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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공공자전거 이름은?

조회수 2019. 6. 21. 14:3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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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일, 광주광역시 무인공공자전거 명칭이 결정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타랑께, 타게요, 구르미, 무등이, 빛으로까지 5건의 후보작에 대한 온오프라인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 다른 후보와 100표 이상 차이인 710표로 ‘타라니까’의 전라도 사투리인 ‘타랑께’가 선정됐다. 오프라인 색상 선호도 조사에서는 녹색이 가장 인기가 높았고, 타랑께는 2020년 1월부터 상무지구 등에서 운영이 시작될 예정이다.

타랑께라는 이름을 들은 자전거 동호인들은 여러 지역의 사투리로 패러디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사투리를 활용한 공공자전거 이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부터 대전광역시가 운영하는 시민 공영자전거 이름은 ‘타슈’다. 무인으로 대전 시내 261개 스테이션이 있고, 회원은 교통카드나 신용카드 등을 회원카드로 등록할 수 있다.

부산에서는 해운대 신시가지에서 U-바이크라는 이름의 공공자전거를 운영했으나 2015년 12월 31일자로 폐지됐다. 오르막이 많고 이용률이 낮아 적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그 후로 아직까지 부산 지역에 공공자전거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 부산 지역 공공자전거에 사투리를 활용해 이름을 붙인다면 타라, 탔나 등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다. 글로 봐서는 전혀 사투리 같지 않은 ‘타라’지만, 억양을 적용해서 읽으면 훌륭한 부산 사투리가 된다.

사투리는 아니지만 잘 운영되고 있는 지방의 공공자전거로는 경남 창원시 누비자가 대표적이다. ‘창원시 곳곳을 자유로이 다니다’라는 의미의 ‘누비다’와 자전거의 합성어인 누비자는 여성이나 노약자도 편하게 승하차할 수 있는 생활형 자전거이며 창원시청을 중심으로 주변 생활시설 접근과 시민 이용이 편리한 곳에 터미널을 설치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세종특별자치시에서도 공공자전거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어울링이라는 이름은 어울림과 링의 합성어이며, 링에는 자전거 또는 동그라미라는 의미가 있다. 처음 운영됐던 어울링은 지정된 거치대에서 대여, 반납을 하는 방식이었던 반면 작년 8월 14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뉴어울링은 뒷바퀴 쪽에 자물쇠가 설치돼 있어 일반 자전거 거치대에서도 반납이 가능하다.

그 외에도 이름이 특이한 공공자전거로 경기도 고양시 피프틴, 안산시 페달로, 전남 순천시 온누리 등이 운영되고 있다. 또한 2018년 12월 31일까지 진행된 꿈애(愛)그린도시 프로젝트로 경북 영천시, 경산시, 청도군에서도 공공자전거를 운영했다. 영천시는 별타고, 경산시는 행복두바퀴, 청도군은 싱그린이라는 이름이었다. 현재 경산시, 청도군은 운행을 정지했고, 영천시 별타고는 4개 대여소에서 운영 중이다.

시흥시, 양산시, 공주시, 제주시 공공자전거는 특별한 이름 없이 운영되고 있다. 공공자전거를 통해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고, 보행자, 자전거, 자동차 운전자 모두가 서로 배려하는 교통 환경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 소개한 자전거 외에도 미처 파악하지 못한, 재미있는 이름의 공공자전거가 있을 수 있다. 전국 곳곳의 지역 특성을 살린 특별한 이름의 공공자전거가 궁금하다.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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