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클릿 입문, 크랭크브라더스 이지 릴리스 클릿

조회수 2019. 2. 14. 13: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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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릿 사용에는 장점이 많다. 자전거와 몸의 일체감이 높아지고, 페달을 밟는 힘과 끌어올리는 힘 모두를 쓸 수 있다. 빠른 속도로 내리막을 달리다가 노면 충격이 와도 페달에서 발이 미끄러지지 않기 때문에 안정감이 높다. 로드바이크 레이스에서는 클릿을 사용하지 않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MTB에서도 일부 장르,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는 절대 다수가 클릿을 사용한다. 이미 그 장점은 검증돼 있지만 동호인 레벨에서는 클릿 사용을 겁내는 사람도 많다.

클릿을 페달에 체결하기도 체결된 클릿을 다시 빼기도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부담스럽고 두려운 일이다. 클릿과 넘어진다는 의미인 자빠링의 합성어인 클빠링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로 클릿을 사용하면 넘어지는 게 당연하다는 듯 말한다. 그런 여러분께 넘어지는 게 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지, 넘어져도 괜찮은지 묻고 싶다. 클릿을 처음 사용해도 넘어지지 않아야 좋다.

자전거를 타면서 넘어지는 상황은 종종 발생한다. 능력 이상의 코스에 도전하거나 미처 앞을 파악하지 못한 경우, 브레이크 조작이나 핸들 조작에서 실수를 하는 등 클릿이 아니어도 넘어질 이유는 많다. 여기에 굳이 클릿을 더할 필요는 없다. 체결과 분리가 쉽다면 클빠링 확률은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어떤 클릿이든 뒤꿈치를 바깥쪽으로 틀면 빠지는 것은 동일하다. 스프링 장력을 낮추면 조금만 힘을 줘도 발을 움직일 수 있지만, 특정 각도를 넘어서지 않으면 클릿은 빠지지 않는다. 체결된 상태에서의 유격과 클릿이 빠지는 각도를 혼동할 수도 있다. 장력 조절도 중요하지만, 작은 각도에서 빠지면 더 좋겠다.

크랭크브라더스 스탠더드 클릿은 15도를 틀었을 때 빠지게 돼 있다. 체결된 상태에서의 유격은 0도와 6도 두 가지였다. 효율과 힘 전달이 중요한 XC 레이서는 0도를 선호하고, 올마운틴이나 엔듀로 등 내리막 성격이 강하거나 관절과 무릎에 이상이 있는 경우 6도를 선호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이지 릴리스 클릿 역시 0도와 6도 두 가지 버전이 있다.

기존 클릿과 이지 릴리스 클릿의 차이는 페달에서 클릿이 분리되는 각도다. 체결된 상태로 페달링을 할 때는 차이가 없지만 스탠더드 클릿과 달리 이지 릴리스 클릿은 10도만 틀면 페달과 클릿이 분리된다. 이전의 2/3만 움직이면 되는 만큼 더 이상 겁낼 필요가 없다.

체결도 다른 페달에 비해 쉽다. 4개 면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클릿 앞쪽이나 뒤쪽 중 어디가 먼저 걸려도 반대쪽을 눌러서 체결하면 된다. 양쪽 또는 한쪽 면만 사용하고 클릿 특정 부분을 먼저 걸어야 하는 경쟁 제품들에 비해 월등히 쉽다.

크랭크브라더스 페달의 장점은 한 가지 더 있다. 날씨가 풀리면서 산의 얼음이 녹고 진흙 밭이 되는 요즘 그 장점은 더욱 진가를 발휘한다. 진흙이 잘 묻지 않고, 묻어도 쉽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자전거에서 내리지 않으면 딱히 문제되지 않겠지만, 걸으면서 신발에 묻은 진흙은 페달에 옮겨 붙고 클릿 체결을 방해한다. 출발하면서 발로 페달을 차서 흙을 터는데 이 시간이 길수록 안정감이 떨어진다. 크랭크브라더스 페달은 흙이 잘 떨어져 금세 클릿을 체결하고 안정적인 라이딩을 할 수 있다.

체결과 분리를 쉽게 하도록 장력 조절을 하는 페달은 많다. 그러나 크랭크브라더스는 15도에서 10도로 분리 각도를 조절했다. 두려운 마음으로 마냥 미루기엔 클릿 사용이 주는 장점이 너무도 명확하다. 체결과 분리가 쉬운 크랭크브라더스 페달과 이지 릴리스 클릿으로 두려움을 극복하고 클릿의 세계에 입문해 보자.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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