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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파워 프로 –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파워미터

조회수 2018. 9. 21. 18: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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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효과적으로 자전거를 타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아주 오래전 이 대답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은 그저 오래 그리고 많이 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조금 더 시간이 흘러 스포츠를 과학으로 해석하게 되면서부터 조금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훈련법이 대두되었다. 그리고 이런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동호인이 저렴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케이던스’를 90RPM 가량에 맞춰서 주행하는 것이 기본이 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조금 더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심박’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인지 강도를 좀 더 체계화 시킬 수 있으며 페이스를 조절하고 칼로리 계산을 보다 정확히 할 수 있었으나 심박은 컨디션과 여러 가지 변인에 의해 안정적인 데이터를 뽑아내지 못하였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파워미터다. 다만 자전거보다 비싼 가격으로 인해 동호인이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그 후 시간이 흘러 파워미터가 대중화되기 시작하였다.

파워미터의 대중화는 동호인들도 전문적으로 훈련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이상 감에 의존하지 않고 실질적인 수치로 데이터를 볼 수 있게 되었으며 단순한 파워뿐만 아닌 훈련의 점수와 노력량 그리고 자신의 한계까지 파악하는 것은 물론 전문 분석프로그램을 사용해 체계적으로 몸 상태를 관리하고 훈련 계획을 짜는 것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가격이 낮아져 대중화가 되었다 하더라도 여전히 일반 동호인이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유지되고 있어 일반 동호인에겐 그림의 떡이었었다. 하지만 전 세계 1위 자전거 기업 자이언트가 파워미터 보급에 발 벗고 나섰다.

 

 
자이언트의 첫 파워미터 - 파워 프로(Power Pro)

자이언트 파워 프로(Power Pro)는 자이언트가 자신 있게 출사표를 던진 파워미터다.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양발형 구조로 신뢰도가 높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시마노 울테그라 크랭크와 일체형 구조로 제작되어 깔끔한 외관은 덤이다. 현재 듀라에이스에 적용되어 있는 시마노의 파워미터와 비교했을 때 보다 약간 더 큰 크기는 크랭크 좌우 스파이더 사이의 공간을 가득 매우며, 마치 처음부터 같이 제작된 것 같은 일체감을 선사한다.

논 드라이브 사이드를 보면 크랭크 암에 깔끔하게 장착되어 있는 또 다른 유닛을 볼 수 있다. 유닛은 크랭크 암 안쪽에 부착되어 외부에서 봤을 때 티가 나지 않으며 신발을 페달 위에 올릴 때 거치적거리지 않는다. 이런 형태는 자전거와의 호환을 고려해 봐야 하지만, 자이언트의 자전거에 최적화되어 출시된 파워미터인 만큼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다.

양발형으로 설계된 파워미터이기 때문에 싱글 유닛 파워미터나 허브형 파워미터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파워 프로는 기본적인 파워는 물론 케이던스를 측정할 수 있으며 싱글 유닛에선 불가능한 페달 밸런스와 힘의 방향 같은 유용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러한 데이터는 ANT+나 블루투스를 통하여 가민이나 자이언트 네오스트렉 같은 사이클링 컴퓨터는 물론 스마트폰 등의 기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저장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의 방향성을 정할 수도 있다.

 

 

신뢰할 수 있는 튼튼하고 정확한 파워미터

파워 프로는 디자인적인 우위를 제외하고도 수준 높은 기술들이 잔뜩 포함되었다. 파워미터 유닛은 자이언트만의 독자적인 Giant-Exclusive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파워를 측정하는 스트레인 게이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을 제거한다. 이 알고리즘은 프로선수 및 아마추어 레이서들의 라이딩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라이더가 실제 주행 중 발생하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정상 작동할 수 있는 근간이 된다.

또한 내구성이 강한 케이스를 사용해 유닛을 보호하기 때문에 라이딩 도중 만나게 되는 흙먼지는 물론 IPX7 등급의 방수 성능으로 라이딩 중에 만나는 물웅덩이나 비에도 끄떡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72시간의 염수 분무 테스트를 통과했기 때문에 땀이나, 바닷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웃도어에서 사용되는 만큼 큰 충격에도 버틸 수 있는 설계를 했고 드라이브 사이드 유닛은 100kg 충돌 방지 충격 테스트를, 논 드라이브 사이드는 20kg의 충돌 방지 충격 테스트를 통과하였다.

