과 바닐라 화이트 중 라이더의 취향에 맞게 선택 가능하다. 다방면으로 사용 가능한 국산 크루저의 독특한 색깔을 확인해보고 싶다면, 데이스타 250을 시승해 보길 바란다.




글: 신성엽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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