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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드매거진

풀 패키지 투어링 바이크로 거듭난 야마하 MT-09 트레이서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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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배기량 모터사이클을 타면 누구나 한번쯤 멀리 떠나고 싶어한다. 125cc 클래스부터 차근차근 스텝을 밟고 올라온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동안 배기량에 대한 목마름을 충분히 느꼈을 터, 이제는 시원한 가속감을 느끼면서 기계의 한계로 갈 수 없었던 다양한 루트를 달려보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야마하에는 다양한 라인업이 있다. 요즘에는 보통 스쿠터로 모터사이클에 입문해 2종 소형을 취득하면 소위 쿼터급이라 부르는 300cc 전후의 소형 레저용 바이크로 갈아탄다. 그리고 투어링이나 스포츠 라이딩에 맛을 들이면 좀 더 영역을 확장할 수 있는 미들급이나 리터급으로 올라가는데, 그 중에서 MT시리즈가 큰 인기다.

MT시리즈는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네이키드 바이크와 유사한 외형이지만 공격적인 라이딩 특성을 가졌고, 무게는 가벼우며 발 착지성도 좋아 쉽게 적응하고 즐길 수 있는 기종이다. MT-07과 MT-09는 그 정 가운데에서 많은 라이더들에게 선택받고 있는 베스트셀러다.


스포티한 외모의 MT-07, MT-09에 페어링을 덧대고 바람을 막아줄 윈드스크린을 채용하는 등 편의장비를 추가한 트레이서라는 변형 버전이 있다. 국내에는 MT-09 트레이서만 판매되고 있다. 이들은 네이키드 바이크가 해결하지 못하는 쾌적한 방풍성능을 충분히 발휘하는 데다, 경쾌한 운동성도 여전히 뛰어나서 인기가 많다.

MT-09 트레이서는 장기가 많은 바이크다. 스포츠 라이딩, 투어링은 물론이고 운전자의 라이딩 포지션이 워낙 편하고 넉넉해서 장거리 텐덤 라이딩도 거뜬하다. 여기에 사이드 케이스나 히팅 그립 등 기호에 따라 액세서리를 추가하면 대륙횡단 투어러 못지 않은 어드벤처 투어링 바이크가 되기도 한다.


야마하는 이런 수요를 파악하고 MT-09 트레이서에 다양한 고급 투어링 패키지를 더한 GT 버전을 내놓았다. MT-09 트레이서 GT(유럽 수출명 트레이서 900 GT) 올해 밀라노에서 펼쳐진 EICMA 전시회에서 야마하 부스가 공개한 신 모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미 지난 달 신형 트레이서에 대해서 소개했으니 이번에는 새롭게 GT에 추가된 편의기능 위주로 소개한다.

GT의 엔진 스펙은 MT-09 트레이서와 비교해 바뀌지 않았다. 847cc 3기통 수랭 4밸브 엔진이다. 이 엔진은 저속부터 부드러운 토크가 솟아져 나와 흡사 4기통같이 부드러우면서도 심심하지 않은 특성을 가졌다. 꾸준히 샘솟는 토크는 고회전까지 부드럽게 이어져서 100마력 이상의 출력을 금새 뽑아낸다. 더 큰 체급 투어링 바이크에 비해도 엔진 출력에 대해서는 큰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GT가 태어난 배경은 트레이서가 액세서리로 충족해야했던 투어링 사양을 기본으로 제공한다는 것. 즉 프리미엄 사양을 표준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겉모양으로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은 표준 장착된 하드 타입 페어링 케이스다.


양쪽 각 22리터 용량으로 크기가 충분하며 차량 색상과 똑같이 매칭되어 일체감이 매우 좋다. 흡사 고급 스포츠 투어링 바이크 FJR1300과 같은 느낌을 내기도 한다. 뒷모습을 보고 있으면 목말랐던 부분을 채워주고 있기 때문에 ‘진작 이렇게 만들어줄 것이지!’하는 탄식이 나올 정도로 매칭이 좋다.

큰 특징 중 또 다른 하나는 풀 컬러 TFT 계기반이다. 모터사이클 운전자를 붙잡고 어떤 부분에 바이크에 대한 소유욕을 느끼게 되느냐고 물어본다면 가장 많이 보는 계기반의 디자인이 꽤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야마하의 최상급 슈퍼바이크 YZF-R1과 같은 디자인의 MT-09 트레이서 GT 계기반은 거의 핸드폰 액정화면을 보는 듯한 섬세함을 갖췄다. 이전 MT-09 트레이서에 비하면 일취월장했다.


모든 사항을 디지털로 표시하는 고급 계기반은 엔진회전계가 기본으로 배치됐고, 그 아래 속도계, 기어 단수 표시기, 주유계 등 기본 사항은 가장 크게 출력된다. 그리고 현재의 라이딩 모드, 트랙션 컨트롤 수치(TCS), 온도, 히팅 그립 작동여부, 시간, 적산거리계 등으로 모든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담았다. 보는 것만으로도 첨단 기계를 소유한 기분이다. 슈퍼스포츠 플래그십 모델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계기반을 기본 채용했다니 라이더들이 상당히 반길만 하다.

