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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레인 어드밴스 1, 더 낮고 공격적인 새로운 지오메트리로 돌아오다

조회수 2018. 11. 22. 14: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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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성을 높이려면 무게중심을 낮춰야 한다. 자동차에서 시작된 저중심 설계가 자전거로 넘어 온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프레임 형태와 서스펜션 링크 구조 등에 관한 다양한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휠 사이즈가 커지면서 저중심 설계도 한계를 맞이한다. 바퀴 중심이 높아지면 자전거 무게중심도 높아진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자전거는 사람이 타야만 달릴 수 있는 만큼 사람 역시 중요하다. 자이언트는 라이더의 자세를 낮추면 전체적인 무게중심이 낮아지는 것에 착안해, 레인의 지오메트리를 변경했다.

2019년식 레인 어드밴스 1 M사이즈의 유효탑튜브 길이는 637mm로, 2018년식에 비해 2mm가 길어졌다. L, XL사이즈도 2mm, S사이즈는 1mm 길다. 스템은 S사이즈만 40mm로 2018년식과 같고, M, L, XL은 10mm씩이 늘어 각각 50, 50, 60mm다. 탑튜브와 스템이 길어진 만큼 상체를 앞으로 많이 숙일 수밖에 없고, 자연스럽게 자세가 낮아진다.

로커링크 소재도 바뀌었다. 160mm 트래블 마에스트로 서스펜션 시스템이 적용돼 있고, 이전에 사용했던 알루미늄보다 가볍고 단단한 자이언트 어드밴스 포지드 카본 링크를 사용했다. 새로운 소재의 링크와 트러니언 마운트 리어쇽, 27.5인치 휠에 맞는 설계 등으로 인해 자갈이나 나무뿌리 등이 많은 거친 지형에서도 과감한 움직임과 정밀한 컨트롤이 가능하다고 한다.

 

 

 

선수들과 같은 서스펜션을 원한다면

이번에 시승하는 모델은 레인 어드밴스 1이다. 메인프레임은 어드밴스 등급 컴포지트, 스윙암은 알룩스 SL 소재를 사용했다. 포크와 리어쇽은 자이언트 팩토리 오프로드 팀 엔듀로 스쿼드 선수들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DVO 제품이다. 여기에 스램 GX이글 12단 구동계, 스램 코드 R 브레이크, 자이언트 TR1 후크리스 알로이 DBL 휠 시스템 등으로 완성차를 만들었다.

산악자전거에서 프레임 다음으로 중요한 부품은 서스펜션이다. 2018년 모델에는 폭스가 적용됐으나, 2019년 레인 어드밴스 1에는 DVO가 장착돼 있다. 포크와 리어쇽에 모두 커스텀-튠이라는 이름이 붙는다. DVO가 만든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협업을 통해 자이언트 자전거에 맞게 조절했다.

이런 배경에는 자이언트 팩토리 오프로드 팀과 DVO 서스펜션과의 파트너십이 있다. 자이언트 팩토리 오프로드 팀은 올해 초부터 DVO 서스펜션을 장착하고 레이스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선수들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개선한 결과물인 만큼 탁월한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스펜션 성능은 물론 액세서리에도 신경을 썼다. 포크 뒤쪽 머드가드의 장착 방식이 좀 특이하다. 최근 애프터마켓용으로 나오는 머드가드 대부분이 케이블타이로 포크 아치나 로워레그에 고정하는 방식인데, 레인에 장착된 머드가드는 포크 아치에 볼트로 고정한다. 포크 아치 뒤쪽의 빈 공간은 라이딩 도중 튀어 오른 흙이 끼고 세차할 때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새로운 형태의 머드가드를 활용해 불편함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추고

구동계는 싱글 체인링과 12단 스프라켓으로 500%의 변속 폭을 제공하는 스램 이글이다. 레인 어드밴스 1이라는 등급을 생각하면 최상급인 XX1 이글 바로 아래의 XO1 이글을 사용했을 듯하지만, 자이언트는 XO1 이글보다 한 단계 아래인 GX이글을 장착했다. 기어 단수와 변속 폭이 같다면, 구동계 등급 차이는 약간의 정밀도와 부드러움, 무게 정도다. 레인은 뒤 160mm, 앞 170mm 트래블의 올마운틴으로 분류돼 있는 만큼 가볍다고 할 수는 없는 자전거다. 자이언트는 굳이 비싼 구동계를 선택해 무게를 줄이기보다는 가격을 낮추는 선택을 했다.

