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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자전거, 전기와 함께 미래를 열다

조회수 2019. 3. 14. 16:1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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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개정된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요건을 충족한 전기자전거의 자전거도로 주행이 가능해 졌다. 관심 있던 몇몇 사람들은 개정 법률 시행과 동시에 전기자전거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기 시작했고, 시간이 갈수록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전기자전거가 더 많이 눈에 띄면서 전기자전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그러나 높아진 관심만큼 가격도 높았기에 판매가 그리 많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사람들은 낮은 가격대의 전기자전거를 필요로 했고 삼천리자전거에서는 그 수요에 맞게 다양한 가격대와 기능의 전기자전거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한국 스마트이모빌리티 협회와 네모전람이 주최한 코리아 스마트 모빌리티 페어가 지난 3월 8일부터 10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줄여서 코빌이라고도 부르는 이 행사는 전기자전거, 전기오토바이, 전동킥보드, 전동 휠 등 전기를 활용한 탈것을 전시하는 전시회였다. 그곳에서 삼천리자전거의 다양한 전기자전거 제품들을 직접 보고 시승도 할 수 있었다.

삼천리자전거 부스는 방문객들이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입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부스 위치 때문에 주목받은 것은 아니다. 기존의 자전거와 다른 형태의 도심형 미니벨로를 앞쪽에 배치하고, 부스의 각 부분을 나눠서 장르별로 제품을 전시했다. 관심 있는 제품을 집중해서 볼 수 있도록 배치한 것이다. 또한 많은 직원이 현장에 나와 방문객을 친절하게 맞이했다.

 

 

 

시트포스트 배터리 방식 미니벨로

부스 앞쪽에 전시된 미니벨로 중 팬텀 제로는 시트튜브 뒤에 배터리를 붙였지만 다른 세 모델에는 배터리 일체형 시트포스트가 적용돼 있다. 그 중 전기자전거 대중화를 위해 출시한 팬텀 이콘이 올해의 주력 제품이다. 프레임 앞부분은 삼각형이 아니라 아래쪽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파이프로 만들어 타고 내리기 쉽고, 휠 사이즈는 24인치다. 배터리는 시트포스트 내부에, 모터는 뒤 허브에 장착해 전기자전거임에도 불구하고 겉모습은 일반자전거와 큰 차이가 없다. 전시장에 방문한 관람객 중에도 전기자전거임을 알고 놀라는 사람이 많았다. 배터리와 모터가 눈에 띄는 전기자전거 디자인이 부담스러웠던 이들에게 희소식이다. 물받이와 바구니가 기본 장착돼 있으며 PAS 전용과 PAS/스로틀 겸용 중 선택할 수 있다. 전기자전거 대중화를 위한 제품인 만큼 가격도 많이 낮춘 69만원으로, 삼천리 전기자전거 중 가장 적은 비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팬텀 어반은 프레임 형태와 물받이, 바구니가 장착된 점 등 많은 부분이 닮았다. 하지만 휠 사이즈는 20인치로 콤팩트하고, 림브레이크가 장착된 팬텀 이콘과 달리 디스크브레이크가 달려 있다. 팬텀 이콘과 배터리는 같지만 모터 출력이 높아 좀 더 높은 각도를 타고 오를 수 있다. 가격은 87만원이다.

팬텀 마이크로는 이번에 전시된 삼천리 전기자전거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시승한 제품이다. 이전에는 16인치였던 휠을 20인치로 키웠고, 모터와 배터리는 팬텀 어반과 같다. 접이식이어서 보관하기 쉽고, 전기자전거 치고는 무게도 가벼운 편이다. 삼천리 전기자전거 중 가장 가벼운 팬텀 제로의 무게는 17.2kg이고 팬텀 마이크로는 17.8kg이다. 안전에 충분한 강도를 확보하기 위해 접히는 부분이 있으면 무게 또한 꽤 많이 증가하는 게 보통이지만 팬텀 마이크로는 0.6kg이라는 적은 차이를 나타낸다. 가격은 87만원이다.

 

 

 

팬텀 라인업의 중심, 표준 사이즈 휠

작은 바퀴를 앞에 내세우긴 했지만, 그래도 대표 모델은 기존의 자전거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모델이다. 부스의 가운데에는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한 27.5인치 휠의 MTB형 전기자전거와 기능성을 높인 24인치 휠의 시티형 전기자전거가 놓여 있었다. MTB형 전기자전거 중 팬텀 EX는 바팡 센터 모터를 활용한 제품으로 모터 최대토크가 80Nm에 달한다. 가격은 210만원이며 하드테일 프레임에 SR선투어 XCT 서스펜션 포크를 달았고 구동계는 시마노 아세라와 알투스를 혼합한 8단 변속 시스템이다.

팬텀 XC도 휠 사이즈와 자전거 형태는 팬텀 EX와 동일하다. 차이는 모터 위치다. 센터 모터를 장착한 팬텀 EX와는 달리 뒤 허브 모터를 사용했다. 가격은 팬텀 EX의 2/3 수준인 139만원이며 팬텀이라고 쓰인 알루미늄 크라운의 서스펜션 포크를 장착했는데, 프레임과 포크의 컬러가 통일성을 준다. 또 한 가지 팬텀 EX와 같은 점은 브레이크다. 두 제품 모두 시마노 알투스 유압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했다.