서스펜션은 기존 MT-09 트레이서에 비해 장거리 고속 라이딩에 걸맞는 세팅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이전 트레이서의 서스펜션 성향은 출고 기본세팅 상태에서 저속부터 일상 영역까지의 쾌적한 핸들링을 위해 부드러운 충격흡수력이나 작동패턴을 보였다.


반면 고속 영역에서는 이런 경쾌한 저속 핸들링 위주의 특성으로 인해 불만이라는 이들도 있었는데, GT는 이런 부분의 세팅을 기본적으로 고속 지향으로 바꾸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물론 앞/뒤 전면 조절식 서스펜션 패키지를 갖춰 사용자 입맛에 맞는 세팅을 가능케 했다. 특히 리어 쇽은 원격 프리로드 조정기를 달아 승객을 태우거나 수하물을 실었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가속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퀵 시프터 시스템도 기본사양으로 추가됐다. 새로운 MT-09에 채용된 것을 기반으로 프리미어 스포츠 투어러의 성능을 더욱 만끽할 수 있게 됐다.


퀵 시프터 시스템이란 라이더가 변속을 할 때 클러치를 조작하지 않고도 가볍게 시프트 레버를 차 올리면 윗 단계 기어로 변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원래 레이서들이 변속 타임을 줄이기 위해 장착했던 것이지만, 현재 일반 양산형 바이크에도 장착되면서 변속 타임을 줄이는 것보다는 클러치 사용의 피로나 가속의 즐거움을 이유로 기본 채용하고 있는 추세다.

투어링 바이크의 상징인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도 기본 채용했다. 이는 MT의 상위 기종인 MT-10도 기본 채용하고 있는 장비로, 핸들바 스위치를 이용해 일정한 속도로 정속 주행할 수 있는 장비다. 스로틀을 건드리지 않고도 순항 가능하므로, 장거리 주행시 피로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속도는 시속 2km 단위로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시스템은 안전을 위해서 브레이크나 클러치 혹은 스로틀을 작동하면 자동으로 취소가 된다. 또한 라이더가 이전 설정으로 재개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편리하다. 라이더는 정속주행을 통해 과속하지 않고도 주변을 여유롭게 둘러보며 라이딩할 수 있게 됐다. 흡사 프리미엄 투어링 바이크인 FJR1300과 같은 크루즈 기능을 누릴 수 있게 됐다는 점은 반길 만하다.

대륙을 가로지르는 장거리 라이딩 애호가들이 꼭 추가하는 액세서리가 있다. 바로 열선 그립이다. GT버전에는 기본으로 달려 나온다. 이 열선그립은 여름에도 쓰인다. 저녁이 되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물며 겨울에는 말할 것도 없다. 열선 핸들 그립은 추운 날씨에 손바닥의 온도를 높임으로써 떨어지는 컨트롤 능력을 유지한다. 다양한 조작을 손으로 해결하는 모터사이클 라이딩에서, 특히 장거리를 가야하는 투어링 상황이라면 필수인 장비이기도 하다.


그밖에도 기어를 내릴 때 작동되는 어시스트 앤 슬리퍼 클러치, 3모드로 조절되는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 라이딩 모드 셀렉터는 트레이서와 마찬가지로 기본 채용된다. 연료탱크는 여전히 18리터로 장거리를 가기에 충분하다. 메인스탠드 및 브레이크 ABS도 기본으로 장비돼 있다. 뭐 한 가지 빠지는 장비가 없다는 것이 GT 버전의 큰 장점이다.

야마하 모터 유럽에서는 정식 출시를 2018년 6월로 공지했다. 색깔은 블랙, 그레이, 블루 세 가지다. 야마하가 말한대로 GT 버전은 기존 제품에 프리미엄 투어링 패키지를 충분히 제공하겠다는 의도가 분명히 보인다. 기존에 MT-09 트레이서에 아쉬웠던 장비들을 모두 기본 채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품성은 확연히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다만 가격이 얼마나 상승할 것인지가 관건인데, 그래도 전문 투어링 바이크로 활용하고 싶다면 이쪽이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MT-09 트레이서의 명성을 이어 2퍼센트 목마름을 채워주는 GT 버전은, 흡사 예전 등장했던 스포츠 투어링 모델 FAZER GT를 떠올리게 하는 훌륭한 패키지의 제품이다. 성향은 조금 다르지만, 대륙횡단도 가능한 프리미엄 스포츠 투어링 바이크 FJR1300이 부담스럽다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선택할 수 있는 트레이서 GT가 훌륭한 전천후 투어링 바이크로 인기를 얻지 않을까 싶다.




글: 임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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