이러한 알고리즘과 튼튼한 케이스 그리고 넓은 온도에서 작동하는 배터리를 장착해 정확도와 사용성을 높였다. 파워 프로는 영하 10 - 영상 50도까지의 온도에서 언제나 정확한 파워 데이터 값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외부에서 자전거를 보관해도 걱정 없는 영하 20도부터 영상 70도까지의 보관 환경 온도 테스트를 통과해 일반적인 상황에서라면 보관에도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연산을 담당하는 프로세서조차 저전력의 Nordic ARM Cortex Microprocessors를 탑재해 높은 연산처리능력은 물론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가능케 한다. 덕분에 파워 프로는 250mAh의 배터리가 탑재되었지만 한번 충전으로 150시간이나 약 2,400km의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충전 역시 간편하게 전용 충전 케이블을 파워미터 유닛에 있는 접촉 부위에 붙여주는 방식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전용 컴패티션 앱 RideLink

배터리의 잔량은 RideLink앱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와 iOS를 지원하는 무료 앱으로 파워 프로의 펌웨어 업데이트는 물론 캘리브레이션 그리고 다양한 데이터들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이클링 전용 앱들의 경우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RideLink는 설정을 통해 한국어를 선택할 수 있어 초보자나, 외국어에 약한 라이더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iOS 기준 앱을 처음 열면 사용자의 데이터를 요구한다. 이름과 키 그리고 몸무게를 입력한 뒤 성별과 생일 그리고 FTP를 선택적으로 입력할 수 있다. 세팅이 끝나면 첫 번째 페이지가 나온다. 속도계 없이 앱 자체로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활동 영역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상단의 아이콘을 통해 배터리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상단의 주행을 선택하면 Training 영역으로 바꿀 수도 있다.

두 번째 페이지는 좌우의 파워를 각기 측정할 수 있다. 밸런스는 물론 현재 힘이 받는 부분을 쉽게 그래픽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라이딩 자세와 밸런스 그리고 피팅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세 번째 페이지는 현재 라이딩을 진행 중이라면 가장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페이지로 케이던스와 심박 그리고 파워 등 주행 중에 필요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페달 밸런스를 그래프로 표현해줘 교정을 할 수 있다. 하단의 블루투스 페이지에서는 파워미터를 페어링 할 수 있다. 연결은 블루투스를 통해 진행되며 페어링이 완료되면 이름 옆에 체인 모양 아이콘이 뜬다.

파워미터 정보는 하단의 정보 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앱의 버전과 연결된 파워미터 이름 그리고 펌웨어 버전까지 확인과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으며 앱의 언어를 변경할 수도 있다. 또한 캘리브레이션도 여기서 진행된다. 캘리브레이션을 선택한 뒤 OFFSET을 누르면 자동으로 캘리브레이션이 진행된다. 다만 이때 드라이브 사이드의 크랭크 암이 12시 방향으로 되어 있어야 정확한 캘리브레이션이 가능하다. 이 점은 사이클링 컴퓨터를 사용하여 캘리브레이션 할 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으로 항상 캘리브레이션을 수행하기 전 꼭 지켜야 한다.

파워미터에 기대할 수 있는 성능은 높은 정확도와 신뢰성이다. 만약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파워미터를 장착했지만 환경이 바뀔 때마다 잘못된 데이터가 출력되거나 오작동이 일어난다면 파워미터를 장착한 의미가 없어진다. 파워 프로는 +-2%의 오차율을 가져 제법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며 튼튼한 내구성이 바탕이 되어 언제 어디서나 믿고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 자이언트를 비롯한 타사의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람이라면 파워 프로를 이용하기는 어렵다. 파워 프로는 2019년 자이언트와 리브의 자전거에 완성차 구성으로 출시되며 아직까지는 별도의 판매 계획이 없기 때문이다.

파워 프로를 만나 볼 수 있는 가장 저렴한 금액의 자전거는 TCR 어드밴스 1 SE로 253만원에 울테그라 구동계와 파워미터가 장착된 카본 자전거를 소유할 수 있다. 실제 시중에 양발형 파워미터의 가격이 백만 원을 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이 가격은 더욱 놀랄 수밖에 없는 것으로 여태껏 자전거를 체계적으로 타고 싶었지만, 파워미터는 부담스러웠던 라이더들에게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2019년부터 자이언트 그리고 리브의 어드밴스 Pro 0등급 이상의 자전거는 파워미터가 기본 장착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열정적인 라이딩을 원하는 라이더에게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아직도 파워미터를 고민 중이라면 기자의 자전거 생활은 파워미터 이전과 이후로 나뉘었다는 사실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글: 이기홍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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