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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자전거의 전기자전거 '팬텀 Q' 타고 국토종주 가능할까?

조회수 2020. 4. 7. 09:5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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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당신이 전기자전거를 구입한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필자는 “국토종주!”라고 답할 것이다. ‘솔직히 전기자전거는 반칙 아닌가?’, ‘자전거가 전기모터의 힘으로 달리면 오토바이(모터사이클)와 다를 게 무엇인가?’ 이것은 E-바이크라고도 불리는 전기자전거에 대한 필자의 꽤 오래된 편견이었다. 그러나 편견은 깨지기 마련이다. 2018년 3월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의 시행과 더불어 전기자전거를 비롯한 퍼스널 모빌리티는 어느새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그리고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그리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또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자동차 또는 오토바이를 운전해서 가는 일이 나름의 의미가 있듯이, 전기자전거를 타고 인천 정서진에서 부산 을숙도까지 또는 부산 을숙도에서 인천 정서진까지 633km의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주행한다는 것 또한, 일반 자전거를 타고 국토종주를 하는 것만큼의 의미 있는 도전이다.

라이더의 실력과 경력 그리고 체력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국토종주를 한다면 적어도 하루에 적어도 100km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어야 하는데, 삼천리자전거의 접이식 미니벨로형 전기자전거 ‘팬텀 Q’는 1회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했기 때문에 필자가 팬텀 Q에 대해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 역시 ‘이 자전거 타고 국토종주 가능하겠는 걸!’이었다.

팬텀 Q의 최대 100km 주행 가능 거리는 0~4단계까지 총 5단계를 지원하는 PAS 방식 즉 페달 어시스트 시스템 중 1단계를 사용했을 경우에 해당된다. 이는 팬텀 Q의 시트포스트형 배터리 용량이 전작들과 비교해서 커졌기 때문이며, 삼천리자전거는 팬텀 Q 배터리의 셀 정격용량을 LI-ION 36V 10.4Ah 374.4Wh, 팩 정격용량을 LI-ION 36V 10h라고 적시하고 있다. 팬텀 Q의 완속 충전시간은 4~5시간이 소요되며, 2V 2A 리튬 이온 배터리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리튬 이온 배터리는 완전히 방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충전하는 것, 즉 자주 충전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국토종주 중 묵을 숙소에서, 그리고 중간 중간 끼니를 해결할 식당에서 팬텀 Q를 충전할 수 있다면 하루 동안 100km 이상의 거리를 충분하게 주행할 수 있다.

팬텀 Q는 배터리 충전구의 위치를 시트포스트 상단 쪽으로 옮겼다. 그리고 충전구의 방향이 사선으로 설계됐는데, 이는 모두 사용자가 충전을 더욱 편리하도록 하기 위해 충전구의 위치와 방향을 개선한 것이다.

팬텀 Q의 컨트롤 박스는 작고 심플해졌다. 삼천리자전거는 시트포스트에 부착되는 컨트롤 박스를 PVC 소재로 새롭게 개발했다. 기존에 사용됐던 알루미늄이나 스틸 소재의 컨트롤 박스보다 부피와 무게를 줄였기 때문에 더욱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팬텀 Q는 36V, 350W의 BLDC(브러시리스) 후륜 허브 모터가 뒤에서 라이더의 페달링을 지원한다. 팬텀 Q의 등판각도는 7도로 12%의 경사 구간의 오르막길을 오를 수 있다. 이는 평균 5%, 최고 10%의 경사 구간인 북악스카이웨이를 충분히 오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조령, 이화령, 박진고개 등 국토종주 코스에서 만날 수 있는 길고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기에도 충분하다.

“일반 자전거와 비교해 덜 힘들 뿐이지, 힘든 건 매한가지이다.” 전기자전거를 이용하는 라이더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전기자전거를 타고도 힘에 부치는 오르막길이라면 일명 ‘끌바’, 즉 자전거를 끌고 걸어 올라가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필자는 국토종주 중 경상남도 의령군에 있는 박진고개를 끌바로 오른 경험이 있는데, 끌바임에도 불구하고 긴 경사 구간 때문에 오르막에서 페달링을 하는 것만큼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이럴 때를 대비해 팬텀 Q에는 ‘도보 지원 기능’이 있다. 삼천리 전기자전거의 도보 지원 기능은 육교 및 횡단보도, 인도 등 자전거에서 하차해 자전거를 끌고 가야 할 때, 사용자의 걷는 속도에 맞게 모터가 작동해 훨씬 수월하게 끌바를 할 수 있도록 해준다. 팬텀 Q의 핸들바에 장착된 LCD 디스플레이가 켜진 상태에서 역삼각형(▼) 버튼을 2초 이상 누르면 LCD 디스플레이에 사람 아이콘이 뜨면서 4km/h 속도로 모터가 작동된다.

