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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화로운 스쿠터 투어링, 스즈키 버그만650 100퍼센트 즐기기

조회수 2016. 1. 28. 09: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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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만650은 스즈키의 플래그십 스쿠터다. 버그만 시리즈는 125/200/400/650 등 다양한 시리즈를 공개하며 스즈키 스쿠터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단연 맏형인 버그만650의 거대한 풍채는 안락함과 쾌적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고 동력 성능이 넘치는 몇 안 되는 스쿠터다. 또 다양한 편의장비를 포함하고 있다. 말뿐인 부가장비 설명보다 직접 투어링을 즐기면서 다양한 장비들을 체험해보기로 했다.


한눈에 들어오는 버그만650의 계기반

스쿠터에 올라타면 가장먼저 커다란 계기부가 눈에 띈다. 계기반은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조합돼 라이더에게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주목할 점으로 ECO 드라이브가 있다. 가속과 변속 상태 등을 고려해 이산화탄소 방출을 측정, 연비 주행을 하면 ECO 램프가 켜진다. 풀 가속상황이 아니면 많은 상황에서 ECO모드 램프가 작동한다. 그 밖에 계기반 속 많은 인디게이터들은 차량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원터치 사이드미러와 윈드스크린은 인상 깊은 기능이다. 이 기능은 주행 중에도 스위치 버튼만 누르면 간편하게 작동할 수 있다. 전자동으로 이뤄지는 백미러는 좁은 길 주행이나 협소한곳에 주차 시 빠르고 요긴하게 활용 가능하다. 윈드스크린은 95밀리미터를 무단 조절 가능해 별도의 단계없이 기호에 맞게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스크린을 최대한 높여 주행하면 고속 주행시 몸이 느끼는 풍압을 대부분 없앨 수 있다. 주행풍이 피곤하지 않도록 배려한 투어링 필수 장비 중 하나다.



히팅 옵션이 제 기능을 발휘할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열선 히팅 그립이 절실하다. 핸들 왼쪽 스위치 뭉치로 추운계절 라이딩을 대비할 수 있다. 아직 주간에는 날씨가 춥지 않아 괜찮지만 새벽이나 야간라이딩 시 기온 변화에 대처하기 좋다. 총 5단계 조절되는 열선그립은 글러브를 낀 상태에도 능숙히 조작할 수 있으며 푸시 버튼방식으로 주행 중에도 간단히 온도를 조절하기 좋다. 붉은 LED램프로 현재 단계를 빠르게 확인 가능할 수 있어 시선이 잘 분산되지 않는다.
열선시트도 기본 옵션. 이 시트는 자동온도 조절 모듈을 사용해 능동적으로 작동한다. 동승자가 없을 땐 F버튼을 누르고, 동승자가 있다면 F+R버튼을 누르기만하면 앞/뒤 좌석 모두 따듯한 라이딩을 할 수 있다.


보온에 관한 장비가 모두 들어있다. 히팅 그립은 물론, 히팅 시트는 앞/뒤 좌석 모두 작동 가능.

열선 기능을 살펴보다보면 핸들 주위의 또 다른 버튼들도 확인할 수 있다. 그 중 파워모드 버튼을 누르면 계기반에서 활성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 즉시 엔진은 평소보다 높은 아이들링을 유지하며 거친 음색을 낸다. 이 상태에서 스로틀을 당기면 보다 높은 엔진회전으로 직관적인 스로틀 반응을 끌어 낼 수 있다. 투어링 목적지였던 와인딩 코스에서 스포츠 주행 시 이 능력을 즐겁게 활용할 수 있었다. 좀 더 긴장감이 넘치고 스포츠하는 느낌을 더할 수 있다. 노란색 오토/매뉴얼 전환 버튼을 누르면 수동 모드로 전환, 주황색 +,-버튼을 사용하며 더욱 적극적인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기능이 활성화되면 1~6까지 계기반에 기어 숫자가 표시되고, 매뉴얼 바이크 못지않은 느낌을 낼 수 있다. 오토모드가 워낙 힘이 좋기 때문에 굳이 수동 모드를 자주 쓰지는 않지만 가끔 재미삼아 쓸만했다. 긴 내리막에서도 엔진브레이크처럼 활용하는 용도로 써보기도 했는데 과속에 신경 덜 써도 되는 부분이 편했다.



윈드스크린은 전자동 무단 조절이다. 조그 버튼으로 움직이는데 작동 속도가 아주 빠르다. 달리면서도 쉽게 작동 가능.


