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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나눅스네트웍스 신제품 세미나

조회수 2019. 6. 26. 10: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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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9일 수요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당산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2020 나눅스네트웍스 신제품 세미나가 열렸다. 시장 상황과 정책 등을 설명하고, 2020년 신제품을 전시했다. 새로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는 12단 XT M8100 시리즈와 카머 신형 헬멧 피엔자, 와후 엘리먼트 롬 등 여러 신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한은정 대표이사의 인사와 글로벌 자전거 시장 리포트로 행사를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경기가 어렵고, 자전거 시장도 그 영향을 받아 조금씩 축소돼 왔다. 반면 전기자전거 시장은 2016년부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8년 기준, 200만 원 이상의 전기자전거가 전체 전기자전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에 이르렀고, 이 비율은 점점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유압 디스크브레이크가 장착된 로드바이크 증가, 시마노 신제품 출시 등 자전거 시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요소들이 있어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

자전거 영업본부 양부석 본부장은 시마노 주요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대리점에서 가장 많이 요청하는 부분인 재고 확보와 가격 안정 문제에 대해서다. 작년 3월, 일본 오사카 시마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부품 수급이 지연됐으나 이제는 거의 정상화 됐고, 나눅스네트웍스에서는 수리부품을 확대하고 선오더 시스템으로 대리점에서 필요한 시기에 부품을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가격 부분은 시마노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시마노 부품의 해외 판매를 금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팀 시마노가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 일반 소비재와 다른 자전거 부품의 특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그 후로는 시마노 서비스 센터 정책과 신제품 소개가 이어졌고, 특히 시마노 프로를 담당하는 마틴 피에터스(Martijn Pieterse)는 작년 1월에 이어 올해에도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프로에서는 새로운 핸들바와 스템 등을 발표했고, 여러 브랜드 신제품이 전시돼 있었다. 슈즈, 의류, 고글 등 일부 제품은 공개가 금지돼 있어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상당히 발전된 모습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공개 가능한 제품부터 사진을 보며 알아보자.

이번 세미나 주인공은 단연 XT M8100 시리즈다. 역사부터 시작해 각각의 부품과 부품이 설치된 자전거까지 있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시마노 부품, 레이저와 카머 헬멧, 와후 트레이너와 사이클링 컴퓨터, 허친슨 타이어, 유니어 공구, SP커넥트 스마트폰 마운트 등 나눅스네트웍스에서 취급하는 많은 제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XT의 역사에 꽤 넓은 공간을 사용했다. 1982년 최초의 XT인 M700 시리즈부터 시작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새로운 기술이 추가되면서 지금의 M8100 시리즈에 이르렀다. 최근에 입문한 사람들은 디스크브레이크와 11, 12단이 당연하다는 듯 여기지만 과거에는 8단, 9단 기어와 V-브레이크가 혁신적인 기술이었다. 이런 역사가 쌓여서, 지금의 XT M8100 시리즈가 만들어 졌다.

역사와 경험을 통해 발전한 XT M8100 시리즈 부품들을 직접 보고 만져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510% 변속 폭을 제공하는 10-51T 스프라켓, 스파이더와 체인링을 일체화하고 크랭크 암에 직접 장착하는 다이렉트마운트 크랭크세트, XTR M9120을 닮은 브레이크레버, 12단 변속을 커버해 줄 뒤 디레일러, 장착 범위가 넓어진 아이스펙(I-Spec) EV 변속레버, 강한 제동력의 4피스톤 캘리퍼 등이다.

XTR M9100 시리즈 부품들과 완성차도 전시돼 있었다. 완성차는 싱글체인링과 10-51T 12단 구성이다. 왼쪽 변속레버 위치에는 가변 시트포스트용 레버인 SL-MT800-IL이 있고, 프로 코약 가변 시트포스트도 장착돼 있었다. 브레이크레버와 캘리퍼는 경량 레이싱 버전인 BL/BR-M9100이다.