핸들바 왼쪽에 장착된 팬텀 Q의 LCD 디스플레이는 주행 시간, 주행 속도, 주행 거리, 누적주행 시간, 평균 속도, 누적 거리, 최고 속도, 배터리 전압, PAS 모드, 배터리 잔량, 백라이트 설정 등 모두 11가지 기능을 확인하고 설정할 수 있다.

국토종주 중에는 불가피하게 야간 라이딩 또는 새벽 라이딩을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팬텀 Q에는 프레임 일체형 헤드라이트와 포크 및 체인 스테이에 사이드 LED의 적용 덕분에 야간 주행 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자전거 사고는 교차로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팬텀 Q의 사이드 LED는 야간 주행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팬텀 Q의 헤드라이트와 사이드 LED는 LCD 디스플레이 하단 별도의 버튼을 이용해 동시에 켜고 끌 수 있다.

한편으로는 후미등도 전조등처럼 프레임 일체용으로 설계됐다면 더욱 편리하고 안정성을 높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데, 팬텀 Q는 후미등이 없는 대신 시트포스트 상단에 후면 반사판으로 대체됐다. 

팬텀 Q는 주행 중 배터리가 모두 소모되어도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토종주 배터리가 방전됐다고 염려할 필요가 없다. 시마노 인덱스 7단(1x7) 변속시스템인 팬텀 Q는 48T의 싱글 체인링에 165mm 크랭크암의 크랭크세트와 14-28T 카세트 스프라켓으로 구성됐다. 변속 쉬프터와 뒷변속기는 시마노의 마이크로쉬프트 TS38-7, RD-TY300 제품이며, 싱글 체인링 크랭크에는 PVC 가드가 적용되어 체인 이탈을 방지한다. 

국토종주를 하다보면 잠시 멈춰야 하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한계에 부딪힐 수 있고, 예상하지 못한 자전거의 고장이나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집으로 복귀를 강행하든지, 가까운 도심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팬텀 Q는 접이식 전기자전거이기 때문에 훨씬 수월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팬텀 Q는 가로길이가 1,500mm, 높이가 960~1,100mm, 폭이 580mm이지만, 접었을 경우 가로길이가 850mm, 높이가 670mm, 폭이 250mm로 줄어든다. 팬텀 Q의 사이즈는 측정방법에 따라 1~2cm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탑튜브와 스템을 접는 구조인 팬텀 Q에는 꼼꼼함이 숨어 있다. 탑튜브와 스템에 장착된 QR(퀵 릴리즈) 레버와는 별개로 이중으로 레버를 잡아주는 보조 잠금장치가 있어, 주행 중 QR 레버가 풀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팬텀 Q를 접을 때에는 보조 잠금장치를 먼저 풀고 QR 레버를 풀어야 한다.

또한, 자전거를 접었을 때, 고정을 위한 마그넷 자석 시스템이 포크 아래쪽과 시트포스트 뒤쪽에 적용됐기 때문에 혹여나 폴딩이 풀려 팬텀 Q가 펼쳐지는 것을 잡아주며, 보관을 더욱 용이하도록 했다. 

국토종주를 하다 보면 물에 젖은 자전거도로를 자주 만날 수도 있다. 팬텀 Q의 앞/뒷바퀴에는 스틸 펜더, 즉 머드가드가 적용됐기 때문에 라이더의 얼굴이나 옷에 물이나 진흙이 튀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한다. 스틸 펜더는 플라스틱 펜더보다 디자인적으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관리만 잘한다면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다만 펜더의 무게만큼 팬텀 Q의 무게도 늘어나기 때문에 무게를 줄이기 위한 펜더의 분리 또한 가능하다. 팬텀 Q는 전기자전거이기 때문에 우천 시 비를 맞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국토종주 계획과 일정을 짤 때 일기예보를 꼭 참고해야 한다.

팬텀 Q는 짐받이로 실용성을 높였다. 자전거 국토종주는 자전거 여행과 같기 때문에 여행에 필요한 필수 준비물을 배낭 또는 자전거용 가방에 넣어 짐받이에 적재할 수 있다.

또한, 자전거를 홀로 세울 때 받치는 용도의 받침다리인 킥스탠드가 장착됐다. 그야말로 주차의 편리성을 위한 팬텀 Q의 킥스탠드는 길이를 조절할 수 있고, 일반적인 킥스탠드와 비교해 부피가 작고 무게가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체인스테이 하단에 장착되는 킥스탠드는 렌치를 이용해 분리가 가능하다.