스쿠터인데도 변속할 수 있는 이유는 스즈키의 SECVT 덕분이다. SECVT를 실현하기위해 버그만650의 V-벨트는 스쿠터 최초로 강화 알루미늄 합금과 내열처리된 하이브리드 벨트를 사용했다. 또 638cc 병렬 2기통 엔진은 최대 55마력과 최대토크 약 6.3kgm를 사용할 수 있는 엔진은 SECVT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특히 2개의 밸런스 샤프트 폭발적인 퍼포먼스에 비해 조용한 음색이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과속할 만큼 부드럽고 고요하게 주행할 수 있다. 투어링 가는 내내 정말 음악이라도 듣고 싶을 정도로 조용한 엔진음과 억제된 진동으로, ‘아, 누군가와 함께 떠난다면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운치를 즐길 수 있는 바이크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동성성능뿐만 아니라 ABS 추가 된 제동능력도 출중하다. 앞뒤 모두 장착된 휠 스피드 센서는 브레이킹 시 전달되는 압력을 전달받아 미끄러짐을 컨트롤해준다. ECU는 초당 100회 이상 속도를 연산해 스쿠터가 자세제어를 빠르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프론트는 듀얼 디스크로터를 채용해 어느 상황에서나 강력한 제동력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고속 주행을 일삼는 배기량인 만큼 일촉즉발의 순간 제동력이 중요한데, 긴 직선주로에서 튀어나오는 들짐승을 피하기에 충분한 성능이었다.


파킹브레이크를 사용하면 내리막 정차시 안전하다. 러기지 박스에는 껐다 켰다 할 수 있는 조명도 있다.


버그만을 한번이라도 직접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버그만의 시트 밑 대용량 수납공간에 감탄하곤 한다. 버그만650의 러기지 박스는 무려 56리터 풀페이스 헬멧 2개를 수납하고도 여유 가 남는다. 또 프론트 패널에는 작은 1.4리터 크기의 소형 수납공간이 있고, 가운데 7.2리터의 공간에도 다양한 물품을 넣을 수 있다. 이날은 간단한 음료와 지갑, 스마트폰, 추가 용량이 든 배터리 팩 등 다양한 물건들을 넣었다. 게다가 12볼트 전기 충전 아울렛까지 있어 스마트기기 충전 등 전자기기를 계속 사용하면서도 방전시키지 않을 수 있다.

 


주행 중 발을 놓는 플로어패널도 넉넉한 편이다. 강성을 확보하기위해 가운데 자리 잡은 돔 형태의 프레임 박스 때문에 좁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성인 남성이 발을 뻗어도 발판의 길이가 앞뒤로 여유 넘쳐 넉넉하게 느껴진다. 발판 포지션은 인체공학적이라 장거리 주행을 해도 다리가 피로하지 않았다. 다리를 쭉 피고 있으니 오래 주행해도 확실히 피로감이 적다. 동승자를 위한 탠덤시트도 칭찬할만하다. 특히 기본적으로 채용된 등받이의 느낌은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쿠션감을 갖고 있다. 허리를 단단히 지지해 도심 또는 투어시 탠더머가 힘들이지 않고 바이크에 몸을 맡길 수 있다. 게다가 뒷자리 발판의 넓이도 넉넉해 동승자는 시종일관 편안함을 이야기한다. 실제 동승해본 사람 이야기를 빌리면 잠이 올 정도로 편안하다고 한다.



투어링 내내 만족감 일색이다. 솔직히 스쿠터가 이정도면 반칙이다 싶을만큼 안락하고 호화로운 투어링을 경험한 것이다. 버그만650은 현재까지 판매되고 있는 스쿠터 중 스포츠성과 안락함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스쿠터다. 큰 덩치에 비해 매끄럽게 출력을 뽑아내는 스쿠터이면서도 주행 안정감을 충분히 갖췄다. 열선 시트와 그립 전동 백미러와 윈드 스크린 등 다양한 편의사양까지 갖고 있다.



스즈키가 매번 시장의 피드백이 늦어 모터사이클 마니아의 원성을 많이 듣는 편이긴 하지만 버그만을 보면 그런 볼멘소리가 쏙 들어갈 지경이다. 유행을 선도하지는 않지만 바꿔 생각하면 스즈키의 모터사이클은 그만큼 롱런모델만을 만들고 잇다. 시장 피드백이 늦는 점을 확실한 상품성으로 커버하고 있다. 버그만 650역시 이 세그먼트에서 누구도 위협하기 어려운 스테디셀러가 됐다.


한결같은 버그만650이지만 다양한 부가장비를 활용하다보면 더 이상 좋아질 것도 없겠다 싶을 정도로 완벽한 투어링 스쿠터다. BMW C650GT나 아프릴리아 SRV850 등이 비슷한 세그먼트의 대형 스쿠터이지만 버그만의 정숙성과 안락함은 현재로써 따라오기 어렵다. 스포츠 스쿠터의 특성과 커뮤터의 장점을 모두 느끼고 싶다면 버그만650은 현명한 최종 선택으로 볼 수 있다.





글: 김종현 기자
제공: 라이드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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