크랭크는 트루바티브 디센던트 6K다. 크랭크 암은 6K라는 이름에서 보여주듯 6000번대 알루미늄 합금이며, 크랭크 스핀들은 스램이 바텀브래킷 호환성을 높이기 위해 선보인 지름 28.99mm 스핀들의 스램 DUB 방식이다. 여기에 148 부스트 규격 허브와 12단 이글 스프라켓에 맞는 32T 체인링이 장착돼 있다.

스프라켓은 12단, 10-50T XG-1275 이글이다. XX1 이글과 XO1 이글은 X-돔 기술을 적용한 반면 GX 이글에 해당하는 XG-1275는 각각의 스프라켓을 핀으로 연결했다. 각 스프라켓은 프레스 가공된 스틸이고, 핀은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비록 X-돔 기술이 적용되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형태로 돼 있어 진흙이 끼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뒤 디레일러는 스램 GX 이글이다. 싱글체인링에 특화된 X-호라이즌 디자인, X-싱크 기술이 적용된 14T 풀리로 12단, 500%의 변속 폭을 감당한다. 3세대 롤러 베어링 클러치로 인해 디레일러 바디와 풀리 케이지는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면서 조용하고 정확하게 작동한다. 정비나 운반을 위해 휠을 뺄 때 체인을 느슨하게 하는 케이지 락 버튼은 뒤쪽으로 옮겨져 주행 중의 장애물이나 튀어 오르는 이물질의 영향을 받지 않게 했다.

 

 

 

안정감과 민첩함의 공존

거친 지형을 달려야 하는 만큼 MTB는 안정된 자세가 중요하다. 신형 레인은 탑튜브와 스템이 길어져서 상체를 앞으로 많이 숙여야 한다. 자세를 낮추는 동시에 앞으로 쏠리게도 한다. 상당히 공격적인 자세가 된다. 자이언트는 800mm의 넓은 핸들바를 사용해 공격적이면서도 안정적인 라이딩이 가능하다.

핸들바 폭은 2018년 모델과 같은 800mm지만, 지름은 31.8mm에서 35mm로 바뀌었다. 자이언트는 꽤나 오래 전부터 스티어러 튜브에 새로운 규격인 오버드라이브를 적용해 왔고, 조향 부분의 강성에 신경을 쓰고 있다. 핸들바 지름이 35mm로 커지면서 전체적인 핸들 부분의 강성이 향상돼 민첩성이 증가했다.

시트포스트는 리모트 가변 방식인 자이언트 컨택트 스위치 S다. 싱글 체인링을 사용해 남는 공간인 왼쪽 핸들바 아래에 시트포스트 조절 레버가 달려 있다. 가변 시트포스트는 올마운틴이나 엔듀로 장르에서는 필수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쓰인다. 오르막에서는 효율적으로 페달링을 해야 하고, 내리막에서는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자전거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자세도 중요하다. 길어진 탑튜브와 스템, 넓은 핸들바로 인해 앞으로 숙여진 공격적인 자세가 안정성을 얻으려면 안장을 내려 몸 전체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

안장은 자이언트 컨택트 SL 뉴트럴이다. SST라는 속이 빈 경량 금속제 레일이 적용돼 있다. 안장 베이스는 컴포지트 소재로 돼 있으며 진공 상태에서 성형한 강하고 튼튼한 마이크로파이버 커버 안은 경량 폼으로 채웠다. 가운데는 압력을 줄여줄 수 있도록 홈이 파이고 일부분에는 구멍이 뚫려 있고, 뒤쪽에는 자이언트 액세서리 장착 시스템인 유니클립이 적용돼 있다.

