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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베스비, 배터리 성능으로 새로운 매력 어필!

조회수 2018. 4. 27. 14:1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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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시행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시행일인 3월 22일에 기자의 눈에 띈 관련 기사나 블로그 게시물을 손으로 다 셀 수 없을 정도다. 게시물을 읽어 봤다면, 법이 바뀌었어도 모든 전기자전거가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페달을 돌려야만 모터가 작동하는 페달 어시스트 방식(PAS), 시속 25km 이상에서는 모터가 멈출 것, 배터리와 모터를 포함한 자전거 전체 무게 30kg 미만 등의 조건을 만족해야만 자전거도로 이용이 가능하다. 본지에서 장기 시승을 하고 있는 베스비 PSA1과 CF1 레나는 이 조건을 만족하는, 자전거도로 이용이 가능한 전기자전거다.

전기자전거의 자전거도로 이용을 기념해 마음껏 달려 보고 싶었다. 베스비 PSA1에 올라, 주행거리를 리셋 한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무작정 달린다. 자연스럽게 주행거리 측정이 이뤄진다. 전기를 이용한 탈것의 우선 고려 대상은 주행거리다. 아무리 다양한 옵션과 편의 기능을 갖추고 있어도 주행거리가 짧으면 구입 후보에서 제외한다. 목적지까지 충전 없이 갈 수 없다면 충전하는 시간까지 이동 시간에 포함되는 만큼 주행거리는 상당히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베스비에서 발표한 PSA1의 주행 가능 거리는 라이더 체중 75kg, 시속 25km 주행을 기준으로 모드 1에서 90km, 모드 2에서 70km, 모드 3에서 50km다. 63kg인 기자가 탑승하고, 기준 체중인 75kg을 맞추기 위해 배낭에 카메라와 베스비용 배터리 등을 넣었다.

자전거도로 진입 전에는 모터를 켜지 않았다. 모드를 바꾸면 측정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만큼, 출발부터 방전될 때까지 모드는 3으로 고정하고 외장 기어로만 변속할 예정이다. 시속 25km를 유지하고 브레이크 사용을 줄이기 위해, 테스트는 비교적 사람이 적은 평일 낮에 실시했다.

한강 북쪽의 자전거도로를 따라, 마포에서 출발해 꾸준히 동쪽으로 달렸다. 28.6km지점, 1호선 석계역 부근에서 우선 멈췄다. 배도 고파서, 계속 진행하다가는 배터리보다 사람이 먼저 방전되는 불상사가 생길 것 같다. 모터 출력이 가장 강한 3단에서의 주행 가능 거리가 50km라고 발표했으니 이쯤 해서 밥을 먹고 돌아가기 시작하면 도착 전에 배터리가 방전되리라고 예상했다.

전기자전거를 타면 운동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전기자전거를 타고 일반 자전거를 탈 때와 같은 속도로 같은 거리를 달리면 운동이 덜 되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렇게 움직이기는 어렵다. 모터의 도움 덕분에 더 빨리, 더 멀리 달린다. 라이딩이 즐거운 만큼 라이딩 시간도 길어진다. 출퇴근처럼 거리가 정해진 경우가 아니라면 전기자전거는 운동량을 늘려 준다.

돌아가던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생겼다. 37.5km를 주행한 시점에서 주행 모드가 3에서 1로 바뀌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드 3으로 달리겠다는 계획은 바꿀 수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방전될 때까지 계속 달려 보기로 했다.

44.3km 지점에서 경고음이 울린다. 디스플레이에 한 칸 남아 있던 배터리 잔량 표시가 깜빡이기 시작한다. 설마, 37.5km에서 1단으로 바뀌었는데 50km를 못 가고 방전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 한편으로는 방전되면 자전거를 그만 타도 될 테니 편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자전거 출근 후 배터리 테스트를 하겠다는 생각은 만용이었던 듯, 슬슬 엉덩이가 아파 온다.

원효대교 북단, 주행거리 50km가 넘었다. 다행히도 우려했던 50km 이전에 방전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출발할 때는 맞바람을 뚫으며 달렸고, 신호 대기와 식사 중에 액정 화면이 켜진 상태여서 추가 전력 소모가 있었던 생각을 하면 상당히 성공적이다.

1이었던 주행모드가 0으로 바뀌는 상수 나들목까지 모터를 활용해 편하게 달릴 수 있었다. 전기자전거 베스비와 함께라면 더 멀리까지 여행이 가능해서 더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할 수 있다. 3단으로 40km 가까이 달리고, 약한 모드로 변경해서 총 52.9km를 편하게 달렸다. 액정 화면은 꺼지지 않고 속도계와 거리계 기능을 계속 수행한다. 마포구 성산동의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도 액정 화면은 켜진 상태였다.

프리미엄 전기자전거 베스비는 기존 자전거에 없던 예쁜 디자인, 특유의 알고리즘을 적용한 부드러운 동작,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 긴 주행거리 등이 매력이다. 이번에 실제로 베스비 PSA1의 배터리를 방전될 때까지 테스트해 본 결과 3에서 1로 모드 변경, 경고음과 깜빡임 등으로 배터리 잔량 확인이 쉬웠고, 모터 동작이 멈춘 상태에서도 속도와 거리를 표시해 주는 등 배터리가 부족할 때의 장점이 보인다. 이미 충분히 매력적인 베스비의 새로운 매력이 드러났다.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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