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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블 라이딩을 좀 더 가볍게, 시마노 RX8 그래블 슈즈

조회수 2019. 6. 5. 20:0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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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이 없고 드롭바를 장착한 그래블바이크 형태는 로드바이크와 닮았다. 그러나 가까이서 보면 가벼운 기어비, 유압 디스크브레이크 등 MTB와 닮은 부분도 있다. 타이어 폭은 점점 넓어지더니 급기야 700x50c 타이어 장착이 가능한 프레임도 등장했다. 700x50c는 유럽 표준인 ETRTO(European Tire and Rim Technical Organization) 규격으로 표기하면 50-622이며, 인치로 환산하면 29x2.0으로, MTB에나 쓰일 법한 수준이다. 오래 전, 서스펜션 없는 MTB인 리지드바이크(Rigid Bike)를 탔던 사람들은 요즘의 그래블바이크를 보며 리지드바이크에 드롭바와 유압 디스크브레이크를 달았다는 농담도 한다.

과거의 자전거와 비슷한 부분은 있지만, 그래블은 분명 새로운 장르다. 자전거도, 달리는 코스도 다르다. 그렇지만 다른 장르와 공유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도 있다. 자전거를 제외한 대부분의 라이딩 용품은 MTB XC와 같은 제품을 사용했다. 그러나 그래블 라이딩에서는 XC만큼의 내구성을 요구하지 않는다. 내구성을 그래블 라이딩에 적합한 수준으로 맞추고 무게를 줄이는 게 더 유리하다.

신발은 특히 그렇다. MTB 신발은 장르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뉘었지만, 그래블 라이딩에는 XC 슈즈를 사용한다. 아직까지 그래블 슈즈가 없었기 때문이다. 좀 더 가벼우면서 걷기 편하고 페달링 성능도 뛰어난 그래블 슈즈가 필요했고, 얼마 전 그래블용 구동계 GRX를 발표한 시마노가 그래블 슈즈인 RX8을 발표했다.

최상급 XC 슈즈인 에스파이어 XC9이 330g인데, RX8은 42사이즈 기준 265g으로 65g이 가볍다. 인솔에는 실바두르 기술이 적용돼 있어 라이딩 후에도 산뜻함과 편안한 느낌을 제공하며, 보호 기능보다는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 뒤꿈치 힐 컵 사이즈를 줄였다.

또한 두 개였던 보아 다이얼을 하나로 줄이고 발가락 부분은 벨크로 스트랩으로 대체했다. RX8에 적용된 보아 IP1 듀얼 다이얼은 조이는 방향과 푸는 방향 모두 미세 조정이 가능해 하루 종일 라이딩하면서도 발을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고 힘 전달 효율이 높다.

무게를 줄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존재하는 무엇인가를 없애는 것이다. RX8은 기존의 XC 슈즈에 있던 스파이크 마운트를 제거했다. 하지만 미드솔은 XC9과 같은 높은 강성의 카본 컴포지트 솔을 사용해 페달링 성능을 높이는 한편 내마모성을 높이기 위해 TPU 러그를 사용하는 등 XC 슈즈의 장점 일부를 계승했다.

사이즈는 38부터 50까지, 색상은 실버 또는 블랙 두 가지로, 시마노 SPD M9100이나 M8100 페달과 최적의 조화를 이룬다. 국내 입고 및 판매는 8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지금까지는 어쩔 수 없이 그래블 라이딩에 XC 슈즈를 사용했지만, 이제는 그래블에 어울리는 가벼움으로 한 걸음 더 도약할 시기다.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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