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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접이식 자전거 이모바이크, 자전거와 유모차의 결합

조회수 2018. 11. 7. 16: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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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에 카메라가 처음 달렸을 때, ‘저게 무슨 의미가 있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엔 사진을 주고받거나, SNS에 올리는 등 카메라 없는 휴대전화를 생각하기 힘들다. 상상하지 않았던 결합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냈다. 이모바이크 역시 상상하지 못했던 결합의 결과물이다. 자전거와 유모차를 하나로 만들었다.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놀 만한 공간을 찾기 힘든 시대가 됐다.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아파트단지, 수많은 차량, 불안함을 더해 주는 아동 대상 범죄 소식 등으로 인해 아이들에게 ‘나가 놀라.’는 말을 할 수가 없다. 나가 놀 수 없다는 말에는 자전거를 탈 수 없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이모바이크는 뒤쪽에 손잡이가 달린 세발자전거 형태로, 보호자와 함께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바이크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자전거가 기본이다. 앞바퀴 축에 크랭크와 페달이 달린 아동용 세발자전거다. 바퀴가 굴러가면 크랭크와 페달도 같이 돌아간다. 스스로 페달을 돌릴 수 없는 아이들은 이런 움직임이 불편하다. 페달에 다리를 맞는 경우도 있다. 이모바이크는 페달 잠금 시스템을 적용해 바퀴가 굴러가도 페달은 멈춰 있게 할 수 있다.

페달에 발을 놓을 수 없는 아이들을 위한 발받침도 있다. 유모차 역할을 위한 필수요소라고 할 수 있다. 아이가 어릴 때는 펼쳐서 사용하다가, 페달에 발이 닿을 때쯤이면 접어놓을 수 있다. 폈을 때는 고정 장치로 인해 발받침에 발을 올려도 뒤로 밀리지 않고, 고정 장치를 당기면서 뒤로 밀면 회전하면서 접힌다.

안장과 핸들이 있지만, 아이들이 안장에 앉아서 핸들을 잡고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핸들을 놓거나 안장에서 일어나도 떨어지지 않도록 안전 바가 달려 있다. 열고 닫기 쉬운 구조여서 아이를 태우기 편하고, 작은 아이들도 안전하게 태울 수 있다.

핸들 앞에는 바구니가 달려 있어 아이들을 위한 간식 등 소품을 담을 수 있다. 핸들은 뒤쪽의 손잡이와 연동돼, 손잡이를 돌리면 핸들도 돌아간다. 유모차는 방향을 돌리기가 상당히 힘든 반면 이모바이크는 뒤쪽 손잡이 조작만으로 핸들이 돌아가 방향전환이 쉽다.

이모바이크는 양쪽 뒷바퀴 사이에는 바구니를 달려 있다. 소품을 위한 공간이므로 절대 사람이 탑승해서는 안 된다. 유모차에 있는 수납공간처럼, 기저귀가방이나 물병, 간식 등을 보관하는 용도다.

공간 활용과 이동을 위해서는 작게 접을 수 있다. 앞바퀴와 핸들 쪽을 중심으로 안장 부분이 올라오고 뒷바퀴가 앞으로 당겨지는 구조다. 사용하지 않을 때 공간 차지를 최소화하고, 차량으로 이동할 때 유모차를 접듯 이모바이크 역시 접어서 운반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바이클로를 통해 이모바이크를 만날 수 있다. 이모바이크는 아이들이 타기 좋은 세발자전거와 유모차의 요소를 결합해 만든 새로운 발명품이다. 휴대전화와 카메라의 결합이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듯이, 세발자전거와 유모차의 결합은 어떤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글: 함태식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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