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드프랑스, 출발지점은 에디 메르크스의 브뤼셀
투르드코리아가 우리나라에서만 진행되는 것과 달리 투르드프랑스는 프랑스 외의 지역도 코스에 포함된다. 유럽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올해 투르드프랑스의 시작 지점은 벨기에의 수도인 브뤼셀이다. 투르드프랑스 코스에 브뤼셀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11번째이며, 시작 지점이 된 것은 1958년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시작 지점이 브뤼셀로 결정된 이유는 투르드프랑스 5회 우승자인 에디 메르크스(Eddy Merckx)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벨기에 출신 사이클리스트인 그는 투르드프랑스와 지로디탈리아를 동시에 우승하는 ‘더블 투르’를 1970, 1972, 1974년까지 세 차례 달성했고, 1973년에는 지로디탈리아와 부엘타에스파냐 동시 우승을 차지했다.
투어 대회 외에도 밀란-산레모, 투어오브플랜더스, 파리-루베, 리에주-바스토뉴-리에주, 지로디롬바르디아 등의 원데이 레이스와 파리-니스, 투르드로망디, 크리테리움뒤도피네 등 스테이지 레이스 우승도 여러 차례 차지했다. 그의 첫 투르드프랑스 우승이 1969년이었고, 올해는 50주년이 되는 해다.
브뤼셀은 또 다른 투르드프랑스 5회 우승자 베르나르 이노(Bernard Hinault)와도 관련돼 있다. 40년 전인 1979년에 브뤼셀에서 타임트라이얼 스테이지가 진행됐고, 해당 스테이지 우승을 베르나르 이노가 차지했기 때문이다. 올해 투르드프랑스에는 4회 우승자인 크리스 프룸이 부상으로 불참해 5회 우승은 기대할 수 없지만, 새로운 영웅의 등장이 기대된다. 7월 6일부터 28일까지, 옐로우저지를 가져갈 사람은 누가 될지 기대하며 설레는 날들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