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나이켄, 고성능 3륜 모터사이클 혁명 일으키나

조회수 2017. 11. 21. 16: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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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하 모터는 1955년 설립된 이후 여러 가지 운송수단 및 모터사이클 개발에 힘쓰고 있다. 최근 다양한 시도로 방증하듯 야마하는 혁신이야말로 이륜차 사업의 핵심 요소라고 설명하며 3륜 레저용 모터사이클의 혁명을 일으키겠다고 했다.


그 결과가 이번 모터쇼에서 증명됐다. 프로토 타입 3륜 고성능 모터사이클의 콘셉트를 제시해 주목받았던 MWT-9은 지난 2015년 도쿄 모터쇼에서 야마하의 방향성을 확실히 했다. ‘나이켄(NIKEN)'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앞에 선 새로운 모델은 이를 완전히 구체화했다.

도로로 나올 준비를 마친 나이켄의 의미는 일본어로 ‘두개의 검’이다. 그 두 개의 검은 아마도 두 개의 앞바퀴를 말하는 것이다. 17세기 일본의 검술 세계에서 새로운 시대를 이끈 ‘나이켄’ 검술의 의미를, 모터사이클 나이켄을 통해서 이륜차 업계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나이켄의 독특한 스타일은 일찍이 양산형 스쿠터로 알려진 트리시티로도 확인할 수 있는 LMW(기울어지는 멀티 휠) 시스템에 기초한다. 트리시티 개발 때와 마찬가지로 앞의 두 개 바퀴가 가지는 높은 안정성을 기반으로 하되, 이륜차의 기본적인 경쾌함이나 핸들링 특성을 고스란히 보존하겠다는 것이 목표였다.

미래지향적인 외관은 사이버세계에서 뚝 떨어진듯한 모습이다. 엔진은 MT-09에 기반한 847cc 수랭 병렬 3기통 엔진으로 잠재력을 발휘한다. 전반적인 차체 디자인은 MT-09에 LMW 시스템을 더한 것이라고 보면 가늠하기 쉽다.


나이켄의 설계자는 기본적으로 LMW 시스템에 사용된 기술들을 감추기 보다 오히려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야마하 독점 메커니즘의 구조와 작동방식을 모두 드러내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이 세상에 없을 것 같은 괴이한 짐승의 떡 벌어진 어깨와도 같은 차체 앞부분은, 분위기만으로 대담하고 인상적이다. 유려한 디자인의 카울과 연료탱크, 시트가 이어져 있고, 뒤쪽은 한 개의 휠로 일반 모터사이클과 유사하게 마무리된다.


전면에 듀얼 LED 헤드라이트는 날카로운 눈을 형상화했다. 넓은 페어링 면이 라이더를 보호하고, 의외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주행 포지션이 이색적이다. 이는 단순히 스포츠 머신으로써 공격적인 특성뿐 아니라 투어링이나 편안한 레저용 모터사이클로써의 활용성도 염두에 두었음을 드러내는 부분이다.

YZF-R1의 백미러를 그대로 따와 익숙한 LED 턴 시그널 램프도 눈에 띈다. 하이브리드 스틸/알루미늄을 사용한 프레임은 다양한 라이딩 상황을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한다. 높은 직진 안정성과 스포티한 코너링 성능을 양립하기 위해 뼈대를 새롭게 개발했다.


헤드파이프는 주강으로 제조되며 스윙암 피봇은 주조 알루미늄이다. 두 부분을 연결하는 메인 프레임은 스틸 튜브로 정확한 곳에 필요한 강성과 유연성을 제공하고 있다. 야마하는 하이브리드 프레임 디자인을 통해 LMW 시스템만의 자연스럽고도 안정감 높은 느낌을 향상시키고, 동시에 스포츠 성능을 보장할 수 있다고 한다.

기본은 MT-09에서 시작했지만 여러 가지가 바뀌었다. 552mm의 길이를 확보한 알루미늄 스윙암은 기존보다 15mm 길어진 것으로 노면 접지력을 높일 수 있다. 또 라이딩 포지션은 이전 대비 50mm 뒤로 물러나 50:50의 전후 무게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고려했다. 이로써 가장 자연스러운 중립적 핸들링 성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이켄의 최대 기울임 각도는 45도로 상당히 깊게 누울 수 있다. 외부로 드러난 더블 도립 포크는 압축 신장 측 모두를 조절할 수 있다. 리어 쇽업소버 역시 모든 사항을 조절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그 중에서 초기하중은 공구없이도 조절된다.

두 개의 앞 바퀴는 15인치 휠을 장비해 접지력과 안정성을 높였다. 정확한 크기는 120/70-15로 LMW 시스템에 걸맞게 특별히 제작됐다. 듀얼 298mm 앞 브레이크 디스크는 높은 제동성능을 제공하며, 두 개의 타이어가 훨씬 큰 표면 접촉영역을 가지기 때문에 이륜차 대비 제동거리가 압도적으로 짧아졌다.


심장인 병렬 3기통 847cc 엔진은 크로스플레인 기술로 트레이서 900이나 XSR900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활용되고 있다. 나이켄의 고유한 요구에 맞추기 위해 산길 라이딩에서 풍부한 토크를 갖도록 세팅됐고, 고유한 연료 분사 설정을 사용했다. 주요 부품 중 크랭크는 새롭게 디자인돼 매끄러운 기동성을 제공하도록 했다.

주행 관련한 전자 기술도 다수 들어갔다. YCC-T(전자제어 스로틀), D-MODE(주행 모드 셀렉터), 크루즈 컨트롤 및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어시스트 앤 슬리퍼 클러치, 퀵 시프트 시스템까지 갖춰 최신 모터사이클 기술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18리터 용량을 갖춘 경량 알루미늄 탱크는 300km를 넘는 항속거리를 제공한다. 알루미늄 연료 탱크는 YZF-R1과 R6와 같은 고급 생산 기술을 적용해 고품질로 제작됐다.

2018년 유럽시장을 겨냥한 나이켄의 양산화가 머지 않았다. MWT-9이 제시한 초기 콘셉트에서 얼마나 많은 부분이 실체화 되었는지는 우리가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 혁신이라는 말은 과장이 아니었다. LMW 기술을 활용한 스쿠터 트리시티의 성공적인 데뷔처럼, 고성능 LMW 3바퀴 모터사이클인 나이켄이 세계시장에 어떠한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글: 임성진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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