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과 호환성을 동시에, SP 커넥트

조회수 2019. 6. 21. 14: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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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나눅스네트웍스의 SP 커넥트 론칭 소식을 들었을 때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사용하고 있던 마운트, 케이스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케이스와 마운트도 자전거 외에 다양한 마운트가 가능했다. 그리고 당시 사진에서는 바이크 번들에 있는 마운트가 이런 형태인 줄 짐작할 수 없었다.

스템 탑캡을 제거하고 장착하는 형태의 스템 마운트와 핸들바나 스템, 탑튜브 등에 감아서 사용할 수 있는 클램프 마운트에는 SP 커넥트 케이스를 직접 장착할 수 없다. 마운트에 어댑터를 끼운 뒤에야 케이스 장착이 가능하다. 전에 사용하던 케이스와는 달리 마운트에 어댑터를 끼우는 불편한 방식을 활용했다. 도대체 무슨 이유일까?

마운트에 어댑터를 몇 번 장착해 보고 그 이유를 깨달았다. 마운트에서 어댑터를 빼면 고프로 장착이 가능하다. 다른 탑캡 카메라 마운트를 사용하면 볼트를 풀어서 카메라를 분리해야 하는데, SP 커넥트 마운트는 고프로 호환 방식이어서 위로 올라오는 부분이 그리 크지 않고 깔끔하게 고프로 탈부착이 가능하다.

고프로 호환 마운트 위에 스마트폰 케이스용 어댑터를 붙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높게 올라올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어댑터가 장착된 마운트는 생각보다 낮다. 어댑터는 걸리는 역할만 할 뿐, 고정은 케이스에서 하기 때문이다. 클립리스 페달을 생각하면 어댑터 쪽이 클릿이고 케이스 쪽이 페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면 두꺼운 케이스를 상상하겠지만, 올라오는 방식이나 스프링을 쓰지 않고 옆으로 돌리는 구조를 활용해 카드를 넣을 수 있는 범퍼 케이스와 비슷한 두께다.

바이크 번들에는 폰케이스나 유니버설 인터페이스 중 하나, 스템 마운트, 클램프 마운트, 다양한 어댑터가 포함돼 있다. 고프로와 같은 방식으로 높이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어댑터 외에도 마운트에 직접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는 어댑터 두 가지가 들어있다. 하나는 4방향으로 장착이 가능한 마이크로레일 어댑터, 다른 하나는 앞이나 뒤 두 방향으로 장착할 수 있는 2웨이 마이크로레일 어댑터다.

자전거용 마운트와 별도로, 부착형 마이크로레일 어댑터와 스탠드 툴도 포함돼 있다. 자전거에 장착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케이스 대부분이 다른 용도로 쓰기는 쉽지 않은데, SP 커넥트 케이스는 부착형 어댑터를 활용하면 자동차나 벽 등 여러 곳에 마운트해서 사용할 수 있다. 사실 케이스 하나로 자전거, 자동차와 다른 것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은 이미 존재했고 개인적으로는 꽤 오래 사용해 왔다. 쓰다 보니 익숙해져서 45도로 체결하는 방식이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처음에는 각도를 못 맞춰서 꽤 헤맸다. 90도 틀어서 체결하는 방식의 SP 커넥트는 처음 사용할 때도 어색함 없이 쉽게 체결했다.

 

 

 

쉬운 체결, 높은 안정성

MTB에 스템 마운트와 클램프 마운트 두 개를 달았다. 스템 마운트에는 고프로를, 클램프 마운트에는 마이크로레일 어댑터와 스마트폰을 장착했다. 그래블 라이딩을 할 때는 조금 다른 방법을 썼다. 한쪽에는 SP커넥트 클램프 마운트를, 다른 한쪽에는 고프로 마운트를 달고 스마트폰과 고프로를 장착해 사용했다. 마이크로레일 어댑터를 사용하면 SP커넥트 마운트뿐 아니라 고프로 마운트에도 SP커넥트 케이스를 활용해 스마트폰 장착이 가능해 상당히 편리하다.

클램프마운트를 핸들바 중앙 부분에 장착할 경우 주행 중 충격이나 진동으로 인해 옆으로 밀릴 수 있다. 상대적으로 가운데에서 바깥쪽으로 갈수록 핸들바 지름이 작은 만큼 옆으로 밀린 클램프마운트는 핸들바를 제대로 붙잡지 못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다. 중앙보다는 지름이 작은 바깥쪽에 장착하는 게 좋다.

스마트폰을 세로로 장착하기도 하지만, 가로로 장착해야 할 경우도 있다. SP커넥트는 케이스를 돌려서 레일에 고정하는 방식이고, 레일과 케이스 방향이 맞아야 고정된다. 세로 마운트에 가로로 장착하거나 가로 마운트에 세로로 장착할 수는 없다. 그래서 마이크로 레일 어댑터를 돌리는 방식으로 가로, 세로를 선택한다.

이번에 테스트한 제품은 유니버설 마운트 버전에 추가로 케이스를 요청해서 웨더 커버가 빠져 있는데 자신에게 맞는 폰 케이스를 선택하면 라이딩 중에 지면에서 물이나 흙이 튀어 올라 스마트폰에 묻고 원하지 않는 조작이 되는 부작용을 방지하는 웨더 커버가 포함된다. 웨더 커버가 없는 상태로 나무뿌리와 바위를 지나고 점프를 하는 코스를 달렸음에도 케이스와 스마트폰은 안정적으로 고정돼 있으니, 해당되는 스마트폰 케이스가 없어 유니버설 마운트를 사용하더라도 안정성을 걱정하지는 않아도 될 듯하다.

자전거에 스마트폰을 장착하게 해 주는 마운트는 많다. 하나의 케이스로 자전거 외에 다른 활동에 사용할 수 있는 케이스와 마운트도 있다. 여러 가지 마운트 중에 SP 커넥트를 선택할 이유는 고프로 호환 마운트를 기반으로 했다는 점이다. 단순히 스마트폰을 자전거에 장착할 목적으로도 좋지만, 그보다는 고프로를 비롯한 여러 기기를 활용하며 촬영과 라이딩을 즐기는 사람에게 더 유용한 마운트다. 스마트폰과 고프로를 양쪽으로 옮겨 가며 촬영 각도를 바꿀 수도 있고, 마이크로레일 어댑터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가로와 세로 중 원하는 방향으로 거치할 수 있다. 기사에서 소개한 바이크 번들 외에도 러닝 밴드, 차량용 벤트 마운트, 벨크로 고정식 유니버설 마운트 등으로 구성된 멀티 액티비티 번들이 있으며 제품 정보는 나눅스네트웍스 홈페이지(http://www.nnxsports.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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