 

 

 

쉬운 컨트롤, 과감한 주행

안장을 높이고 오르막을 올랐다. 길어진 탑튜브와 스템으로 인해 앞으로 많이 숙인 자세는 오르막에서 유리하다. 오픈, 미디엄, 펌 세 가지 모드를 제공하는 리어쇽, 32x50T의 가벼운 기어비가 만나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오르막을 타고 오를 수 있다.

자이언트는 튜브리스 시스템의 장점을 알리고, 여러 제품에 튜브리스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레인 어드밴스 1에도 튜브리스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자이언트 TR1 훅리스 알로이 DBL 휠에 앞에는 맥시스 미니온 DHF, 뒤에는 맥시스 미니온 DHR II를 썼다. 튜브리스타이어와 알로이 림 덕분에 핀치플랫이나 림 손상의 우려 없이 과감한 주행이 가능했다.

코너에서도 자전거를 충분히 기울일 수 있었다. 내리막에서 속도를 붙이려면, 강력한 제동력은 필수다. 레인 어드밴스 1의 브레이크는 4피스톤 방식의 스램 코드 R이다. 뒤에는 180mm, 앞에는 200mm 로터를 장착해 빠르게 달리다가도 원하는 대로 컨트롤이 가능하다.


이번 시승 촬영은 전직 국가대표이자 현직 코리아바이크스쿨 코치인 쿠어 바이크 숍 장재윤 대표와 함께 했다. 기존에 타던 엔듀로 자전거보다 서스펜션 트래블이 더 길면서도 올마운틴으로 분류된 레인 어드밴스 1을 타고는, 자세가 훨씬 앞으로 쏠리는 전혀 다른 자전거라는 평가를 내렸다. 정상까지 차를 타고 올라가서 내려오는 코스를 거꾸로 타고 올라갈 정도로, 오르막 주행 능력 역시 좋다. 내리막 성능은, 그래도 타 보면 자신이 타고 있는 자전거를 선택할 거라고 했으나, 가격을 들은 뒤 평가를 번복할 수밖에 없었다. 카본 메인프레임과 DVO 서스펜션, 스램 GX 이글 등 훌륭한 부품들로 구성된 레인 어드밴스 1은 490만 원으로, 비슷한 구성의 다른 완성차보다 상당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격이다.

 

 

 

<자이언트 레인 어드밴스 1 제원>

프레임 : 어드밴스 그레이드 컴포지트 앞삼각, 알룩스 SL 알루미늄 뒷삼각

포크 : DVO 커스텀 튠 다이아몬드 D2

리어쇽 : DVO 커스텀 튠 토파즈 2 T3

핸들바 : 자이언트 컨택트 SL, 800x35mm, 20mm 라이즈

스템 : 자이언트 컨택트 SL 35

시트포스트 : 자이언트 컨택트 스위치 S, 리모트 포함, 30.9mm

안장 : 컨택트 SL (뉴트럴)

시프터 : 스램 GX 이글, 1x12

뒤 디레일러 : 스램 GX 이글

브레이크 : 스램 코드 R 유압디스크 앞 200mm 뒤 180mm

브레이크 레버 : 스램 코드 R

스프라켓 : 스램 XG-1275 이글, 10-50T

체인 : 스램 GX 이글

크랭크세트 : 트루바티브 디센던트 6K, 이글 Dub, 부스트, 32T

바텀브래킷 : 스램 GXP Dub 프레스핏

림 : 자이언트 TR 1 훅리스 알로이 DBL 휠시스템

허브 : 자이언트 TR 1 훅리스 알로이 DBL 휠시스템, 28H

스포크 : 자이언트 TR 1 훅리스 알로이 DBL 휠시스템

앞 타이어 : 맥시스 미니온 DHF 27.5x2.5 WT, 60tpi, 3C, EXO, TR, 튜브리스

뒤 타이어 : 맥시스 미니온 DHR II 27.5x2.4 WT, 60tpi, 3C, EXO, TR, 튜브리스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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