로드바이크용 최상급 구동계인 듀라에이스 부품도 전시돼 있었다. 전동 변속 시스템인 R9150 시리즈와 디스크브레이크 방식인 R9120 시리즈다. 이미 전동 변속은 대세로 자리 잡았고, 디스크브레이크를 사용하는 로드바이크가 늘어남에 따라 시마노에서도 그에 맞는 부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시마노 프로에서는 안장, 스템과 핸들바 등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그래블 라이딩에 특화된 제품들이 있고 MTB와 로드용 부품에도 신경을 썼다. 현장에는 바테이프와 공구통, 각종 공구, 핸들바, 그립, 안장, 가방 등이 전시됐으며 신제품의 자세한 스펙과 가격은 차후에 나눅스네트웍스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레이저 헬멧도 전시돼 있었다. 1919년에 설립돼 100주년을 맞은 레이저에서는 100주년 기념 센추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센추리는 헬멧 안쪽에 LED 라이트가 내장돼 있어 야간 라이딩에서도 눈에 잘 띄고, 마그넷으로 고정하는 트위스트 캡을 활용해 에어로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센추리 외에도 에어로 헬멧인 불릿 2.0, Z1을 계승하는 모델인 블레이드, 스포츠 헬멧인 콤팩트 DLX가 전시돼 있었다.

카머에서는 새로운 모델인 피엔자를 선보였다. 페록스2의 후속 모델인 피엔자는 외부의 시원한 공기가 정수리와 가까운 곳으로 들어오게 해 통풍성을 높이고, 측면에는 포론소재를 사용해 충격을 잘 흡수한다. 5가지 컬러가 있고, 8월 31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될 투르드DMZ에 공식 후원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경기에 쓰이는 종합 우승, 스테이지 우승, 킹오브마운틴(KOM) 우승 외에도 베스트 코리안 라이더 헬멧이 선수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와후는 이번에도 키커 트레이너와 키커 클라임으로 구성된 트레이닝 시스템을 전시했다. 플라이휠을 돌리는 방식으로 실제 라이딩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키커 트레이너에, 가상 라이딩 프로그램을 활용해 경사도까지 실제처럼 구현해 주는 키커 클라임까지 활용하면 실내에서도 실제 주행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와후 제품 중에서는 트레이닝 시스템보다도 최근 발표한 사이클링 컴퓨터인 엘리먼트 롬이 주목을 받았다. 엘리먼트와 비슷한 사이즈면서도 기능은 상당히 많이 추가됐다. 또한 와후 최초의 컬러 스크린이라는 점이 관심을 끈 이유다. 현장에 전시된 제품은 한글화가 돼 있었고 지도는 컬러로 표시된다.

허친슨의 다양한 타이어도 전시돼 있었다. 그 중 주목해서 볼 만한 제품은 MTB 엔듀로용 신제품인 그리푸스다. 아직까지 허친슨타이어 홈페이지에도 나눅스네트웍스 홈페이지에도 올라오지 않은 따끈한 신제품이다. 27.5x2.4, 27.5x2.5, 29x2.4, 29x2.5 규격이 있고 타이어 폭에 따라 트레드 형태도 차이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두 명의 선수가 테스트를 했는데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한다.

행사 마지막 순서는 우수대리점 시상과 경품 추첨이었다. 경품으로는 프로 내장 케이블 라우팅 툴이 주어졌다.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내장 케이블 작업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게 해 주는 공구다. 에어로 로드바이크가 유행하고 MTB에서도 외부로 케이블이 노출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인 요즘 필수 공구라고 할 수 있다.

신제품 세미나는 보통 연말이나 연초에, 자전거 매장이 비교적 한가한 시기에 했으나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6월에 개최됐다. 시마노와 나눅스가 이번 XT M8100과 SLX M7100 발표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지금 우리나라 레저자전거 시장은 로드바이크가 주를 이루고 있지만, 중고 시세나 시장 분위기는 결코 활발하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이번 행사로 인해 MTB에 대한, 자전거 전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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