사각형 단면의 다운튜브 안에 배터리를 넣는 점은 팬텀 EX, 팬텀 XC, 팬텀 시티의 공통점이다. 다만 팬텀 시티에는 24인치 휠이 적용돼 있고, 탑튜브 없이 다운튜브 앞쪽이 헤드튜브 거의 전체와 만나 타고 내리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35만원이며 듀얼스탠드, 앞 바구니, 뒤 짐받이가 기본으로 포함돼 있다. 팬텀 EX와 팬텀 XC는 스포츠 성격이 강했다면 팬텀 시티는 생활용으로 활용하기 좋다. 포크 뒤쪽은 프레임과 얼라인먼트 스프링으로 연결돼 있어 스탠드를 활용해 자전거를 세웠을 때 핸들이 돌아가 넘어지는 상황을 방지해 준다.

그리니티는 팬텀 시티와 많은 부분이 비슷하다. 휠 사이즈는 동일하고 듀얼스탠드, 바구니와 짐받이 등의 옵션도 같다. 가격도 135만원으로 동일하다. 프레임 형태는 비슷하지만 팬텀 시티의 배터리가 프레임 내부로 들어간 것과 달리 그리니티의 배터리는 시트튜브 뒤에 장착된다. 그러나 핵심적인 차이점은 모터 동작 방식이다. 팬텀 시티는 PAS/스로틀 겸용이지만 그리니티는 스로틀 전용 모델이다. 스로틀 전용이어서 모터를 더 많이 사용하는 만큼 배터리 용량은 그리니티가 조금 더 높다.

 

 

 

첼로 하이엔드 전기자전거 불렛

행사장에는 팬텀 라인업뿐 아니라 삼천리자전거의 고급 브랜드인 첼로 불렛도 전시돼 있었다. 팬텀 EX와 팬텀 XC는 MTB 스타일, MTB형 전기자전거라고 하는 반면 불렛 FX와 불렛 XC는 본격적인 산악 주행이 가능한 e-MTB라고 한다. 현장에는 두 제품 외에도 라이프스타일의 불렛 ST가 전시돼 있었다.

불렛 ST는 앞서 봤던 팬텀 시티나 그리니티와 닮았다. 시마노 E6100 유닛을 사용했고 주행 스타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최대 18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배터리 용량이 아무리 높아도 라이더가 불편해서는 멀리 달릴 수 없다. 불렛 ST에는 QR 방식 시트클램프가 달려 있어 공구 없이도 안장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핸들도 라이더의 체형이나 유연성에 맞출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는 스템이 달렸다.

본격적인 e-MTB 불렛 FX와 불렛 XC는 시마노 스텝스 E8000 모터 시스템으로 구동한다. 휠 사이즈는 국내 MTB에 가장 대중적인 27.5인치이며, 불렛 FX는 다운튜브 내부에, 불렛 XC는 다운튜브 위에 배터리가 위치한다. 이 두 제품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첼로 홍보관 어라운드 3000에서 시승해볼 수 있다.

 

 

 

자전거의 영역을 넘어 새로운 탈것으로

자전거는 이동수단인 동시에 즐거움을 준다. 이동수단(Transportation)과 즐거움(Entertainment)의 합성어인 트랜스포테인먼트(Transportainment)는 워터파크에서 사용된 단어지만, 본질적인 의미를 생각하면 자전거에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다. 자전거로 오랫동안 우리에게 즐거움을 준 삼천리자전거는 전기자전거를 새로운 트랜스포테인먼트 제품이라고 한다. 그러나 자전거에 모터를 장착한 것만으로 새롭다고 할 수는 없다. 새로운 트랜스포테인먼트 제품이라는 말에는 전동 킥보드가 더 어울린다.

삼천리자전거 전동킥보드는 알루미늄 소재를 적극 활용한 브리츠라는 제품이다. 가격은 69만원이며 무게는 13.7kg, 최고속도는 시속 24km, 주행 가능 거리는 1단으로 주행 시 약 30km다. 한 가지 뿐이어서 더 많은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다른 브랜드의 제품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으나 올해에는 데프트 10, 데프트 30 두 가지 제품을 추가했다. 서스펜션과 핸드브레이크 등 옵션이 있어 더 안전한 주행이 가능할 듯하다. 데프트 10은 13.9kg, 여러 장치가 부착된 데프트 30은 20.8kg이며 아직 가격은 결정되지 않았다.

지난 1월 24일 2019 삼천리자전거 신제품 발표회 당시 출시가 확정되지 않았던 팬텀 이지 역시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전기자전거, 전동킥보드, 전기스쿠터의 특성을 하나로 합친 제품이다. 페달링을 할 수도 있고, 중간의 발판에 서서 탈 수도 있고, 안장에 앉은 상태로 발은 발판에 올려놓을 수도 있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자신이 원하는 탈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거나 상황에 따라 앉아서도, 서서도 타고 싶은 사람에게 적합하다.

 

 

 

매력적인 탈것, 전기자전거

모터와 배터리 기술이 발달하고 소형화, 경량화가 진행됨에 따라 탈것과 전기의 만남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기차, 전기오토바이, 전기자전거, 전동 킥보드를 비롯한 다양한 퍼스널 모빌리티가 등장했다. 자동차 대신 전기자전거를 활용해 보면 어떨까? 복잡한 출퇴근 시간에는 자동차보다 자전거가 빠른 경우가 꽤 있다. 냉난방 장치도 없고, 비를 막아주지도 않아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몸으로 만나는 자연은 나름대로의 기쁨을 준다. 그런 자연을 조금이나마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자동차 대신 전기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다.

혹은 반대로, 일반자전거 대신 전기자전거를 이용할 수도 있다. 환경을 지키는 건 아니지만, 전기가 주는 편안함은 뿌리치기 힘든 유혹이다. 환경이든 편안함이든, 전기자전거가 매력적인 탈것이라는 사실만큼은 부정할 수가 없다. 게다가 삼천리자전거 제품들은 가격까지 매력적이다. 여러분이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면서도 기대가 된다.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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