자동차가 다니는 차도에 비교하면 국토종주 자전거길의 노면 상태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또한,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기 때문에 라이더가 신뢰할 수 있는 제동력을 갖춰야 하는데, 팬텀 Q에는 앞/뒷바퀴 모두 Ø160 로터의 시마노 알투스 MT200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세트와 시마노 알투스 BL-MT200 브레이크 레버가 장착됐다.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는 약한 힘으로도 강한 제동이 가능하며, 악조건에서도 제동력의 저하가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손의 피로가 적기 때문에 국토종주와 같은 장거리 라이딩에 적합한 브레이크 시스템이다.

팬텀 Q는 전기자전거용 20인치 알루미늄 합금 이중림이 적용됐는데, 구조상 노면의 충격으로부터 강하게 버틸 수 있다는 것이 이중림의 장점이다. 앞바퀴는 알루미늄 6 볼트 디스크 허브이며, 뒷바퀴는 6 볼트 디스크용 허브 모터가 적용됐다. 스포크의 재질은 스틸이다. 바퀴에는 20x2.215 사이즈의 켄다 타이어와 전기자전거용 FV 튜브가 장착됐는데, 미니벨로에서 너비 1.75 이상의 타이어는 여행용으로 선호되기 때문에 팬텀 Q는 국토종주용으로 손색이 없다.

국토종주를 하기에 20인치 바퀴의 미니벨로는 어쩌면 무모해 보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국토종주를 하면서 미니벨로를 타고 국토종주에 도전한 라이더들을 꽤 자주 볼 수 있고, 필자 역시 팬텀 Q와 같은 20인치 사이즈 바퀴의 미니벨로를 타고 국토종주를 완주한 바 있다. 큰 바퀴의 자전거보다는 다소 느릴 수 있겠지만, 필자는 20인치 미니벨로를 타고 ‘어느 곳이든 갈 수 있겠다’는 도전적인 생각을 자주 했다. 더군다나 팬텀 Q는 전기자전거이기 때문에 국토종주에 도전해볼 가치가 충분하다. 국토종주가 가능한 전기자전거라면 당연히 취미, 여가, 통학, 출퇴근 등 다양한 이동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 팬텀 Q가 바로 그러한 전기자전거라고 필자는 주장한다.

 

 

<팬텀 Q 제원> 

 

팬텀 Q는 다운튜브가 없는 곡선형의 프레임으로, 메탈릭 블루와 블랙,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프레임과 포크의 소재는 쉽게 부식되지 않고 가벼운 알루미늄 합금이며, 핸들바는 MTB에 많이 쓰이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플랫바(일자바)이다. 핸들스템과 시트포스트의 길이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155cm에서 180cm까지 다양한 신장의 라이더들을 소화할 수 있다. 단, 시트포스트와 핸들스템은 고정할 때는 삽입 한계선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PAS 방식으로 자전거도로 주행이 가능한 팬텀 Q는 스로틀 레버 장착이 가능하다. 그러나 스로틀 레버를 장착하면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전거도로 주행이 불가하다.

프레임 : 20 알루미늄 폴딩 전기자전거 프레임

헤드세트 : 1-1/8" (28.6/44/30) 어헤드

포크 : 알루미늄 리지드 포크

변속시스템 : 인덱스 7단 변속시스템

뒷변속기 : 시마노 RD-TY300

시프터 : 마이크로시프트 TS38-7

크랭크세트 : 48T, 165mm 알루미늄 크랭크암, PVC 가드

카세트 스프라켓 : 시마노 14-28T. 멀티 프리휠 MF-TZ500-7

브레이크 : 시마노 [알투스] MT200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세트 (앞/뒤 : Ø160로터)

브레이크 레버 : 시마노 [알투스] BL-MT200

림 : 20 알루미늄 이중림(전기자전거용)

허브 : 앞, 알루미늄 6볼트 디스크 허브 / 뒤, 6볼트 디스크용 허브 모터

스포크 : 13G 스틸 스포크

타이어 : 켄다 20x2.215 /FV 튜브(전기자전거용)

핸들바 : 알루미늄 일자 바 (폭 : 580mm. Ø25.4)

스템 : 알루미늄 폴딩 핸들스템 (핸들바 높이조절 가능)

그립 : EVA 그립

안장 : 고급형 안장

시트포스트 : Ø57 / 620mm 알루미늄 시트포스트

시트클램프 : Ø63.5 알루미늄 QR 시트 클램프

페달 : PVC 폴딩 페달

기타 : 스틸 펜더, 프레임 일체형 전조등, 사이드 LED, 스틸 짐받이

중량 : 20.2kg

권장소비자가격 : 990,000원

 
 
글: 김상교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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